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시공사 갈등 '재점화'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시공사 갈등 '재점화'

조합 오는 29일 시공사 교체 관련 총회 개최 예고
조합 "공사비 인상 금지 등 대부분 사항 지켜지지 않았다" 주장
금백 "요구사항 모두 수용… 약속 불이행 주장 말도 안돼" 반박

  • 승인 2020-10-14 19:26
  • 수정 2020-10-14 20:32
  • 신문게재 2020-10-15 6면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2020010601000410100014791
대전 서구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사업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올해 초 조합과 시공사 갈등이 봉합된 이후 조합이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또다시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합에선 금성백조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게 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금성백조는 조합이 요구한 사항 대부분을 수용했는데, 조합 집행부가 무리하게 시공사 교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대전 도마·변동 1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9일 총회를 연다. 시공사 교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조합 측의 요구사항은 조합원 분양 시 계약금 10% 잔금 90%와 공사비 인상 금지, 이주비 60% 이상 지급 확약, 공사비 HUG 조합원 보증없이 시공사 자체 부담, 미분양 발생 시 6개월 내 할인 없이 분양가 100% 일괄 매입 등이다.

조합 관계자는 "금성백조가 조합원 분양 관련된 사항 빼고는 요구사항 대부분을 지키지 않았다. 특히 대전이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대출이 40%로 제한돼 시공사 자금으로 추가 대출을 해달라는 것과 평당 공사비 419만원 유지 요구도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금성백조는 2021년 12월 내 착공까지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12월 내에 착공을 못한다면 소비자 물가지수를 반영해 공사비를 인상하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금조달 방식도 문제다. 현재 금성백조는 조합원들의 토지 건축물들을 담보로 HUG 보증을 받을 계획이다. 이는 시공사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감당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며 "미분양 시 분양가 100% 매입 요구도 분양가의 3% 할인된 금액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결국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권 방어 시에는 마치 모든 것을 다 들어줄 것처럼 해놓고 이제 와 말을 바꾼다는 것은 조합원을 기만한 행위"라며 "그렇기에 조합원 110여 명이 탄원서를 제출해 시공사 교체와 관련된 총회를 열게 됐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금성백조는 조합원의 요구를 모두 들어준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시공사 교체 움직임은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금성백조 관계자는 "이주비와 관련해 기본 40%를 제외한 이주비 20%를 금성백조 자체 자금으로 지급하기 위해 국토부 질의를 해 놓은 상황이었다. 수요자 대출 또는 HUG 보증과 무관하다. HUG 보증과 관련해서는 공공기관인 HUG 보증을 받으면 변수가 많은 재개발 사업에서 조합원 사업운영에 유리하다. 도마·변동 8구역도 HUG 보증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비와 관련해서는 조합에서 착공 예정을 2021년 6월로 명기해놓은 상황이어서 그해 12월까지 공사비 인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다. 미분양 관련 3% 할인해 대물변제는 조합에서 제시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조합 측이 제시한 요구사항 그대로 받아들여 외부 기관 법무법인의 인증까지 받는 등 조건을 모두 수용했는데, 갑작스러운 교체움직임에 당황스럽다"며 "조합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공사지연으로 조합원 피해가 발생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방문 환경 개선" 양산 천성산 미타암, 새 공양간 건립공사 준공
  2. 주말 사우나에 쓰러진 60대 시민 심폐소생술 대전경찰관 '화제'
  3. 대전 교사들 한국원자력연 방문, 원자력 이해 UP
  4. 낮고 낡아 위험했던 대전버드내초 울타리 교체 완료 "선제 대응"
  5. 대전우리병원, 척추내시경술 국제 교육 스파인워커아카데미 업무협약
  1.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호흡재활센터 개소
  2. 유등교 중고 복공판 사용 형사고발로 이어져…안전성 이슈 재점화
  3.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졸업자 지역 취업 증가 목표…실현 가능할까?
  4. 충남대병원 안순기 예방관리센터장 보건복지부장관상 수상
  5. 나눔과 감사의 향연

헤드라인 뉴스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기획] 철도가 바꾸는 생활지도… 2030년대 충청 '30분 생활권'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대전~옥천 연장, CTX(광역급행철도)가 2030년대 중반까지 순차적으로 개통될 경우, 대전·세종·충북을 오가는 시민들의 생활권은 지금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동시간 단축이다. 현재 대전 도심에서 세종 정부청사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40~50분이 걸리지만, CTX와 광역철도가 연결되면 통근 시간은 20~30분대로 줄어든다. 세종 근무자의 대전 거주, 혹은 대전 근무자의 세종 거주가 현실적인 선택지가 된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교통체증에 따른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젊은 직장인과 공무원의..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美 연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원·달러 환율 향방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10일(현지시간) 고용 둔화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로 인해 한미 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최근 1500원대를 위협했던 원·달러 환율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기존 3.75∼4.00%에서 3.50∼3.75%로 내렸다. 이는 올해 9월과 10월에 이은 3번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의 이번 결정으로 한국(2.50%)과 미국 사이의 금리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로 좁혀졌다. 파월 의장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 풍성한 연말 공연 풍성한 연말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