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탈플라스틱 사회 전환 가능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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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탈플라스틱 사회 전환 가능하려면

  • 승인 2021-01-04 17:10
  • 신문게재 2021-01-05 19면
새해 업무를 개시하자마자 환경부가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실천 운동을 본격화했다. 하지 말아야 할 한 가지를 거부하'고' 해야 할 일 한 가지 실천을 하'고'라는 의미에서 '고고릴레이'로 명명됐다. 4일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줄이기를 이어간다는 취지를 담았다고 한다. 포화상태에 이른 플라스틱 사용을 생각할 때 장려해야 할 '운동'이다.

지난해에는 비대면이 겹쳐 탈(脫)플라스틱 사회 전환을 역방향으로 돌려놓았다. 1년간 음식 배달은 75.1%, 택배는 19.8% 늘어 플라스틱 감축 대책을 무용하게 만들었다. 지자체마다 쓰레기 대란이 예고된다. 정부는 3년 후인 2025년까지 사용량을 20% 감축한다고 설정했지만 쉽지 않은 목표다. 폐플라스틱을 다시 원료로 쓰거나 석유계 플라스틱이 아닌 바이오 플라스틱으로의 전환 등 다양한 노력을 곁들일 문제이기도 하다.



심지어 플라스틱은 코로나19나 미세먼지, 기후변화 등과 동시에 발생하는 대확산을 뜻하는 신데믹(syndemic) 위기에 분류되기도 한다. 그만큼 환경 문제의 한가운데에 있다. 전체 용기류의 47%를 차지하는 플라스틱 용기 비율을 조절하려면 생산 단계부터 줄여나가야 한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활용 등의 대체 수단도 필요하다. 공익적 측면이 우선돼야 하면서도 불편이나 부담을 키우는 방향으로만 밀어붙일 수도 없다.

재활용품이나 다회용품 사용과 일회용품 감소에는 참여와 실천 영역만 있는 것은 아니다.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98.2㎏으로 세계 1위인 것과 플라스틱 생산 과정에서 필연적인 탄소 발생이 물론 소비자 탓만은 아니다. 본질적으로는 생태계 보전과 탄소중립과도 연관된 종합적인 사안이다. 실효성 면에서도 탈플라스틱 사회는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 전 단계에 걸쳐 진행돼야 한다. 순환경제가 가능한 대안 제품을 만들고 쓰는 데서 시작하는 것이 또 다른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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