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우려 듣고 있나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지상파 중간광고 허용 우려 듣고 있나

  • 승인 2021-01-17 14:45
  • 수정 2021-01-17 14:51
  • 신문게재 2021-01-18 19면
방송통신위원회가 입법 예고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의 핵심은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이다. 지상파를 케이블TV나 종합편성채널 사업자와 동등하게 해주는 것이 방송시장 활성화 추진인지부터 우선 의문부호를 남긴다. 지상파 숙원 사업을 해결한 셈이 됐다. 시청자 중심 아닌 방송사 위주 정책이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유료방송과의 형평성 강조가 도를 넘으면 공영방송에 더 무거운 공적 책임을 부여하는 의미는 사라진다. 국가가 제공하는 전파를 사용하는 보편적 서비스가 시청자 권익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한국신문협회는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을 경쟁 미디어 업계의 반발로 치부하지 않아야 한다. 방송 환경이 변해도 공익성이나 시청자 주권은 보호할 가치가 여전히 충분하다. 중간광고가 시청 흐름을 깨는 등의 불편 증대 부분은 대비책을 세운다고 쉽게 해소되지는 않는다. 보는 각도에 따라 중간광고 결정이 더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 같다.

명백한 부작용도 예상된다. 중간광고를 염두에 둔 편성을 하다 보면 상업성에 치중할 소지가 늘어난다. 실질적으로는 방송 점유율 하락이나 방만 경영의 부담을 시청자에게 전가하는 일이 된다. 이제껏 광고 총량이 적어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하고 지상파가 제구실 못한 건 아니었다. 안 그래도 뉴스 중간에까지 끼워 넣는 분리편성광고(PCM)를 없애달라는 판이다. 통합 적용 기준을 마련해서 해결되리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거꾸로 가는 정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이라 해서 무한정으로 공공성과 공영성만을 강조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중간광고 허용이 최소한 어떤 공공성에 기여하는지 불명확해서는 안 된다.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은 시청자 입장에선 결과에서도 이중부담이다. 재원 불안정 부분은 경영 개선으로 풀어갈 문제다. 역설적이지만 중간광고 허용이 방만경영을 도리어 부추길 여지마저 없지 않다. 방송 공공성 담보 역할을 포기했다며 철회하라는 각계 의견에 진중하게 귀기울이라는 뜻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충청권 인구감소지역 15곳 그대로… 대전 원도심 3곳 ‘인구활력+지역’ 전환
  2.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3. "우리 위성이다,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진 사출 지켜보며 환호
  4. "지천댐 건립 지자체 결정권 없어" 선 그은 박수현 지사…주민들 사이 찬반 대립 지속
  5. 충남대 통합신청서 부결 한 달…“국립대 통합 재추진 필요” 민병권 대표 제언
  1. 누리호 5차 발사 성공…대전 한국형 뉴스페이스 도약 가속도
  2. 충남도 의정비심의위 열고 도의원 월정수당·의정활동비 협의… 매달 582만 원으로 잠정 결정
  3. 세종시로 '국가기관' 이전… 수도권 문제 해법으로 유효
  4. 충남교육청 '2026 충남 교육 SNS 지원단' 54명 위촉
  5. '전국 장애 학생 직업기능경진대회' 충남 대표 학생 12명 출격

헤드라인 뉴스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한글날 제정 100주년]AI 시대, 한글의 힘을 기르자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글을 쓰고 번역하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시대다. 몇 줄의 질문만 입력하면 보고서는 물론 시와 소설까지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한국어도 예외가 아니다. AI활용이 늘어나면서, AI가 한국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밥 먹었어?"라는 표현에 대해 AI는 이를 단순히 식사 여부를 묻는 질문으로 설명하면서도 "한국어에서는 실제로 식사했는지를 확인하는 의미뿐 아니라 상대방의 안부를 묻는 인사처럼 사용되기도 한다"고 답했다...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지역화폐 몸집 키우는 정부·지자체… 소비 쏠림에 실효성 물음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발행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비가 일부 상권에 집중되면서 정책 실효성을 보다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비와 지방비가 투입되는 만큼 발행 규모뿐 아니라 지역 내 소비가 어디로 흘러가는지까지 정책 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지역사랑상품권 활성화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31조 200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 국비도 올해 1조 1500억 원에서 내..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 건설현장 사망자 1220명… 절반 이상이 '추락사'

최근 5년여간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절반 이상이 추락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건설현장 사망자는 총 122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추락사고 사망자는 642명으로 전체의 52.6%를 차지했다. 건설현장 사망자 2명 중 1명 이상이 추락사고로 숨진 셈이다. 전체 건설현장 사망자는 2021년 272명에서 2022년 238명, 2023년 244명, 2024년 209명, 2025년 199명으로 줄었다. 연도별 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와! 성공이다’ 대전샛 개발자들 누리호 발사 성공에 환호

  • ‘은행 열매를 피해라’ ‘은행 열매를 피해라’

  • ‘한글, 예술이 되다’ ‘한글, 예술이 되다’

  •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3000석 증축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