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초경서반… 초졸 아버지와 서울대 자녀의 빛나는 반란

  • 문화
  • 문화/출판

[새 책] 초경서반… 초졸 아버지와 서울대 자녀의 빛나는 반란

경비원 출신 작가 홍경석씨 네 번째 책 펴내
가난으로 두 자녀 사교육 포기하고 도서관행
자녀교육의 노하우와 깊은 가족 사랑 돋보여

  • 승인 2021-03-23 17:56
  • 수정 2021-03-23 17:5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k662738829_1
초등학교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경비원 출신 작가 홍경석(62·대전) 씨가 네 번째 책 '초경서반'(도서출판 넥센미디어)을 내놓았다.

'초경서반'이라는 제목은 '초졸 경비원 아버지와 서울대 출신 자녀의 반란'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여기서의 반란은 사회나 국가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反亂'이 아닌 여러 빛깔이 섞여 아름답게 빛남을 의미하는 '斑爛'이다.

충남 천안이 고향인 홍 씨는 가난으로 인해 중학교 진학조차 포기해야 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우산장사, 공사장 막노동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십대 후반에 첫 사랑 아내를 만나 스물세 살에 신혼살림을 시작한 뒤 이듬해 아들을 낳았고, 4년 터울로 딸을 낳으며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가난으로 인해 사교육은 언감생심이었다. 고민 끝에 아이들과 도서관을 부지런히 다니는 것으로 사교육을 대체했고, 두 아이는 모두 보란 듯이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대학원을 수료했다.



"고단한 삶의 가시밭길을 점철했지만 반면교사로 치환했다"는 홍 씨는 자신의 굴곡진 인생과 자녀교육에 대한 노하우,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삶의 교훈이 담긴 칼럼을 '초경서반'으로 묶어냈다.

'초경서반'에 실려있는 칼럼 76편을 읽다보면 홍 씨의 30년 가까운 독서와 20년 글쓰기의 내공이 느껴지는 가운데 인생과 세상에 대한 깊은 애정과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서울대는 누구나 갈 수 없다. 그렇지만 방법을 알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 서울대라고 생각한다. 그 비법을 알려드리고자 책을 내게 됐다"는 홍 씨는 "부디 이 책이 서울대와 명문대 진학의 튼실한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무지갯빛 반란처럼 독자님들과 가족이 항상 화목하고 건강하며 사랑까지 샛별처럼 빛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공부에 대한 목마름이 간절했기에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는 홍 씨는 '경비원 홍키호테',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2016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중도일보 인터넷판에 칼럼을 연재했으며 각종 문학관련 공모전에서 100회 이상 수상했다.

김의화 기자

835062_663766_3833
홍경석 작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 '아가씨 간판' 배후 있나? 업소마다 '천편일률'
  2.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3.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4. '아산콜버스' 시범 운행 돌입
  5. '아산시 이통장 한마음 대회' 성료
  1. 아산시, 개별공시지가 열람-이의신청 접수
  2. 아산시의회-영등포구의회,자치발전 교류 간담회
  3. 아산시, 북부권 키즈앤맘센터' 건립 사업 '순항'
  4. ]2025 구봉산 둘레길 걷기행사] "어디서든 걸을 수 있는 환경 만들겠다"
  5. 728조 예산전쟁 돌입…충청 與野 대표 역할론 촉각

헤드라인 뉴스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업소 간판마다 같은 문구·영상… 신탄진역 유흥가 ‘배후설’ 의혹

간판에 '아가씨'처럼 성을 사고파는 상품처럼 버젓이 광고하는 업소가 밀집한 대전 신탄진역 유흥가에서 청년들을 직접 만나 상담해보니 유해한 골목환경을 상당히 의식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불안감에 따른 긴장감이 팽배한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곳에 성 상품화 간판과 네온사인은 주로 노래방과 단란주점이 내걸고 있는데 골목 분위기를 유해한 유흥가로 만드는 의도가 배후에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중도일보는 10월 31일 대전위기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지역단체와 함께 신탄진역 앞 유흥거리에서 진행한 첫 거리상담에 동행했다. 대전일시청..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 4일 '2026년 728조 정부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회를 찾아 2026년 정부 예산안 편성 방향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 예산안 심사 개시에 맞춰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예산안 편성의 당위성 등을 설명한 후 국회의 원활한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8월 29일 전년도(673조 원) 대비 8.1% 증가한 728조원 규모의 2026년도 슈퍼 예산안 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총지출 증가율(8.1%)은 2022년도 예산안(8.9%)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경제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연구·개발(..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아침기온 '영하권' 한파주의보 발효…4일 오후부터 풀려

대전과 세종 그리고 충남 청양, 예산, 태안, 보령, 서천, 홍성에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하강해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대전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기해 이들 지역은 북쪽의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3일 아침최저기온은 오늘 아침최저기온보다 10도 안팎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충남서해안과 고지대에서는 강하게 부는 바람 탓에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며 면역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