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는 국내 과학기술 발전을 견인한 대한민국의 주역이 모인 곳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출연 연구원이 집적해 국가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소 담장 안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과를 내던 이들은 언젠가부터는 자기 분야 지식을 동료 연구자 혹은 지역사회와 나누기 시작했다. 과학기술이 가진 힘을 모아 큰 뜻을 세우고 있는 이 같은 움직임은 대덕특구의 또 하나의 자산이다. 자발적으로 모여 과학기술의 선한 영향력을 행하고 있는 단체들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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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따뜻한 과학마을 벽돌한장(이하 벽돌한장)은 대덕특구 내 대표적인 커뮤니티 중 하나다. 한 장의 벽돌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지만 벽돌이 한 장씩 한 장씩 높게 쌓이면 큰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것처럼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재능이라는 벽돌을 쌓아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자는 뜻으로 탄생했다. 2014년 과학기술인이 자발적으로 결성한 벽돌한장은 현재 지역 주민과 언론인·교사·교수·주부 등 다양한 대덕특구 구성원 15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벽돌한장은 과학 대중화 활동부터 지역사회 커뮤니티 활동·과학정책 활동 등 다방면에서 활약한다. 매달 둘째 주 화요일 열리는 '과학마을 과학이야기'는 과학강연 콘서트 형식으로 과학·기술·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과학을 대중에게 알린다. 7세부터 80세까지 전 연령층이 들을 수 있는 강의는 모두 연사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1시간 강연이면 1시간 이상 이어지는 활발한 토론은 벽돌한장의 자랑이다.
청소년에게 과학 꿈나무의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과학자가 찾아가는 과학여행'은 일선 학교에서 호응을 얻는 인기 프로그램이다. 전 분야의 과학자 10여명이 동시에 학교를 찾아가 10개 교실에서 각자 다른 주제로 강연과 진로 탐색 멘토 활동을 해 준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열리는 동안 추진하는 X-STEM 강연은 이틀일 걸쳐 20개의 TED식 강연을 개최하기도 한다.
벽돌한장을 이끌고 있는 정용환(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회장은 다양한 구성원의 십시일반 모인 뜻으로 단체가 잘 운영되는 데 보람을 느끼면서도 보다 많은 과학기술인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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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과학자들이 마음 놓고 과학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고 과학문화 활동을 위한 대내외 활동을 장려하고 이를 성과의 일환으로 인정받는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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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통사는 과학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에 따라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돼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규모와 형식으로 변화되는 세상의 미래를 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시작해 현재는 그 뜻에 동참하는 지식인들의 재능기부와 대덕특구 출연연 연구자들의 지식·강연 공유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환경·인공지능(AI)·디지털 마케팅·특허빅데이터·4차산업혁명 등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지식을 나누고 각 영역에서 직접 경험한 체험과 통찰을 공유하고 있는 새통사는 지난해 12월 200회 모임을 달성했다. 지난 2017년 100회 모임을 계기로 전 출연연과 시민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새통사는 이후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인문·사회·경제·역사·예술 등 다방면과 교류하며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새통사는 동·하계방학을 제외하고 매주 1회 모임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교환한다. 올부터 시작한 시즌13에선 운영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온라인 공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축적된 통찰에 대한 쉬운 접근을 위해 출판을 통한 공유를 계획하는 등 생산적인 지식 나눔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 청년예술인들과의 다양한 실험사업과 지역 문제의 해결을 위한 활동 등 함양된 통찰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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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통사 창립멤버인 이순석 ETRI 박사는 "우리보다 앞서가는 국가들로부터 최소한의 에너지로 경쟁보다는 독점의 판을 짜서, 지속적으로 가치를 거머쥐는 시장생태계를 창출해내는 그들의 세련된 통찰력을 접할 때마다 우리가 달려가야 할 길이 아직도 많이 남았다는 무거운 마음을 발견한다"며 "그저 귀동냥 하나 얻어간다는 마음으로 통찰을 얻을 수는 없다. 뭔가를 발견하는 예술적 시각을 훔치고, 발견이 쓰일 수 있도록 체계화하는 과학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판을 짜는 공학적 마인드를 축적하고, 최소한의 에너지에서 작동이 있게 하는 기술을 배우고 익히며, 직면하는 문제를 함께 풀어보며 체감하는 가운데에서만 통찰이 세워질 수 있다. 이젠 우리도 파이를 키워 많은 사람들이 넉넉하게 혜택을 보는 방법을 만들 수 있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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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동 배움공동체 다빛은 민(民)과 관(官)이 만든 합작품이다. 연구자로 평생을 지내다 현장에서 물러난 한 퇴직 과학기술인에게 '인생 제2막은 지역 사회를 위해 써 달라'는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다. 평소에도 대덕특구 내 과학기술인이 지역에 쓰이지 못함을 아쉬워했던 퇴직 과학기술인은 그렇게 공동체에 뛰어들었다.
다빛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후원을 힘입어 일반 주민에게 과학기술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당시 전민동장이었던 이재백 동장(현 유성구 녹지산림과장)은 다빛의 열성 지지자였다. 전민동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빛은 2019년 5월 첫 강연을 시작해 매월 한 번씩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내고 일상에서의 과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정기적인 과학기술 관련 강연을 개최하고 있다. 그해 연말엔 마을 주민이 함께 한 해를 보내며 주민 화합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지난해 유성구의 유성매직사업에 참여해 운영비를 일부 지원받은 데 이어 올해도 계속 선정돼 지역민과 과학 지식을 나누고 있다.
과학기술 관련 강연을 중심에 두고 인문사회·문화예술 분야 등 폭넓은 지식을 제공하는 다빛 역시 소중한 재능기부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김종열 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을 비롯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류장열·류충민·곽상수 박사 등에 이어 올해 박노혁 한국수자원공사연구원장·윤강준 한국수리과학연구소 박사, KAIST 김양한 교수 등이 연사로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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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박사는 또 "각각 전문분야 전문가들이 귀한 시간을 할애해 재능기부 강연에 선뜻 응해 주신 데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운영 첫해엔 100명 이상 주민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지만 지난해부턴 코로나19 사태로 인원이 제한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 더 많은 주민과 과학기술 지식을 나누는 날이 빨리 다시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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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