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 시정 출범 첫 확대 간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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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 시정 출범 첫 확대 간부회의

"오거돈 전 시장 피해자 본인 원하는 시기에 업무 복귀 지원"

  • 승인 2021-04-12 22:52
  • 수정 2021-04-13 11:47
  • 이채열 기자이채열 기자
20210412 확대간부회의(대회의실) 03
제38대 박형준 호가 출범, 첫 확대간부회를 열고 부산 현안들을 논의했다.[사진=부산시 제공]
"위기가 곧 혁신의 기회가 된다. 시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

제38대 부산시정 출범 첫 확대간부회의가 12일 오전 열린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시정 결집과 협력을 당부했다.



특히, 박 시장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 업무 복귀와 일상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회의는 본청, 구·군,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이 참여해 시정운영 방향, 코로나19 대응 상황 등 시정 주요 현안 공유, 논의했다.



회의의 주요 안건으로는 시정혁신체제 운영과 시정 조속 정상화, 코로나19 대응상황, 청년 활력 정책, 봄철 축제 추진 계획, 무장애 교통환경 구축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 오시리아 관광단지 테마파크 성공 개장 지원 등 시정 주요 당면 현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시민의 삶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행정의 자세"와 함께 "구·군, 산하공공기관, 시의회 모두가 시의 일원으로서 함께 고민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늘 소통하면서 시민의 행복과 부산의 발전을 위해 부산의 혁신을 함께 이끌자"라고 시정 결집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박형준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신속한 백신 접종 추진을 주문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유기적 협업으로 조속 건설과 함께 배후도시 등에 대한 폭넓은 구상과 검토를 지시하는 한편, 2030월드엑스포 유치위원장 위촉에는 직접 발로 뛰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또 시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민·관·학 등 전문가와 당사자가 폭넓게 참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매주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박 시장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원활한 업무 복귀와 일상 회복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취임 이틀째인 지난 9일 오전 부산시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오거돈 전 시장의 재판이 연기돼 피해자의 업무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며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안전하게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부산시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 이후에도 피해자가 일상에 불편을 겪지 않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주변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피해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당부했다. 당초 3월 23일 열릴 예정이던 오거돈 전 부산시장 공판은 피고인 측의 요청으로 연기돼 공판준비기일이 4월 13일로 예정돼 있다.

시는 피해자가 재판 준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휴가제도를 마련하고, 피해자에게 4월 말까지 특별휴가를 주고 있는 상태다.

한편, 부산시장 당선 후 첫 주말을 맞은 박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시청에 출근해 시정 전반에 대한 첫 업무보고를 받는 등 강행군을 이어갔다. 행정부시장, 기획조정실장, 일자리경제실장, 환경정책실장, 시민안전실장 등 주요 간부가 참석해 굵직한 시정 현안에 대한 보고를 했고, 박 시장은 간부들과 주요한 사항들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부산=이채열 기자 oxon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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