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난청어르신 밝은 소리 찾아드리기

  • 사람들
  • 사회복지신문

[사회복지신문] 난청어르신 밝은 소리 찾아드리기

대덕구, 청력건강지원 프로그램 시행

  • 승인 2021-06-17 09:20
  • 수정 2021-06-17 18:57
  • 신문게재 2021-06-17 1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난청2
고령화 사회로의 급속한 진입으로 인해 노화 관련 여러 건강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연령의 증가와 함께 언어 청취력이 감소되는 노화성 난청(agerelated hearing loss, presbycusis)은 노령층 질환 중 관절염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라고 한다.

대덕구에서는 난청으로 일상생활 영위에 어려움이 있는 어르신을 행정복지센터, 복지만두레, 주민자치회,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수행기관(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법동종합사회복지관, 대덕종합사회복지관 등 이상 3개소), 보청기 업체와 연계하여 취약계층 대상자를 추천 받아 청력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병원진료 등 외출에 어려움이 있는 대상자에게는 외출시 동행하여 청각장애 복지카드 발급을 돕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대상자에게는 본인부담금과 청력검사비를 지원하여 보청기 사용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만족도를 높였다.

청력건강지원 프로그램 '난청어르신 밝은 소리 찾아드리기' 사업의 경우, 올해 초 지역의 한 보청기 업체 대표의 후원이 성사되면서 난청어르신 보청기 지원사업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의 말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동문서답하는 등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않아 큰 불편함을 겪고 있거나, 외출할 때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아 위험한 순간을 여러 번 맞이했던 독거어르신에게 주로 지원되고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자마자 "이제는 발소리가 들린다."며 폴짝폴짝 제자리에서 뛰어 보시고 행복해 하시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고 사업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난청1
들리지 않아 소외감을 느끼는 어르신, 자신이 난청인지 여부도 모르는 채 살아 가고 계신 숨은 난청인 어르신은 생각보다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앞으로도 고령자는 계속해서 늘어나게 되는만큼 난청 어르신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청 관련 전문가들은 "더 이상 청력이 좋아지기 어려운 노인성 난청의 경우 보청기를 활용한 재활이 시급하며, 노인성 난청의 심각성을 대상자뿐만이 아닌 주변에서도 인식을 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조기기를 조절해 성능을 평가하고 보청기 검수를 할 수 있는 전문가 제도가 확립되면 더 도움이 많이 되실 듯 하다."고도 말했다.

실제 전문가들이 추산하는 노인성 난청환자는 1300여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난청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 중 50%에 불과하다고 한다. 지역사회의 난청 의심 노인들은 당장 육안으로 난청이 확인되거나 불편함을 스스로 절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보청기 비용부담으로 자신이 난청임을 부정하는 사람도 많다.

따라서 난청노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연구와 프로그램 진행이 필요하다. 또한 노인성 난청은 노인의 삶의 질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꼭 의료적 접근이 아니더라도 사회복지적 접근으로 난청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 연구도 필요해 보인다. 올 해 12월까지 진행되는 대덕구의 '난청어르신 밝은 소리 찾아드리기' 프로그램을 통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지역의 많은 어르신들이 밝은 소리를 듣게 되는 행복을 느끼실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2.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3.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4.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5.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1.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2.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3.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4. 세종시 빛축제, 시민 힘으로 다시 밝힌다
  5.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