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허브 고배 대전… 여·야 지역정가 "균형발전 개나 줘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랩허브 고배 대전… 여·야 지역정가 "균형발전 개나 줘라"

민주당 "공정 내세워 지방 갈등 유발"
국민의힘 "당대표 나선 정치력 싸움 결과"

  • 승인 2021-07-09 18:04
  • 수정 2021-07-11 09:50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10709180328
9일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허태정 시장.
중기부를 빼앗긴 이후 K-바이오 랩허브 유치까지 실패하면서 대전 지역 정치권에선 정부의 충청 홀대론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여·야를 막론한 지역 정가에서 모두 대전시의 K-바이오 랩허브 유치 실패 발표에 유감을 표하며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9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국책공모사업'과 '지역구 국회의원 정치력 한계'를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에선 "지역균형발전을 외면한 국책사업공모 방식 바꿔야 한다"며 "150만 대전시민의 염원이 물거품이 돼 유감이다. 공정을 내세워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만 유발하고 수도권 편중만 심화시키는 공모 방식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개선되길 바란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특히 대전이 K-바이오 랩허브의 최초 제안 지역이자 인프라와 바이오생태계에서 최적지라고 일컬어졌던 만큼 민주당 내부에서도 심사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K-바이오 랩허브 대전 유치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대전의 탈락은 평가에 대한 공정성에 의구심마저 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도 논평을 통해 "객관적으로 바이오와 과학 기술이 전국 어느 곳보다 풍부한 대전을 정부는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당 당대표가 나선 정치력 싸움 결과로 대전이 탈락한 것이라는 의심은 가시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7석을 차지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온 대전 여당 국회의원들은 또 꿀 먹은 벙어리 행세를 할 참인가 보다"며 "여태껏 실패 경험을 토대로 정치력에 밀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전 정치권은 어떤 대처를 해왔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공정한 경쟁에서 벗어난 여당 대표 지원에 정치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대전 정치력만 한탄해야 할 일인가"라고 아쉬워했다.

clip20210709180817
오광영 대전시의원 개인 SNS 캡쳐.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도 정부 비판에 동참했는데, 대전시의회 원내대표인 오광영 의원은 "바이오 랩허브 인천, 이건희 미술관 서울. 대한민국 균형발전 개나 줘라"며 비판 수위를 높여 개인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파견 충남 공무원, 농가보조금 약 12억 원 횡령…충남도, "엄정 조치할 것"
  2. 서산 사과농업 '스마트 전환' 본격화, 48억 투입해 미래형 과수원 만든다
  3. 대전시 감사위 ‘트램 개통 지연’ 감사 착수
  4. 음성군, '2026 음성청결고추 직거래장터' 12일 개장
  5. 대전중수청 이전 이제부터가 관건… 내년 ‘신청사 예산’ 확보해야
  1. 반복되는 대전 산업현장 추락사...현장 안전관리 '경고등'
  2. 충남 송전탑 백지화 대책위 "수도권 충당 위한 충남 내 송전탑 추가 건설, 결사반대"
  3. 교실 밖에서도 수능시계는 간다… 마지막 선택형 수능 D-100
  4. KAIST 배충식 신임총장 "과학기술 심장에서 국가 균형 성장의 핵심 역할"
  5. 생명공학연구원, 질병저항성 유전자변형 고교생 토론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기획]"지역 무대 서는 건 꿈도 못꿔" 원정공연 떠나는 예술 꿈나무들

'문화예술 도시 세종'을 향한 청사진은 화려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지역 예술 꿈나무들은 설 무대를 찾지 못해 인근 타 도시로 향하고, 시민들은 문화공연을 즐길 시설이 부족해 문화 향유에 목말라 있다. 여기에 재정난으로 주요 문화시설 건립까지 지연되면서, 세종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도시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세종은 언제쯤 행정수도를 넘어 시민 누구나 문화를 누리고 예술가가 지역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까. 세종 문화예술 인프라의 현주소와 과제를 3차례에 걸쳐 들여다본다. <편..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 3칸 굴절버스 도입 백지화…"업체 계약해지"

대전시가 11일 민선 8기 시절 신교통수단으로 검토됐으나 수입대행사 납품 문제에 발목 잡힌 3칸 굴절버스 도입을 백지화 했다. 허태정 시장이 이날 시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업체 계약 해지를 절차를 밟기로 최종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결정한 이유는 시범사업을 위해 업체에 선급금 72억이 지급 됐지만, 계약한 3대 중 2대가 기한 내 납품이 이뤄지지 못한 데다 1대 역시 차량 소유권 이전 문제에 운행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허 시장은 "계약 해지와 예산 손실 규모, 책임 소재를 명확히 따져 철저한 후속대책을 마련하라"..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이재명 정부, 정부세종청사 중심 '국정 운영' 연착륙 안되나

어린 아이부터 성인 그리고 정치·경제·사회·교육·문화 인사들까지 모두가 인서울(In-Seoul)을 바라보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권 공화국의 철옹성은 이재명 정부 들어 조금씩 허물어질 수 있을 것인가. 빛바랜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지방분권 가치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모토 아래 새로이 발현될 수 있을까. 2029년 8월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과 청와대를 벗어난 집무 약속이 드라마틱한 반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된다. 그간의 과정과 흐름, 대통령 발언들을 놓고 보면, 새로운 시대의 도래란 희망을 갖게 한다. 이 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폭염에 농작물도 피해

  •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중장년 재취업을 향한 열기

  •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에어컨 파워냉방으로 틀었음’

  •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 광복절 앞 태극기 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