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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청군청 홈페이지<제공=인터넷 캡쳐> |
지난 19일 산청군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라는 게시판에 '코로나19 관련 산청군 대응실태'란 한 군민의 글에서는 군이 지난 18일 낮에 이미 군내 확진자가 2명이나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뒤늦게 확진자 발생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며 군의 늑장대응을 꼬집었다.
이어 군청이 아니라 경남도 발표를 통해 먼저 소식을 접하고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대처하고 뉴스보도를 찾아봐야 하는 실정이라 질책했다.
실제 이웃 진주시의 경우 매일 매일 시청 브리핑룸 기자회견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확진자 수는 물론 확진자 동선을 정확히 공지하고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반면 산청군은 이동 동선과 이동수단에 관해서도 문자를 포함해 홈페이지 등 어느 곳에서도 공지하지 않는다.
심지어 본보 기자가 직접 보건의료원에 전화해 물어도 동선은 물론 확진자 접촉장소와 접촉 경로도 정확한 답변을 듣기 어려운 실정이다.
게시글 작성자는 지난번 이재근 산청군수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만나 환담한 사실도 이 시국에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 꾸짖었다.
마스크를 쓰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도 백신 예방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감염까지 이어지고 있는 비상시국에 경제계나 정치인이 아님에도 그런 위험들을 무릅쓰며 만나야 할 필요성에 공감할 수 없다며 이 군수의 태도에 유감을 표명했다.
작성자는 군 공무원들의 방역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지역 내 소상공인들에게 가게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요즘 경제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고사하고 순찰 장소에 사인만 받아가기 바쁘고 "손님들이 알기 쉽게 안내물이라도 하나 더 달라" 그러면 "하나면 충분하다, 굳이 더 필요하느냐"와 같이 안일한 의식과 행동을 보인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다른 지역은 소상공인들에게 마스크와 방역물품들도 지원하는데 도대체 산청군은 그런데 관심이 없는 건지 예산이 없는 건지, 그 예산으로 동의보감촌과 도로보수, 보도블럭, 길내기 등 보여주기식 행정에 다 쓰는 거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고 비꼬았다.
이어 "지난 십수 년 간 군민들도 공감하기 어려운 동의보감촌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고, 장기간 투자와 공사 지속으로 군민들 피로도와 불편, 불만 높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한 "이 시국에 동의보감촌 정문들을 조성함으로써 얻는 관광객과 관광수입, 경제발전 등이 얼마나 높을지 의문이며 동의보감촌 조성만큼이나 군민들의 복지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이 군수에게 "이재근 군수님께 '간곡히' 바랍니다. 군민을 위한 군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다면 그에 부끄럽지 않는 행동과 처사를 취해주셨으면 합니다. 연로하신 어르신이 군수를 알아보고 먼저 인사를 해도 인사를 받는 둥 마는 둥 허리 꼿꼿하게 지나가는 걸 우리 군민들도 아닌 다른 지역 사람들이 보고 무슨 군수가 저러냐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그걸 보고 듣고 있자니 제가 다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겠습니다. 참으로 유구무언입니다. 평소 꾸준히 봐온 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공감하고 있었으나 군수를 처음 본 사람까지 그런 소릴 할 정도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마 힘없고 나약한 군민에겐 한없이 강하고 힘 많고 강한 정치인에겐 고개 숙이고 한없이 약한 분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이 말 만큼은 반드시 군수님께 꼭 보여드리고 시정조치 부탁드립니다"고 글을 맺었다.
산청=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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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