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70주년 특집 인터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과감한 혁신으로 우위 선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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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70주년 특집 인터뷰]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과감한 혁신으로 우위 선점할 것"

  • 승인 2021-08-16 15:20
  • 신문게재 2021-08-17 7면
  • 최병수 기자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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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사장과 집무실. 최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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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사장과 집무실에서 환담하는 최병수 기자.
"과감한 혁신으로 우위를 선점하겠다." 지난 2월 제9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하면서 '혁신'을 강조한 김경욱 사장이 취임 6개월을 맞았다. 취임 당시 스카이72골프장과의 법적 분쟁, 타협점이 보이지 않던 노사 간 극심한 갈등 등 인천공항에 대한 불신들을 하나씩 해결하며 올해로 개항 20주년을 맞은 인천공항을 짧은 기간 안정화 시켜 가고 있는 김경욱 사장. 본보는 지난 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슬기롭게 대처하며 순조로운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 추진, '신 비전 2030+' 선포 등 쉼 없이 6개월을 달려온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을 만나 인천공항의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 6개월이 됐다.
▲기존 문제들의 해결에 주력하면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혁신 기반 마련에 주력해 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스카이72 문제 등 산적한 현안들은 현장경영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아 비전 2030+ 수립을 통해 인천공항의 새로운 미래전략을 제시, 현재의 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전환코자 한다. 인천공항이 장기적으로 혁신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바뀔 수 있도록 경쟁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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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 개항20주년 기념식'.
-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나라 항공산업과 인천공항이 큰 위기에 처했다. 어떤 해법을 갖고 대처하고 있나?
▲인천공항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급감으로 올해 매출이 2019년 대비 21% 수준, 8천억 원대 적자 등 악조건 속에서도 임대료, 착륙료 등 최대 100% 감면해 공항생태계 보호는 물론 공사(公社)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외적으로 지난 3월에는 공사 최초 해외 공항 투자개발형 사업인 인도네시아 바탐 항나딤 공항 PPP사업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또 5월에는 IAI사 화물기 개조사업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신성장사업 유치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아울러 2024년 조성될 예정인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시설을 통한 화물기 개조 및 대형 화물기 중정비 사업의 총 수출액은 2040년까지 누적 1조 원 규모에 달하고 관련 일자리 2100개를 창출할 전망이다.

- 최근 ESG 경영혁신을 선포했다. ESG 경영이 몰고 올 변화를 어떻게 예상하는가.
▲지난 6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혁신 선포식 개최를 계기로 세계 공항들 중 '세계 최고 ESG 허브로 도약하는 것' (Fly to the World Best ESG Hub)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공사 창립 이래 최초로 국제금융시장에서 3억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 국내채권 발행 대비 약 100억 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했다. 이로써 공항 4단계 건설 및 해외사업, 주변지역 개발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핵심 사업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항공산업의 탄소 중립 성장은 시대적 과제로 인천공항은 신비전 2030+를 바탕으로 본연의 역할과 임무에 대해 ESG 중심의 사회가치 혁신 추진을 통해 기관 및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한 성장 견인 및 국가·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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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 화물기 개조사업 투자유치 합의각서(MOA) 체결식'에서 김경욱 사장(가운데), 요세프 멜라메드 IAI 대표(오른쪽), 백순석 샤프테크닉스케이 대표(왼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최근 스카이72골프장의 실시협약 종료와 관련한 법적 분쟁에서 인천공항공사가 승소했다. 해당 사안을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공기업 사장으로서는 흔하지 않게 굉장히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그럴만한 사정이라도 있었나?
▲스카이72골프장의 법적 분쟁은 '공공재산 불법 점유를 통한 사익 극대화를 합리화하기 위한 근거 만들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법원이 명확히 한 것이다. 스카이72 관련 일련의 소송에 대해 법원은 "스카이72는 공사에 토지 및 건물을 인도하고, 시기부 소유권이전등기 절차를 이행하라"고 판시하고, 협의 의무 확인 소송에 대해서는 스카이72의 청구를 각하했다. 법원의 신속한 판단은 추가 변론이나 감정 절차조차 필요 없이 스카이72 주장이 모두 '근거 없음'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실시협약이 명확함을 의미한다. 스카이72가 항소를 통해 불필요한 분쟁 상태를 이어가는 만큼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공공재산 불법 점유 상태를 조속히 종식할 것을 다시 한 번 밝힌다.

-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공항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랜드마크 개발을 통해 가보고 싶은 공항, 방문하고 싶은 공항으로 변화하고, 관광·물류· MRO 등 유관산업이 집약된 클러스터를 구축해 스스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항경제권으로 발전이 필요하다. 또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전혀 새로운 공항 패러다임의 변화가 앞당겨지고 본격화됨에 따라 이를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 내·외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검토와 통찰을 바탕으로 미래예측 및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혁명 기술 구현으로 미래 공항경쟁력 확보, 문화예술공항 패러다임 혁신 등 새로운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차세대 허브공항의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아울러 사람 중심·ESG경영, MRO 클러스터 등 공항산업의 새로운 영역 확대, 문화예술과 공항의 융복합 등 뉴노멀의 시대적 과제를 인천공항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구현함으로써,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 창출 및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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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열린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사진 가운데)이 협약 체결 후 ㈜대한항공 우기홍 사장(사진 왼쪽), 아시아나항공㈜ 김광석 부사장(사진 오른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앞으로 중점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2030년 성장 목표 및 비전을 시행할 '비전2030+' 추진, 여객처리 시설·시간을 감소해 공항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디지털공항 구현, 글로벌 메가허브, '30년 전 세계 250개 도시 취항, UAM 공항셔틀 서비스 상용화, 2030년까지 토털 공항모델 패키지 플랫폼 수출로 해외사업 다각화, 문화예술공항 도약, 첨단 스마트공항 구축 추진 등이 있다. 아울러 서비스 업종,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전후방 연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 항공정비단지, 제조업 등 복합개발로 공항경제권을 육성할 계획이다.

 

※ 충북 충주 출신인 김경욱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국토부 제2차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월 2일 제9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충주=최병수 기자 cbs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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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탑승동에서 열린 '인천공항박물관 개관식'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이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사진 오른쪽에서 네 번째) 및 관계자들과 박물관 제막 세레머니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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