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보문복지관, "마을"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다

  • 사람들
  • 사회복지신문

[사회복지신문] 보문복지관, "마을"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탄생하다

"마을과 주민을 생각하는 사회복지사들의 팀명 만들기"

  • 승인 2022-02-16 19:46
  • 수정 2022-02-16 21:06
  • 신문게재 2022-02-17 8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1월 14일 보문종합사회복지관(이광한 관장) 전 직원이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팀명을 변경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기존의 복지1팀과 복지2팀의 경우 사회복지관 3대 기능(사례관리, 서비스제공, 주민조직화)에 따른 조직편성인 3개 팀보다 2개 팀을 둠으로써 팀 간의 벽을 허물고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복지 1팀, 복지 2팀이라는 명칭은 각 팀에서 어떠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명확하지 않았고, 팀별 특성 또한 알기 어려웠다. 또한 사회복지 환경 변화에 대응이 필요함에 따라 동 중심의 조직을 개편하고 지역사회로 나가는 방식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네이밍을 먼저 구상해야 했다. 이러한 과정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퍼실리테이션을 통해 보문복지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직원들의 창의성과 열정, 협력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복지관은 필요한 욕구에 따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이지만 궁극적으로 마을, 그리고 마을 구성원의 임파워먼트를 통해 자치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것이다. 즉, 복지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저 '제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지서비스'라는 매개를 통해 주민과 조직, 제도를 만나면서 마을공동체의 의도에 맞게 조정하고 지역의 기관들과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주민들이 수혜의 대상이 아닌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존재가 되도록 '지원', '제공'과 같은 단어는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자 및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서비스제공과 주민조직화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복지1팀을 마을성장팀, 마을을 돌보는 계획가 및 중개자의 역할을 하는 복지2팀을 마을돌봄팀,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마을의 성장과 돌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행정팀을 마을운영팀으로 네이밍했다. 주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그리고 마을이 중심이 되는 사회복지사들의 가치와 철학이 묻어 나는 이름이었다.

보문종합사회복지관 신황 부장은 "지역사회의 변화 흐름에서 선도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기반으로 마을 공동체 지향 복지실천의 모델을 만들어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광한 관장은 "복지관의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팀명을 네이밍하는 것에 의의가 있으며, 이용하실 마을 주민분들을 생각한 팀명이 완성된 것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효림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무더위 날리는 물줄기

  •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 ‘장마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