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사이에 충청권 은행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은 이유는 은행 서비스 접근성 외에 부가가치의 타지 유출을 막자는 공감대가 뿌리 깊게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비수도권에서 충청과 강원에만 지방은행이 없으니 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충청권은 중소 벤처혁신 기업 중심의 금융 수요를 비롯해 시장이 작지 않다. 지역을 거점으로 하는 새 '충청은행' 모습은 인터넷 기반 투자은행(IB) 등 여러 형태가 거론된다. 중소기업 금융 전문, 인터넷 기반, 기술 특화 등 외환위기 이전과 달라진 태생적 환경에 당연히 대응해야 한다.
충청 지방은행을 되살려 지역 내 부가가치가 생산되고 소비돼야 지역경제 순환이 가능하다는 인식도 높아져 있다.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지역 일자리 창출, 더 크게는 지역균형발전에 플러스 효과를 가져온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만 기대면 안 된다는 논리, 수도권 대비 영업기반 확장성의 한계라든지 지역 금융 경쟁력 자체의 낙후성 논리 등은 꼭 극복해야 한다. 지방이라는 특성상 쉽지 않다는 식의 부정론에만 얽매여 있을 수는 없다. 이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부상한 지금의 금융시장 경쟁 판도는 과거와 격세지감이 들 정도다. 점포망을 중심점포와 주변점포로 분리해 운영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 등 다양한 효율화 방안도 있다. 서명운동 이후, 특히 6·1 지방선거 후에는 범충청권 연합추진단을 가동하고 설립 신청 준비를 포함해 충청권 지방은행을 체계적·본격적으로 띄워야 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방은행 설립 공약 이행에 얼마나 속도를 낼지와 국정 과제화 여부에 중요한 몫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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