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휘발유 가격 동일 현상...지역 화물·운송업계 부담 가중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경유=휘발유 가격 동일 현상...지역 화물·운송업계 부담 가중

경유 재고 부족으로 국내 가격 급등탓
업계 "요소수 사태이어 경유값까지 큰 타격"

  • 승인 2022-05-09 16:17
  • 신문게재 2022-05-10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기름넣는사진
대전·세종·충남지역에서 판매하는 주유소 경유가격이 휘발유를 추월하거나 같아지면서 지역 화물·운송업계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경유 재고가 부족해 국제 경유 가격 급등이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준 탓이다.

9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8일 기준 지역의 평균 리터당 휘발유 가격과 경유 가격이 20원 안팎까지 좁혀졌다. 통상 200원가량 저렴하던 경유 가격이 휘발유와 같아진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의 휘발유 가격은 8일 현재 리터당 평균 1924원으로, 경유 평균가격인 1920원과 4원 차이다. 세종은 1930원으로 경유(1915원)와 비교하면 15원, 충남은 휘발유 1945원, 경유 1931원으로 14원 각각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일각에선 조만간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엇박자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4월 8일 리터당 1979원에서 5월 8일 1924원으로 55원 내렸다. 세종도 1985원에서 1930원으로 65원, 충남도 1991원에서 1945원으로 46원 하락했다. 이 기간 경유는 대전의 경우 1899원에서 1920원으로 21원 인상됐다. 세종은 1912원에서 1915원으로 3원, 충남은 1910원에서 1931원으로 21원 각각 상승했다.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영향을 미쳤다. 유럽의 경유를 주로 수입하던 러시아의 공급이 줄면서 국제 시장 경유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또 5월부터 정부의 유류세 30% 인하 확대 조치에도 휘발유 대비 경유는 인하 폭이 적었다. 국내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도 5월 첫 주, 전주보다 3.6달러 오른 배럴당 105.7달러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자 화물·운송업계는 한숨을 내뱉고 있다. 연초랑 비교 시 경유 가격이 500원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대전은 1월 1일 경유의 평균 리터당 가격은 1427원에서 현재까지 493원이나 올랐으며, 세종은 1440원에서 475원, 충남은 1445원에서 현재 486원 상승했다.

김정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장은 "경유 가격이 올해초와 현재를 비교하면 500원가량 올랐고, 이에 따라 화물차의 수입도 월 150만원에서 많게는 200만원가량 감소한 상황"이라며 "경유차에 들어가는 요소수 사태에 이어 경유 가격까지 올라 많은 이들이 수입 감소로 고통을 받고 있어 가격하락이 이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정유업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가격 변동이 앞으로 더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가격이 내려가거나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경기 광주시, 환승부터 역동 개발까지 살핀다
  2. 해외 증권사 사칭해 현금·골드바 15억 가로챈 일당 검거
  3.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4.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5. 최저 건보료 2만원 넘는데… 대전시 지원 기준은 18년째 ‘1만원’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충청권 성장엔진 이달 말 윤곽…반도체·방산·바이오 담길까
  3. 전기톱 들고 경찰과 대치한 20대… 특공대 투입해 제압
  4. 해외수출 앞둔 트위니 천영석 대표 "기술만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게 핵심"
  5.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헤드라인 뉴스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에서 일제강점기 황국신민화 정책의 상징인 '황국신민서사비'가 또다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성북동의 한 하천 제방을 이루는 석재로 사용된 채 발견됐는데, 회덕초 인근과 한밭교육박물관, 대전여고, 유성초에 이어 대전에서 확인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다. 특히 비석마다 발견 경위와 해방 이후 남겨진 모습이 제각각인 데다, 이번에는 수십 년간 하천 제방의 석재로 사용돼 온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비석의 이동 경위와 보존 방안 등에 대한 조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13일 중도일보 취재에 따르면 대전 방동저수지 인..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혁신도시 5년째 '유치 0곳'…대전 당정 2차 공공기관 이전 사활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 발표가 내달로 전망되면서 전국적인 유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대전 당정도 유치전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전은 혁신도시 지정 5년이 지나도록 이전 기관이 전무한 '무늬만 혁신도시' 오명을 씻기 위해 그동안 과학기술·지식재산 분야 등 40개 후보기관에 대한 유치 활동을 벌여 왔다. 정부가 추가 공공기관 이전을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과 연계할 방침인 만큼 이번 유치전이 인구 유입과 인재 채용을 넘어 지역 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어 치밀한 논리와 행동 전략을 앞세운 총력전이 요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