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디자인진흥원 출범 2년차, 중부권 디자인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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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디자인진흥원 출범 2년차, 중부권 디자인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력'

출범후 2022 UCLG 세계총회 디자인 개발 착수
기업지원비 21억5800만원, 118개 사 지원해와
기술융합디자인 혁신사업과 K힐링 상품개발도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역량강화 오롯이 성과로

  • 승인 2022-05-30 08:49
  • 수정 2022-05-30 13:35
  • 신문게재 2022-05-31 8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디자인진흥원(원장 윤병문·DIDP)의 역사는 짧지만 그사이 새겨진 발자국은 깊다. 대전 디자인 산업을 견인할 가까운 미래까지 생각해본다면 진흥원의 존재는 더더욱 값지다. 대전시의 정책에 디자인 혁신을 더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단히 뛰어온 2년의 시간. 이제야 본격적으로 제빛을 발하기 시작한 대전디자인진흥원의 역할과 성과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 주>
대전디자인진흥원 전경
대전디자인진흥원.
①혁신도시 대전에 디자인을 더하다

대전디자인진흥원은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디자인 산업융합 전략'에 따라 대덕특구 연구개발 역량에 디자인을 융합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3년부터 건립이 추진됐다. 무려 7년 동안 대전시와 시의회, 지역 국회의원, 디자인계 인사들의 노력한 끝에 중부권 디자인산업 발전이라는 중임을 맡으며 전국에서는 4번째로 2020년 3월 출범했다.



올해로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진흥원은 이제 갓 태동을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지역 특화산업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부터 시작해 '정부·지자체 또는 디자인 관련 기관과 단체의 위임·위탁사업'까지 총 10개 주요 사업을 바탕으로 그동안 숨 가쁘게 이뤄낸 성과들을 살펴보면 결코 그 역할이 작고 가볍다 볼 수만은 없다.

진흥원은 2020년 출범과 동시에 올해 10월 대전에서 개최되는 '2022 대전 UCLG 세계총회' 디자인 개발에 착수했다. UCLG 세계총회는 1993년 엑스포 이후 대전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 국제행사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가 주최하는 세계적 행사의 의미가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사업을 진행한 결과 UCLG의 위상에 걸맞은 우수한 결과물을 선보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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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디자인진흥원이 출범 후 가장 먼저 추진했던 2022 UCLG 총회 로고 이미지.
랜드마크 시티마크
UCLG 랜드마크와 시티마크.
진흥원의 존재 가치와 능력을 깊이 각인시킨 UCLG 총회 디자인 사업 이후 진흥원의 획기적 변화는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소기업·소상공인·디자인 전문기업 디자인 개발을 위해 2021년 총 기업지원비 21억 5800만 원의 규모로 94개 과제, 118개 사를 지원했고, 전년 대비 기업지원 금액은 304%, 지원기업은 369%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또 지역산업의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지원사업으로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왔다.



맞춤형 디자인 개발사업인 '기술융합디자인 혁신사업'은 제품디자인 개발과 디자인 목업(mockup: 시제품을 만들기 전 실물과 비슷한 크기로 만드는 결과물) 제작, 기업 CI·BI와 제품 패키지 등 시각 분야의 디자인개발을 지원했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디자인 애로 해결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시각디자인과 패키지디자인, 콘텐츠디자인의 활성화도 이뤄냈다. 기업이 보유한 특허기술을 활용한 디자인연계 상품화 개발을 가능케 한 '특허기술상품화 디자인개발 지원사업'도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이밖에 지역 주력사업과 디자인 융합 R&D를 지원하고 지역 디자인의 중장기 발전 방향을 정책적으로 연구한 '디자인 사업화 기반구축사업', K-Healing 상품개발과 활성화 사업으로 상품개발부터 전주기까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전 한의약 특화거리 기반 지원사업' 등도 진흥원의 결실로 남게 됐다.

윤병문 대전디자인진흥원장은 "대전과 충청권의 디자인 산업을 육성하고 디자인이 주도하는 지역산업 진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진흥원은 디자인혁신을 통한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 혁신산업 발굴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 고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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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원은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구축에도 힘써왔다. '대전·충청 디자인 포럼', '디자인 문화확산 세미나', '대전 디자인 페스타'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 중소·소상공인 대상 디자인 고충 사항 55건 해결 후 관련 성과를 담아 발간 후 사례집을 펴냈는데, 훌륭한 사업 및 상품에 좋은 디자인을 입혀 가치를 높여온 진흥원의 역할을 알리는 데에 큰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대전시는 2021년 3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의해 '도심융합특구'로 선정됐는데, 진흥원은 관련 정책 전반에 디자인을 입히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국비와 시비 확보로 지역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 인재양성 같은 신규사업을 폭넓게 진행 중이다. 시비로는 '우수상품 디자인개발과 기업 맞춤형 브랜드·패키지 개발', '기업보유 특허기술 활용 디자인개발과 지식재산권 출원 사업'에 각각 5억 원, 1억 원을 지원했다.

국비로는 '디자인 컨설턴트 육성과 취업연계 지원'에 행안부 6억여 원, '대청호 생태 놀이공간 조성'에 문체부 2억8000만 원, '유튜브 디자인 교육을 통한 취업·창업 역량 강화'에 노동부 예산 2억 원이 투입되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 문화관광상품(기념품) 디자인 가이드_Outline_14
대전문화관광상품 머그컵
대전
대전문화관광상품 에어팟 케이스.
진흥원은 대전시가 추진하는 정책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디자인 혁신을 과감하게 더 했다. 외형적으로는 도시 디자인과 환경에 품격을 높이고 정책 목표를 최대한 달성하도록 이끄는 유인 요소가 되는 셈이다. 더불어 과학도시 대전의 콘텐츠와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대전 문화관광상품이나 기념품 디자인을 개발해 대전의 도시 브랜드와 문화 브랜드를 국민의 기억 속에 남기겠다는 목표다.

대전 도시를 가로지르는 트램 디자인과 대전을 기반으로 한 각종 문화 콘텐츠에도 창의적 디자인을 반영하는 등 '디자인 도시 대전'을 위해 노력 중이고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다양한 문화관광 상품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개발하는 중이다.

올해는 특히 과학기술 융합 디자인에 관한 R&D 인프라, 대전·충청권 메가시티 디자인을 위한 산학연 협업 모델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기업 디자인 역량 강화, 미래 디자인 인재 육성, 지역 맞춤형 디자인 정책 발굴 등 그간의 추진해온 여러 사업에도 부스터를 당길 계획이다.

윤병문 원장은 "앞으로도 대전디자인진흥원은 '디자인을 통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현재 진행형이자 미래 목표를 향해 쉬지 않고 내달려 앞으로도 주어진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대전 문화관광상품(기념품) 디자인 가이드_Outline_30
대전문화관광상품 에코백.
대전 문화관광상품(기념품) 디자인 가이드_Outline_31
대전문화관광상품 후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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