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노선정리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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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노선정리 급선무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간 지방은행 설립 방법론 달라
"양측 조율과 공감 필요"

  • 승인 2022-06-08 08:36
  • 신문게재 2022-06-08 1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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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당선된 국민의힘 충청권 시·도지사 후보들(현 당선인)이 지난달 23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정문 앞에서 '충청권 초광역상생경제권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장우 대전시장 ,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충청지역의 오랜 숙원인 '지방은행'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역량 결집을 위한 노선 정리가 급선무 과제로 떠올랐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인 '충청권 지방은행'이 자본금 10조 원 규모의 기업금융전문은행 형태가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반면,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며 도민에게 약속을 해 '지방은행' 방향성에 대한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5월 1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당선인과 인수위는 자본금 250억 원 규모의 지방은행보다는 향후 충청권 미래산업 육성과 대규모 기업 지원을 위해서는 특수은행 형태인 기업금융 중심 지역은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이 약 10조원을 출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산업·신기술 자금 조달과 중개운용 등 벤처투자(특수은행)를 주요 기능으로, 지방은행 기능을 병행하자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김 당선인은 후보 시절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특수은행 설치를 투-트랙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8대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은 후보 시절인 5월 23일 '윤석열 정부 메가시티, 충청발 국정개혁'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충청권 4개 시·도 공동 공약 추진에 적극 공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충남도는 '지방은행인 충청은행 설립 및 자본금 10조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은행(본점, 지점) 설립'이란 내용을 담았다. 대선공약에 담겼던 '기업금융 중심 충청권 은행'에 더해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명시했다. 대선공약에는 '대전에 본사를 둔'이라고만 돼 있던 것을 괄호 안에 '본점, 지점'으로 넣음으로써 충남에 별도의 지점 설립이 가능하도록 했다.

대통령 인수위에서도 충남에서는 '지방은행 설립'을, 대전에서는 '기업금융 중심의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정책과제로 각각 발표했다.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금융당국을 설득하기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정치권, 지역 경제계의 역량 결집이 중요한 만큼 구심점이 되는 충청권 4개 시도의 통일된 방향성과 노력이 필요하다.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추진 중인 지역 복수 인사들은 "이장우 당선인과 김태흠 당선인 모두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공약을 했지만, 공약 내용을 보면 방법론에서 인식차가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양측의 충분한 조율과 공감이 필요하며, 나아가 충북과 세종 당선인들의 적극적인 태도도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청권 4개 지자체(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에 따르면 이들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방안 연구용역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중으로 용역 업체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4개 지자체는 금융당국의 설득과 출자자 모집, 지방은행 설립에 필요한 충청권 시·도민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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