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콘텐츠 지원사업 심사결과 비공개 답습 ‘뭇매’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콘텐츠 지원사업 심사결과 비공개 답습 ‘뭇매’

지난해 본보 지적 불구 심사위원·심사평 공개여부 제각각... 디테일 부족도
문화계 "오답풀이가 더 중요, 심사위원·심사평 공개로 책임감 부여·방향성 제시해야"

  • 승인 2022-06-27 09:05
  • 신문게재 2022-06-27 3면
  • 한세화 기자한세화 기자
2021060901000613500022241
대전영상위원회가 진행하는 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운영방식이 관행을 벗어나지 못해 지역문화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전영상위원회가 진행하는 영상콘텐츠 제작지원사업 운영방식이 관행을 벗어나지 못해 지역문화계의 뭇매를 맞고 있다.

심사위원과 심사평 '비공개' 원칙에 대해 2021년 6월 본보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시대착오적인 행정 일관으로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분야별로 심사결과 공개 여부가 제각각인 데다, 8개 업체를 선정한 단편영화 분야의 경우 작품별 심사평이 아닌 총평으로 대체하는 등 투명성이 모자란 요식행위라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본보 2021년 6월 8일 자 5면>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전영상위원회는 연간 사업으로 '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추진을 위해 올해 5월 비영리단체나 기업, 협회 등 대전에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하는 예술인을 대상으로 영상콘텐츠 지원 단체를 모집했다.

영상산업 행사개최 지원을 비롯해 장편 독립영화, 단편 독립영화(A·B그룹), 다큐멘터리 제작 등 4개 분야 총 13개 업체를 선정했으며, 올해 4억5000만 원의 예산 중 진흥원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3억8000만 원을 실제 집행한다.

문제는 이번 지원사업 심사결과 공개와 관련 심사위원 명단은 지난해 본보의 지적에도 여전히 비공개로 일관하거나 심사평의 경우 일부만 기재돼 있는 등 제각각에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24일 기준 진흥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선정결과 공고문을 확인해보니, 단편 독립영화와 다큐멘터리 분야는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8개 작품을 선정한 단편영화 분야의 경우 심사개요에 따른 총평만 언급, 작품별 심사평은 게재하지 않았다.

대전과 달리 국제영화제를 유치하거나 영상산업이 활발한 다른 시도의 경우 시대적 흐름에 맞춰 심사결과 공개는 물론 디테일을 가미해 지원사업의 공정·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전주영상위원회는 올해 4월 단편영화 제작지원 선정결과를 홈페이지에 게시하면서 심사개요를 비롯해 심사위원과 선정작품 명단, 지원금액, 심사총평과 작품별 심사평 등 세부적으로 공개했다.

부산영상위원회는 지난달 장편다큐멘터리 선정결과에 대해 심사위원 명단은 물론 주요 경력까지 게시해 책임감을 부여했다. 심사평도 제작과 기획개발 등 세분화하고 작품별 심사평을 공개, 후속 조치까지 공개해 심사결과 궁금증을 차단했다.

진흥원 측은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인계 착오로 탈락자들에게 전화로 심사결과를 설명했으며, 심사위원 명단 공개 여부가 개인 신상과 관련한 민감한 사항이라는 입장이지만, 전화 통보는 사실이 아니며, 지역의 영상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할 공공기관 스스로 뒷걸음질하며 시대를 역행한다는 게 지역문화계 시각이다.

지역의 영상 관련학과 교수는 "공연예술 전반에서 공정과 투명을 강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편승하는 추세이며, 오답 풀이가 더 중요하듯이 심사결과를 명확히 알아야 차후 작품의 진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심사위원 명단 공개는 신상 노출 관점과는 무관하며, 심사행위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해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으로 끌어내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3월 조직개편으로 인사이동이 발생했으며, 영상콘텐츠 담당자가 바뀌면서 업무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부분을 인정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심사결과 공개를 재검토·게시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한세화 기자 kcjhsh9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설동호 체제 마무리…오석진號 대전교육, 무엇이 달라질까
  2. 잇단 비위 문제터진 대전경찰… 수사권 재편 과정 하락한 신뢰도 문제
  3. [한화에어로 참사] “사람은 안 늘고 일만 늘었다”…원가 절감 기조 도마 위
  4. 한화에어로 참사 일주일 만에 아워홈 용인공장서도 끼임 사고
  5. 민선 4대 세종시의회 10일 개회… 유종의 미 거둔다
  1. 대전국토청 ‘2026년 상반기 충청권 교통안전협의체’ 개최
  2. '반국가단체' 몰렸던 청람회… 대전지검, 45년 만에 무혐의 처분
  3.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4. 국방과 우주과학 기술과 전문가 대전서 총집합
  5.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현판식 및 전체회의

헤드라인 뉴스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전·하닉 충청권 투자 저울질…민선 9기 선제대응 시급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충청권 투자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지역 실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민선 9기 시도지사 당선인들의 선제 대응이 시급하다. 우리나라 반도체 투톱으로 글로벌 메모리 대표 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경우 충청권이 한국 경제 견인을 위한 신성장 엔진으로 우뚝 설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기업 투자 유치 여부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이 사실상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역 미래 발전을 위한 중대 변곡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력투구가 요구된다. 10일 정치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수도..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 첫 'Ready korea' 훈련…"열차 탈선에 항공유 폭발"

세종지역에서 처음으로 범정부 합동 복합재난 훈련 '레디 코리아'(Ready korea)가 실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열차 탈선과 이에 따른 폭발·누출 사고를 전제로 훈련이 진행됐는데, 대형·복합재난에 대한 지역 내 첫 범정부 대응체계 점검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기관과 세종시, 세종소방본부, 세종경찰청, 세종충남대병원, 한국철도공사, 한국전력공사, 대한적십자사, 32사단 등 25개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레디 코리아 훈련은 2023년 경기 성남 율현터널 고속철..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당선작, 44일째 깜깜이… 재공모하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이 2029년 8월 이후로 지연될 흐름에 놓이고 있다. 대통령실과 행복도시건설청간 조율 절차가 원활치 않으면서, 세종시와 지역 정치권의 능동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집무실 건립안은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를 거치며 2027년 하반기 완공 목표로 제시됐으나, 정치적 격랑 아래 2030년 이후로 미뤄지는 수순을 밟아왔다. 새 정부 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통해 다시 일정을 앞당기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상황은 달라지는 듯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인 2029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놀이기구로 날리는 더위

  •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혹서기 이동노동자 생수 나눔 캠페인

  • ‘무럭무럭 자라거라’ ‘무럭무럭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