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에 새로운 희망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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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초대석] 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에 새로운 희망 심겠다"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 대선과 지선 승리 이끌어
"민주당 지방 정권에 시민이 심판의 회초리 든 것"
윤 대통령 지역공약, 시당 차원서 차질 없도록 추진
"성공적인 국민의힘 지방정권 만드는 토대 세우겠다"

  • 승인 2022-06-27 08:18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년은 선거의 해였다. 3월엔 20대 대선이 열려 중앙 권력이 바뀌었고 6월엔 8대 지방선거를 통해 지방 권력이 새로 창출됐다. 선거에서 모두 승리한 국민의힘이 중앙과 지방의 패권을 손에 쥐면서 지역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선거에서 약속한 주요 공약이 지켜질지, 국민의힘 지방 정권이 지역 사회와 소통 없이 일방통행을 하는 건 아닌지 등 출범을 앞두고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사실이다.

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은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앙과 지방 권력을 잃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본 만큼 국민의힘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단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이 컸기 때문에 선거에서 이겼다고 본다"며 "앞으로 절대 자만하지 않고 국민의힘 지방 정권이 대전에 새로운 희망을 심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전 국민의힘의 대표격인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을 만나 두 번의 선거 결과에 대한 분석과 앞으로 국민의힘 지방정권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 그리고 국민의힘이 쇄신과 혁신작업을 멈추지 않아야 하는 이유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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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
-20대 대선과 8대 지선에서 연속으로 승리를 이끄셨다.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다.



▲시당위원장 맡는 동안에 참 영광스럽게도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동안 5번의 선거를 치렀는데,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패한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승리가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선거에서 이긴 기쁨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물론 기쁨을 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대선과 지선에서 대전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국민의힘이 승리한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가슴속에 새겨야 한다. 권력을 쥐었다는 기쁨은 이제 잊고 어떻게 시민들의 여망을 이어가 대전에 새로운 희망을 심을지 깊이 고민할 시간이라고 본다.

-두 번의 굵직한 선거에서 위원장께서 판단하는 승리 요인이 있다면 말씀해 달라.

▲사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보수는 죽었다는 말이 많았다. 실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에서 완패해 국민의힘은 대전에서 영향력을 완전히 잃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 비례를 제외한 대전시의원 전원을 민주당에 내줬고 총선에선 지역구 전 의석을 뺏겼다. 정말 뼈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의외로 쉽게 탄핵의 강을 건너왔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기조, 국민 갈라치기가 국민의 실망을 불러왔다. 민주당 지방 정권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않자 시민들이 심판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했다기보단 민주당 스스로 자멸했다고 말하고 싶다.

-민주당 스스로 자멸했다는 말씀이 인상 깊다. 민주당 지방 정권의 평가를 구체적으로 내린다면.

▲6·1 지방선거는 한 마디로 지난 8년간의 민주당 지방 정권을 심판한 선거다. 이번 선거로 대전 민주당은 지금은 물론 미래까지 한꺼번에 잃어버리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8년 대전의 모든 현안이 멈췄었다. 도시철도 2호선과 유성복합터미널은 지지부진했다. 이런 와중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세종으로 떠났다. K-바이오랩 허브 등 각종 국책공모사업에서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무엇보다 일자리가 없어 젊은이들이 대전을 떠나고 인구가 줄어들면서 도시가 활력을 잃고 있다. 이렇게 만든 건 결국 민주당 지방 정권이다. 그리고 시민들께선 냉정하게 심판해주셨다.

-8대 지방선거 과정에서 시당 차원에선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선거를 치렀는지 궁금하다.

▲시민들이 국민의힘에 바라는 점은 간단명료했다. 혁신하고 변화하라는 것이었다. 솔직히 국민의힘이 기득권 정당이란 부정적 인식이 널리 퍼지고 이런 프레임이 씌워진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모두 탈피해 개혁하라는 게 시민들의 요구이자 명령이었다. 우리가 변했다는 사실과 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건 결국 공천이었다. 아주 공정한 과정을 거치고 정치신인과 청년들을 대거 공천했다. 또 이들 대다수가 지방의회에 입성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공약도 신경을 많이 썼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과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을 매칭시켜 좀 더 구체화하도록 노력했다. 앞서 얘기했듯 우리가 잘했다기보단 민주당의 잘못이 크다. 앞으로 우리가 잘하지 못하면 4년 뒤 같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시민들의 표심은 너무나 정확하고 한편으론 무섭다.

-이젠 앞으로 얘기해보자. 국민의힘이 지방 권력을 손에 넣게 됐다. 국민의힘 지방 정권이 시민들에게 보여줄 비전이 무엇인가.

▲선거 내내 우리는 대전의 새로운 미래를 얘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토대로 시장 캠프와 5개 구청장 캠프에서 공약들을 지역 맞춤형으로 구체화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지역공약을 이어받아 미래형 산업용지 500만 평 이상을 확보하여 대전을 초일류경제 도시로 전환하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내놨다. 4개 구청장 당선인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침체한 대전이 뭔가 변하고 있다는, 변할 수 있다는 그런 확신을 시민들께 심어줄 것이다. 지방의원 당선인들은 견제와 균형의 원칙에 따라 집행부를 무조건 따르는 거수기가 아닌 제대로 된 역할을 할 것이다. 대전시장과 4개 구 당선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모두 충분한 자격과 능력을 갖췄고 진정성을 의심치 않는 분들이다. 국민의힘 지방 정권은 윤석열 정부와 협조하고 우리끼리 대전발전이란 목표 아래 하나로 협력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겠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고 싶고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은 새로운 대전을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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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
-대전시당의 역할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당정 협의회 같은 기구를 통해 국민의힘 지방 정권의 연속성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주문도 나오는데.

▲동의한다. 물론 훌륭한 후보들의 능력과 자질로 시민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우리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다. 정당을 통해 선거에 출마했고, 선택을 받았다. 때문에 우리당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중요한 일이다. 과거에는 당정 간 협의가 부족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선 패키지 선거를 했다. 각 후보 캠프 간 유기적인 채널을 유지하며 긴밀하게 대응했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당정 간 관계를 좀 더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당에서 정책과 주요 현안을 지원하고, 시민들한테 좋은 정책을 제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키울 것이다. 또 잘못된 부분이나 시정할 게 있다면 당이 주도적으로 나서 문제를 조율하겠다. 국민의힘 지방 정권은 민주당과는 다르다는 하나로 뭉쳐 약속한 건 반드시 지키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겠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온통대전 등 권력 교체기를 맞아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중앙이든 지방이든 정권이 교체됐다고 해서 모든 정책을 뒤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좋은 정책은 당연히 이어가서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그런데 도시철도의 경우 방식과 노선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온통대전도 마찬가지다. 소득 재분배나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운 시민 경제상황에 도움을 준 것은 맞다. 다만 집행과정에서 캐시백 예산 소진이 코앞이란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운용의 미를 잘 살려 필요한 곳에 실질적 혜택이 적시에 가도록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겠나. 갈등이라기보단 권력 교체기를 맞아 문제들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윤석열 정부의 대전지역 공약이행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대 대선 당시 대전을 명실상부한 4차 산업 특별시로 건설하겠다는 비전 아래 구체적인 공약 10여개를 제시했다. 당시 대전시당에선 그와 같은 공약들을 채택하도록 건의했고 수많은 조율 과정을 거쳐 실제 공약화에 성공한 바 있다. 그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의 지방은행 설립을 공약했고 대전과 세종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도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을 이어받아 공약을 구체화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중앙당으로부터 공약 실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공약을 한 번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한다. 앞으로 당선인들은 물론 당원과 시민들과 함께 윤 대통령의 지역공약은 물론이요 국민의힘 지방 정권이 약속한 모든 정책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청년 지방의원들에 대한 기대가 많은 만큼 우려도 적잖은데.

▲정치 혁신을 위해 과감히 청년들을 공천했고 실제 많은 수가 당선됐다. 이들은 이제 지방의회에 들어가 일하게 된다. 혁신의 바람으로 당을 쇄신하고 공정과 상식을 지키겠다는 이들의 다짐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의정 분위기를 만들고자 한다. 사실 조금 들뜬 분위기가 있다. 절대 자만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항상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당 차원에서도 워크숍과 세미나 등을 활성화해 전문성을 기르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시당위원장 임기가 곧 끝난다. 향후 정치적 계획과 마지막으로 중도일보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 드린다.

▲그동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다행히 시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을 선택해주셔서 매우 기쁘고 선거 승리를 이끈 시당위원장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해주셨다. 시당위원장직은 임기가 마치면 내려놓을 생각이다. 그리고 서구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지역 현안을 더욱 세밀하게 챙기고 지난 20여 년의 정치 여정을 돌아보고 싶다. 초심으로 돌아가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독자분들께는 새로 출범하는 국민의힘 지방 정권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국민의힘이 중앙과 지방 권력을 동시에 잡은 만큼 각종 현안을 아주 힘있게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있다. 시민들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지킬 테니, 응원을 부탁드린다. 대전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려 전국에서 1등 가는 역동적인 도시를 만드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감사드린다.
대담=윤희진 정치행정부장(부국장)·정리=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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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양홍규 대전시당위원장.
▲양홍규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은?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신초와 대전북중, 충남고를 나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연수원 24기)에 합격해 대전에서 줄곧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이끈 민선 6기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전 서구을 당협위원장을 맡으며 정치 생활을 본격화했다. 이후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20대 대선과 8회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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