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진 대전KGC인삼공사 감독, 대전은 나에게 운명같은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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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희진 대전KGC인삼공사 감독, 대전은 나에게 운명같은 도시

대전삼성화재 선수부터 KGC인삼공사 감독까지 대전과 20년 인연
대전 일대 주변 신선한 볼거리 찾는 중 재미있는 요소들 많아

  • 승인 2022-08-04 16:05
  • 수정 2022-08-05 10:56
  • 신문게재 2022-08-05 7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고희진 감독
고희진 대전KGC인삼공사 감독이 2022 여름 시즌 준비를 앞두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시절의 고희진 감독 (대전 KGC인삼공사 제공)
"제2의 고향이라 봐야죠, 저에게는 대전이 운명 같은 도시 같습니다."

여자 프로배구 대전KGC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이 취임 4개월을 맞이했다. 4월 11일 이영택 감독의 후임 감독으로 선임됐다. 삼성화재 감독 계약 종료 후 불과 일주일 만에 여자 프로배구 지휘봉을 잡았다.

고 감독은 대전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전 소속팀인 삼성화재는 대전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심지어 홈구장도 같은 충무체육관이다. 팀을 옮겼음에도 연고지가 같은 사례는 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이다. 2003년 대전 삼성화재 선수로 입단 후 20년 가까이 대전과 연을 맺고 있다. 고 감독은 3일 오후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전이라는 도시와 저는 운명이라 생각한다. 체육관도 제가 뛰었던 충무체육관을 쓰게 됐다"며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새로운 기분이지만 매우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이라는 타이틀을 십수 년째 달고 있지만, 사실 대전에 정착한 세월은 인삼공사 취임 후 4개월 정도다. 고 감독은 "선수 시절에는 경기만 뛰었기 때문에 대전에 머문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막상 내려와서 살게 되니 주변에 대청호를 비롯해 엑스포공원, 최근에 생긴 신세계 백화점 등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노잼 도시인 것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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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전지훈련에서 선수들과 발리볼을 즐기고 있는 고희진 감독(대전 KGC인삼공사 제공)


고 감독은 V리그 최초의 80년대생 감독이다. 남자 배구팀을 맡은 지 불과 2년 만에 여자배구팀 사령탑이 됐다. 감독 경력을 떠나 여자 배구는 고 감독에게 생소할 수밖에 없었다. 고 감독은 "선수 이전에 여자이기 때문에 예민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 지도하기에 앞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야 한다. 다행해 이숙자 코치가 여자 선수들에 대한 어려운 부분에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삼공사는 13일부터 시작되는 순천 도르람컵을 앞두고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한참 손발을 맞춰야 할 시기지만 주전급 다수가 국가대표로 차출되며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세터 염혜선을 비롯해 레프트 이선우, 이소영 센터 박은진, 정호영 등 5명이다. 고 감독은 "팀에 국가대표 주전급 선수가 있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훈련 진행하면서 애로사항은 있지만, 대표팀에서도 배워 오는 것들이 많을 것이다. 팀 전체적으로 시너지 효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차출 외에도 인삼공사에 큰 악재가 있다. 리베로 노란(28) 선수가 6월 중순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훈련장서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예상 재활 기간만 최소 6개월이다. 고 감독은 "마음이 아프다, 팀보다 선수 개인이 더 걱정이다. 기적이 일어나 시즌 내 복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무리하지 말고 오직 재활에만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고 감독은 "이번 시즌 팀이 정말로 좋아지고 달라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 선수들이 더욱 힘내고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대전·충청권을 비롯해 세종에 계신 팬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밝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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