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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선 베스트전기학원 대표가 '전기와 안전'이라는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손충남 기자 |
부산의 전기 및 안전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안 대표는 "전기가 안 쓰이는 곳이 있나, 전기가 쓰이는 곳은 전기 기술자들이 다 기본적으로 있어야 한다"며 "사실 전기는 여성들이 하기 정말 좋다. 실질적으로 전기 라이센스를 가지고 계신 분들은 대부분이 관리자다. 실제 전기 자격증을 취득하러 오시는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자격증을 취득하면 대부분 공사 공단에 여성할당제로 쉽게 취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직접 전기를 만지고 설치하고 하는 일은 전기 공사업 파트 분야"라며 "의사도 진찰해서 지식을 판 것처럼 전기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 자체를 주위 업종 설계든 안전관리등 분야에 파는 것이다. 의사도 돈을 많이 벌려면 수술하듯이, 전기 분야도 마찬가지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전기 공사에 뛰어드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취.창업, 재취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전기자격증은 본인에게 평생의 스폰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년층에게는 취업을, 중장년층에게는 창업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기기사의 취득은 전력산업에 종사하기 위한 필수자격증"이라며 "산업의 발전으로 전력수요량이 증가해 전기기술자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전기기사 자격증 취득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스트전기학원은 미래의 전력기술인을 양성해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취.창업하고자 하는 훈련생을 교육하는 기관"이라며, "고용노동부 지원사업을 통해 국비교육을 받을 수 있다.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혜택받으면 된다. 실업자, 재직자 및 대학생(전문대 1학년부터, 4년제 3학년부터)도 가능하니 자격증에 도전해 볼 것"을 권유했다.
대표적인 자격증으로 누구나 다 칠 수 있는 요건을 가지고 있는 것은 전기기능사, 전문대 졸업 학력으로는 전기산업기사, 4년제는 전기 기사라고 말한 안 대표는 꼭 전기를 전공하지 않더라도 관련 업종에 종사한 기간에 따라 산업기사, 전기기사까지 취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자격증 취득하는 사람들 중 전기 전공자 비율이 30%가 안된다며 "문과, 체대 출신들이 오히려 더 많다. 수학 좀 몰라도 암기만 잘하면 된다. 4년간 배울 것 2개월이면 충분히 배운다. 나이도 상관없다. 전기기능사 같은 경우 중학교 2학년도 취득했고, 65세에 자격증을 취득해서 한전에 신입사원으로 들어간 적도 있다."고 전했다.
전기 자격증이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한 안 대표는 "첫번째가 안전 분야이기 때문에 감전, 화재 등 안전 관리가 필요하고, 두번째가 전기 절감 때문에 전기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공장의 경우 "일이 없어도 기본요금이 나가고 있었는데, 계약 용량이 200kw면 200kw에 대한 기본요금에 사용 요금이 추가돼 나온다. 1년치 사용량을 뽑아보니 실제 사용량아 50kw가 안 되서 계약용량을 100kw를 낮추라 했다. 그러면 기본 요금이 반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용 전기와 달리 일반 가정은 5kw까지는 기본요금이 없다며 "5kw 이상부터는 kw당 6~8천 원 사이 기본요금이 붙는다. 사용 하나도 안 해도 나오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기요금 체계가 참 복잡하다는 안 대표는 "일반용, 교육용, 농사용, 산업용 종별에, 계절별로 단가가 또 다르다. 너무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사실 이게 내가 많이 써서 나오는 건지 요금 체계가 그래서 나오는 건지 좀 차이가 있다"면서 "사실 일반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게 있는데 전기는 에어컨보다 히터가 전기요금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알려줬다.
첫 직장이 한전에서 안전분야 업무라고 밝힌 안 대표는 "지금은 전기학원, 2차 전지 소재 기업 베스트에너지도 운영하고 있는데 이게 다 안전하고 관련돼 있다. 또 안전분야에 봉사를 하고 싶어서 작년부터 부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라는 시민단체의 대표를 맡아서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안 대표는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왜 사업전선에 뛰어들었냐는 질문에 "안정적인 직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본인의 능력만 갖추면 어떤 기업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직장보다는 본인의 성격과 하고 싶은 일을 개발해 평생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생각"이라고 조언했다.
"베스트에너지는 이차전지에 필수적인 리드탭 필름과 CPP 필름 국산화에 최초로 성공했다.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안 대표는 기술개발과 기술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에 대해 "베스트에너지의 리드탭 필름 개발은 소재개발에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자해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소재개발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및 연료전지 분야에서 일본기업에 앞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정부의 지원이나 대책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금 취업이 안 된다 하지만 전기 자격증을 취득하면 취업을 못하는 게 아니라 선택을 하게 된다. 자격증 취득하면 어디로 갈까 고민하게 된다"며 "주로 젊은 친구들은 공사공단 쪽으로, 나이드신 분들은 사설 업체 쪽으로 많이 가시는데 최근에는 이게 국가 지원 사업"이라고 말했다.
"앞서 말한 내일배움카드로 충분히 가능한데 기초수급자 외에는 35%정도 민간부담금이 있다. 이걸 실업자 같은 경우 한시적으로 경감하거나 없애주는 게 낫지 않나 싶다. 코로나 시기에는 약 10%정도로 경감해서 자격증 따고 취업하는 경우도 생겼는데 올해 다시 35%가 되니 부담이 된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구했다.
이어 "베스트에너지 같은 경우 소재 기업인데 2차 전지에 들어가는 특수 필름을 만든다. 사실 거기는 일본 외에는 지금 현재도 지금 없다라고 보면 된다"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저희가 지금 개발에 성공해서 지금 수출하고 있는데 소재 기업은 기본이 매출을 하려면 10년이 돼야 한다. 저희 같은 경우는 한 4년 정도 걸렸다. 그만큼 이제 국가에서 소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많이 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일본이 저렇게 큰소리 칠 수 있는 이유 자체는 소재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일본에서 소재를 안 보내주면 LG, SK 우리 국내 기업 배터리 못 만든다. 배터리 못 만들면 전기차 못 만든다.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 시스템)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소재 기업은 초기에는 정말 어렵다. 원래 제조가 어려운데 그 어려운 것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소재"라며 "돈 투자도 기본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기업들이 있는데 거기도 한 10년을 계속적으로 250억을 투자를 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안 나오고 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국가에서 어떤 에너지 안보를 지키는 방향에서 어느 정도 육성을 하고 좀 관심을 좀 많이 가졌으면 한다"고 작은 바램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비가 올때 전기를 만지면 감전에 대한 위험성이 있다. 그래서 혹시나 전기 사고, 혹은 전기 문제가 생기면 전국적으로 1588-7500로 전화하시면 된다. 전기안전 긴급출동 고충처리 서비스로 사고 문의를 하시면 된다"며 "특히 기초수급자 혹은 국가유공자 같은 경우 자체적으로 와서 수리까지 이렇게 해줄 수 있다"며 안전에 안전을 당부했다.
한편 안광선 베스트전기학원 대표는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본부 기술자문위원, 부산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 인제대학교 보건안전공학과 겸임교수, 이차 전지 소재 분야 제조업체 베스트에너지 CEO를 겸임하는 등 1인 4역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부산=손충남 기자 click-k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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