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언어는 폐쇄적… 대전시 디지털시대와 지역어 가치 발굴하는 국어정책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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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언어는 폐쇄적… 대전시 디지털시대와 지역어 가치 발굴하는 국어정책 수립해야"

대세연 한상헌 책임연구위원 중장기 정책 강조
시 공공언어 실태, 한자어와 띄어쓰기 오용 높아

  • 승인 2022-09-01 15:04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대전시가 각종 문서 등에 사용하는 공공언어에 낯선 한자와 어려운 문장이 많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전세종연구원 한상헌 책임연구위원은 정책과제로 진행된 '대전시 중장기 국어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연구'를 발표하고 대전시의 공공언어 사용실태와 국어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전시의 공공언어 실태조사를 살펴보면 오용 빈도는 표기 39.4%, 어휘 36.3%, 표현 16.7%, 문장 7.6% 순으로 나타났다. 표기 부분에서 전체 기관 비율로 띄어쓰기 27.4%, 맞춤법 6.4%, 문장부호 5.7% 순이었다. 어휘는 한자어가 19.7%, 외래어 16.5% 순으로 한자 오용 비중이 높았다.

대전시 전경
앞서 2020년 국립국어원이 진행한 제4차 국민의 언어 의식조사 보고서에도 국민의 22.9%는 공공기관이 작성하는 문서에 사용하는 언어 수준이 쉽지 않다고 했고 복잡하고 길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 낯선 한자어 사용 등이 각각 50.8%, 48.2%로 나타났다.



한상헌 책임연구위원은 "공공언어 개선 통합 서비스 사업에서 단일한 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올바른 국어사용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연간 계획이 대전시에는 없다. 공공언어 관련 사업 주체로서 대전시의 체계적인 계획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어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다양했다. 공공영역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언어 소외계층의 정보 접근성 확보 차원 그리고 세대와 집단 간 문화장벽 해소를 위해서도 필요했다. 또 다문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주민들이 정착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 언어문화였다는 점에서도 시사점을 남긴다.

'국어기본법'이 제정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국어진흥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 시작했다. 대전시는 2016년 국어진흥조례를 제정했는데, 아쉬운 점은 지역어에 대한 정의, 시민 의견청취, 해외교류, 국어주간, 국어책임관 등 실질적인 내용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현재는 대전시와 5개 자치구의 경우 문화예술과장 또는 문화체육과장이 국어책임관으로 지정돼 있다.

한상헌 책임연구위원은 "무조건적인 국어순화보다는 사회 환경의 변화를 고려한 정책의 유연한 수행이 중요하고, 시대 흐름에 따라 디지털 국어정책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언어 다양성 확대와 포용적 국어환경 조성, 지역어 가치 발굴로 대전 국어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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