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과학캠프] "당근전에서 고구마 맛이 난다?" 채식요리 체험 호응

  • 정치/행정
  • 대전

[탄소중립 과학캠프] "당근전에서 고구마 맛이 난다?" 채식요리 체험 호응

3일 저녁시간 채식요리 키트와 레시피 배부
당근전과 적채샐러드 만들기 요리교습 진행

  • 승인 2022-09-04 10:35
  • 신문게재 2022-09-05 8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94911569
3일 대덕구 탄소중립 과학캠프 채식요리 만들기 클래스 체험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94729911_01
3일 참여자가 만든 채식요리 모습 (사진=홍석용 기자)
'탄소중립(Net-zero) 과학 캠프' 저녁시간은 채식 요리가 식탁에 올랐다.

메뉴는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당근전과 적채 샐러드. 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을 이용해 의미를 더했다.

모든 참석자에게는 채식요리 키트와 레시피가 전달됐다. 캠핑장의 꽃이라 불리는 바비큐 대신 너도나도 채식 요리를 만들어 먹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충주에서 온 한 참여자는 "아이들이 부침개랑 카레를 좋아해 채소 카레와 당근 부추전을 만들어 먹었다"며 "행사 취지에 맞게 채식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채식요리 클래스도 열렸다. 강사로부터 직접 당근전과 적채 샐러드 만들기를 배웠다. 당근을 얇게 채 썰어 통밀가루와 전분, 후추를 넣고 아기 손 주먹 크기로 부치면 완성. 적채 샐러드도 채소를 먹기 좋게 썰고 홀그레인 머스타트, 소금, 설탕 등으로 간을 하면 완성한 간단한 레시피다.

KakaoTalk_20220904_094729911
3일 직접 만든 채식요리를 맛보는 아이의 모습 (사진=홍석용 기자)
KakaoTalk_20220904_094800809_02
3일 채식요리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한 아이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94800809_01
3일 채식요리 클래스에 참석한 가족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참석자마다 클래스를 듣게 된 이유도 가지각색이다. 가족끼리 오순도순 요리를 만들어보기 위해 참여하기도 했지만 반면 아내의 열성적인 요청으로 얼떨결에 혼자 요리를 배우게 된 남편도 있었다. 수업 내내 아이들은 서툰 칼 솜씨로 조심스럽게 채소를 자르고 부모는 아이에게 "잘한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당근이 단단해 혹여나 아내의 손이 아플까 직접 나서 칼질을 하는 남편의 애정도 볼 수 있었다.

채 썬 당근과 통밀가루, 전분, 후추를 모두 섞어 후라이팬에 튀기듯 노릇노릇하게 부쳐주면 신기하게도 당근전에서 고구마 맛이 난다. 손수 만든 당근 전은 후후 불어 맛본 아이들의 입에선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다. 함께 만든 적채 샐러드 얹어서 먹으면 맛은 두 배다. 채식요리 클래스에 참여한 송다희 학생은 "원래 채소 먹는 거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 실제로 만들어 보고 먹어보니 맛있다"며 "가족들과 함께 캠프에 참여해 경치를 보며 음식도 만들어 보고 여러 체험을 즐길 수 있어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바름 기자·홍석용 수습기자

KakaoTalk_20220904_094800809
3일 채식요리 클래스 스텝이 당근전을 부치고 있다. (사진=정바름 기자)
KakaoTalk_20220904_094800809_03
3일 채식요리 클래스에서 적채 샐러드를 만들고 있는 모습 (사진=정바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카이스트 실험실서 화재…인명피해 없어
  2.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3. 충남대병원 간호연구팀, 간호사 장기근무 연구논문 국제학술지에
  4.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 5.18 민주항쟁 시기 충청서도 군부대 순화교육 탄압 확인… 77명 명단 나와
  1. 성상헌 신임 대전지검장 "민생침해 범죄에 빈틈 없는 대응"
  2. 집단유급 직면한 전공의 복귀 '불확실'…"정부약속 실천 위해 돌아와주길"
  3. 항소심 재판부, JMS 정명석 목사 고소인 제출 녹음파일 복사 허용
  4. 대전세종충남혈액원, 헌혈자가 모은 성금 4천만원 장학금 기탁
  5. [WHY이슈현장] "대전·충남에서도 5·18은 있었어요"

헤드라인 뉴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올해 한층 나아진다

세종시 '도심 캠핑' 인프라가 2024년 한층 나아진 여건에 놓일 전망이다. 2023년 홍수 피해를 입은 세종동(S-1생활권) 합강캠핑장의 재개장 시기가 6월에서 10월로 연기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그럼에도 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중심으로 '상설 피크닉장'이 설치되는 건 고무적이다. 17일 세종시 및 세종시설공단(이사장 조소연)에 따르면 합강캠핑장 복구 사업은 국비 27억여 원을 토대로 진행 중이고, 다가오는 장마철 등 미래 변수를 감안한 시설 재배치 절차를 밟고 있다. 하지만 하천 점용허가가 4월 18일에야 승인되면서, 재개장 일..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WHY이슈현장] '충청의 5·18', 민주화 향한 땀방울 진상규명은 진행형

5·18민주화운동을 맞는 마흔 네 번째 봄이 돌아왔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온전하게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5·18민주화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1980년 5월 민주화 요구는 광주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뜨거운 열기로 분출되었는데, 대전에서는 그동안 교내에서 머물던 '계엄령 해제'와 '민주주의 수호' 시위가 학교 밖으로 물결쳐 대전역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광주 밖 5·18, 그중에서 대전과 충남 학생들을 주축으로 이뤄진 민주화 물결을 다시 소환한다. <편집자 주> 1980년 군사독재에 반대하며 전개된 5·18민주화..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27년만의 의대증원' 예정대로… 지역대 이달말 정원 확정

법원이 의대증원 처분을 멈춰달라는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으로써 '27년 만의 의대 증원'이 예정대로 진행될 전망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는 의대교수·전공의·수험생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의 항고심에서 1심과 같이 '각하'(소송 요건 되지 않음)했다. 다만 의대생들의 경우 "집행정지를 인용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기각(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음) 했다. 법원 판단에 따라 의료계가 재항고할 것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무성하게 자란 잡초에 공원 이용객 불편

  •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대전 발전 위해 손 잡은 이장우 시장과 국회의원 당선인들

  •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의정활동 체험하는 청소년 의원들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관불의식 하는 신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