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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우영 작가 |
이번 공무원연금 12월호에 소개된 윤원욱 시인은 '할머니의 마스크'라는 시를 발표하여 영예의 은상을 수상했다. '혼잡한 도심의 교차로를/ 낡은 리어카 한 대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잡동사니 고물을 잔뜩 실은 채/ 신호등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혼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쁘게 걸어가던 사람들이 쳐다보고/ 놀란 차량들이 잇달아 경적을 울려도/ 끌고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리어카는/ 그냥 덜컹거리며 지나가고 있습니다//
윤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팬데믹 현상과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일상의 패턴을 바뀌고 서민의 어려움이 가중된다. 그러나 우리 주변은 아직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많아 위안을 가진다." 임종본 심사위원은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삶의 현장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듯 신문을 써 내려가듯 이어지는 운문의 관찰력이 부담 없으면서 짜임새 있는 진솔함을 소재의 독창성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고달픈 일상을 받아드리며 그 삶 속에 펼쳐지는 마무리의 구성도 부족하지 않다. 아쉬움 없는 응원이다."
윤원욱 시인은 강원 태백경찰서 서장 출신. 고향 태백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하는 '태백찬가'를 작사하여 애향심에 대한 칭찬이 따른다. 문학활동은 2000년 월간 한국시 신인상 등단. 태백문인협회, 관동문학,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강원지회와 대전중구문인협회 자문위원이며 시집 '추락하는 이슬을 기다리며' 등 2집이 있다./ 김우영 작가(문학박사·대전중구문인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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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