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신문으로 본 설날 선물 변천사, 어떻게 변했나?

  • 사회/교육
  • 이슈&화제

옛날 신문으로 본 설날 선물 변천사, 어떻게 변했나?

60년대 중반 설탕, 조미료 등 생필품 인기
80년대 유명 제과점 케이크 주문, 성심당 명절 선물세트 돋보여

  • 승인 2023-01-23 01:18
  • 수정 2023-01-23 11:04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67년 삼앙사
1967년 12월 27일 중도일보 1면에 게시된 설날 상품 광고.(중도일보DB)
"연말연시 연이은 즐거운 날이 옵니다. 다정한 벗에게 ○○설탕을 보냅시다."

1960년대 중반 설날을 맞아 신문광고에 실린 명절 선물용 신문광고 문구다.



신문 광고는 그 시대 경제와 생활상을 반영한다.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가족, 친지, 이웃과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모든 것이 부족했던 당시에는 설탕, 조미료 같은 생필품이 가장 인기 좋은 명절 선물이었다. 1967년 12월 27일 중도일보 1면 하단에는 삼양사의 선물용 설탕 광고가 크게 자리하고 있다.



67년 조미료세트
1967년 12월 28일 중도일보 1면에 게시된 설날 상품 광고.(중도일보DB)
다음날 실린 신문에도 설날 선물 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당시 가장 인기 좋았던 미풍 조미료 선물세트로 설탕과 맛소금, 감미료 등이 담겨있다. 가격은 750원부터 1600원까지 다양하다. 1967년 1월 1000원의 가치는 현재의 3만5000원으로 환산할 수 있다. 광고 하단에는 상품을 판매하는 대전 시내 판매점 연락처가 적혀있다.

67년 12월29일
1967년 12월 28일 중도일보 1면에 게시된 설날 상품 광고.(중도일보DB)
당시 어린이들에게는 과자 선물세트가 가장 인기 상품이었다. ○○제과의 종합과자 선물세트는 커피 향 캐러멜, 쿠키, 후르츠 캔디, 종합캔디, 초콜릿, 비스킷 등 100여 가지의 과자가 상자에 담겨있다. 광고 문구에는 "○○과자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사주신 아빠의 정성을 잊을 수 없다"는 카피가 실려 있다.

71년 대영상가
1972년 12월 28일 중도일보 1면에 게시된 대전 대영상가와 백화점 행사 광고.(중도일보DB)
1972년 12월 26일자 신문 하단에는 당시 대전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던 '대영백화점' 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연말연시 선물부 대특매'라는 문구가 돋보이고, '정찰제를 실시하여 믿고 쇼핑할 수 있습니다'라는 부연 설명이 있다. 지금은 대형마트에 흔하게 설치되어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비중 있게 실은 부분이 인상적이다.

88년 삼원찹살 태극당
1988년 12월 28일자 게시된 대전 태극당의 설 맞이 케이크 주문 광고.(중도일보DB)
나라 살림이 다소 여유를 찾은 1980년대에는 유명 제과점의 주문용 케잌이 1면 광고를 장식하고 있다. 1988년 당시 성심당과 함께 지역 제빵업계를 주름잡았던 태극당이 행사용 케이크를 주문받는다는 광고를 1면 하단 광고에 실었다. 당시 태극당은 대전 최대의 번화가인 은행동과 중앙극장 골목에서 성업 중이었다.

대전의 대표 브랜드인 성심당은 1990년대 중반 '성심당 방앗간'을 연말 상품으로 내놓았다. 성심당 방앗간에는 떡국 떡과 한과세트, 민속 떡 세트가 상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광고 상단에는 현금인출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는 문구가 보인다. 카드보다 현금이 보편적으로 통용됐던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000년대 들어서는 명절 선물용 광고가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다. 1면 하단을 장식했던 명절 선물 광고 대신 백화점 세일 광고나 일반 상품 광고가 자리하고 있다. 홈쇼핑과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광고 시장도 신문이 아닌 다매체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남동구, 2026년 이렇게 달라집니다
  2. 서산시 대산읍 삼길포항, 전국 단위 체류형 관광단지로 키워야
  3. 갑천 한빛대교 교각에 물고기떼 수백마리 '기현상'… 사람손으로 흩어내며 종료
  4. 대전경찰, 병원서 의료법 위반여부 조사
  5. [썰] 박범계, '대전·충남통합시장' 결단 임박?
  1. "두 달 앞둔 통합돌봄 인력과 안정적 예산 확보를"
  2. [건양대 학과 돋보기] 논산캠퍼스 국방으로 체질 바꾸고 '3원 1대학' 글로컬 혁신 가속페달
  3. 모교 감사패 받은 윤준호 한국스마트혁신기업가협회장
  4. 갑천 물고기떼 사흘째 기현상… 방류 가능성까지 제기
  5.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배터리·수소연료전지 기반 추진시스템 설계 기본승인

헤드라인 뉴스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온 여야 당대표 대전충남통합 놓고 기싸움 팽팽

충청 출신 여야 당 대표가 14일 일제히 지역을 찾아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두 광역단체의 통합이 충청발전과 국가균형성장의 목적에서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특별법 국회 통과와 명칭 문제 등에는 서로 각을 세우며 통합 추진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나란히 충청을 찾아 각기 일정을 소화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를 차례로 만나 정책협의를 이어갔고, 정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민생 최고위원회의를 연 뒤..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신혼집 전세 매물이 없어요"… 충청권 전세 매물 급감

#. 올해 6월 결혼을 앞둔 A(35) 씨는 신혼집에 대한 고민이 많다. 대전 내 아파트 곳곳을 돌고 있는데 전세 매물이 없어서다. 서구의 한 아파트의 경우엔 전세 매물이 나오자마자 이른바 '묻지마 계약'을 해야 구할 수 있다 말까지 나올 정도다. A 씨는 "결혼 전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는데, 마땅한 매물을 찾기 어렵다"며 "예비 신부와 상의하는 틈에 계약이 이뤄질 정도로 (매물이) 빨리 빠져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토로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세 매물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세종은 전세수급지수가 100을 넘어섰고, 대전과..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군수가 13평 월세 30만 원 집에서 8년이나 살았다고?

1조 원대 살림을 이끌며 충남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실현한 박정현 부여군수는 재임 8년 내내 보증금 500만 원, 월세 30만 원의 임대주택에서 생활했다. 군정 성과의 규모와는 쉽게 연결되지 않는 이 선택은 지역사회 안에서 적지 않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의 지난 8년은 대규모 재정을 운용하며 굵직한 정책 성과를 쌓아온 시간이었다. 동시에 그의 생활 방식은 군정의 규모와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꾸준히 회자돼 왔다. 행정 책임자의 삶의 선택이 정책 못지않은 메시지를 던진 사례로 읽히는 이유다. 박 군수는 재임 기간 동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자동차세, 1월 연납하고 할인 받으세요’

  •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대목에도 한산한 꽃시장

  •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갑천 물고기떼 수 백마리 이상행동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