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고난의 파도도 두렵지 않은 영등이의 푸른 숨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고난의 파도도 두렵지 않은 영등이의 푸른 숨

  • 승인 2023-02-16 09:26
  • 신문게재 2023-02-17 10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k362831003_1
384
푸른 숨 /오미경 지음 / (주)특별한 서재

일제강점기 제주 하도리. 상군 해녀를 꿈꾸는 영등이라는 소녀가 있다. 소녀는 육지에서 돈을 버는 아버지 대신 해녀인 할머니와 세 동생을 키우며 산다. 그러나 작업에 나간 할머니가 물숨을 먹고 돌아가신다. 영등은 동생들을 위해 해녀가 되어 살아간다. 그러다 야학에서 강오규 선생을 만나게 되고, 글을 배우며 권리, 의무, 자유를 마음 속에 품기 시작한다. 일제의 수탈과 할머니 그리고 동료 해녀들의 죽음, 동생들 뒷바라지, 매번 저승을 향해 가는 바다 물질까지. 녹록지 않은 삶에서 영등은 그럼에도 웃으며 시대와 주어진 어려움을 돌파하며 나아간다.

푸른 숨은 청소년 소설이다.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파도, 즉 문제를 회피하고 도망치는 대신 친구들과 손을 잡고 주체적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 속 불씨를 심어준다.

소설의 배경은 제주도지만 가독성을 위해 제주어를 많이 덜어낸다. 다만 영등의 일기에는 제주어로 쓰였고, 책 뒷순서에 표준어 풀이를 담아 이해를 돕는다.



오미경 작가는 1998년 어린이동산에 중편동화 '신발 귀신나무'가 당선됐다. 2012년 '사춘기 가족'이 올해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받았다.

작가는 "영등의 삶을 그리면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질문이 수시로 고개를 들었다.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꿋꿋이 이겨내는 힘, 쓰러졌다가도 다시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힘과 용기는 오롯이 지켜내고 싶은 것이 존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첫 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립대·지방대와 동반성장"
  2. '개원 53년' 조강희 충남대병원장 "암 중심의 현대화 병원 준비할 것"
  3. 법원, '초등생 살인' 명재완 정신감정 신청 인용…"신중한 심리 필요"
  4. 33도 폭염에 논산서 60대 길 걷다 쓰러져…연일 온열질환 '주의'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7차 지역정책포럼
  1. 세종시 이응패스 가입률 주춤...'1만 패스' 나오나
  2. 필수의료 공백 대응 '포괄2차종합병원' 충청권 22곳 선정
  3. 폭력예방 및 권리보장 위한 협약 체결
  4. 임채성 세종시의장, 지역신문의 날 ‘의정대상’ 수상
  5. 건물 흔들림 대전가원학교, 결국 여름방학 조기 돌입

헤드라인 뉴스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야권에서도 비충청권서도… 해수부 부산이전 반대 확산

이재명 정부가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원심력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충청권에서만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행정수도 완성 역행과 공론화 과정 없는 일방통행식 추진되는 해수부 이전에 대해 비(非) 충청권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원내 2당인 국민의힘이 이 같은 이유로 전재수 장관 후보자 청문회와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 향후 정치 일정에서 해수부 이전에 제동을 걸고 나설 경우 이번 논란이 중대 변곡점을 맞을 전망이다. 전북 익산 출신 국민의힘 조배숙..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李정부 민생쿠폰 전액 국비로… 충청권 재정숨통

이재명 정부가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급키로 한 소비쿠폰이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이로써 충청권 시도의 지방비 매칭 부담이 사라지면서 행정당국의 열악한 재정 여건이 다소 숨통을 틀 것으로 기대된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일 전체회의를 열어 13조2000억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다. 행안위는 이날 2조9143억550만원을 증액한 2025년도 행정안전부 추경안을 처리했다. 행안위는 소비쿠폰 발행 예산에서 중앙정부가 10조3000억원, 지방정부가 2조9000억원을 부담하도록 한 정부 원안에서 지방정..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충남기업 33곳 '초격차 스타트업 1000+' 뽑혔다

대전과 충남의 스타트업들이 정부의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대거 선정되며, 딥테크 기술창업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에 전국 197개 기업 중 대전·충남에선 33개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체의 16.8%에 달하는 수치로, 6곳 중 1곳이 대전·충남에서 배출된 셈이다. 특히 대전지역에서는 27개 기업이 선정되며, 서울·경기에 이어 비수도권 중 최다를 기록했다. 대전은 2023년 해당 프로젝트 시행 이래 누적 선정 기업 수 기준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故 채수근 상병 묘역 찾은 이명현 특검팀, 진실규명 의지 피력

  •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류현진, 오상욱, 꿈씨패밀리 ‘대전 얼굴’ 됐다

  •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대전사랑카드 7월1일부터 본격 운영

  •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 더위 피하고 밥값 아끼고…구내식당 ‘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