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치솟는 고물가 시대...두려움에 떠는 공무원들

  • 전국
  • 천안시

[기자수첩] 치솟는 고물가 시대...두려움에 떠는 공무원들

  • 승인 2023-02-23 13:33
  • 신문게재 2023-02-24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하재원 증명사진
천안본부 하재원 기자.
"치솟는 외식물가로 인해 '김영란법'에 저촉될까 두렵습니다"

요즘 공무원들 사이에서 뜨겁게 달아오르는 이야기다.



부정부패 근절을 목적으로 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은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며 2016년 9월 28일부터 시행됐다.

김영란법은 공무원과 같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업무상 관련성이나 대가성 유무를 막론하고, 1회 100만원 및 연간 300만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직무와 관련된 사람에게 1회 100만원 이하의 금품을 받았다면, 대가성이 없더라도 수수금액의 2~5배의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

문제는 법 제정 당시 식사비와 경조사비가 각 3만원과 5만원으로 책정된 것이다.

2016년과 비교해 2023년 외식물가는 비교할 수 없이 치솟은 상태다.

실제 2016년 삼겹살 1인분에 1만5000원도 비싸다고 생각하는 분위기였지만, 요즘 삼겹살집은 대신 구워주는 서비스 등을 추가해 1인분에 2만원 하는 곳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삼겹살 1인분과 소주 한 병,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면 3만원 이상이 나오기 마련이다.

게다가 결혼식 비용 중 뷔페 단가가 매년 높아지고 있지만, 5만원으로 설정된 한도금액으로 인해 뷔페 식대 문제 등으로 주변 지인들을 초대하기 껄끄럽게 됐다.

의도는 좋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김영란법', 이제는 개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2.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3. [중도초대석] 임정주 충남경찰청장 "상호존중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작은 변화부터 이끌 것"
  4. "내년 대전 부동산 시장 지역 양극화 심화될 듯"
  5.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1. [풍경소리] 토의를 통한 민주적 의사결정이 이루는 아름다운 사회
  2. 대전·세종·충남 11월 수출 두 자릿수 증가세… 국내수출 7000억불 달성 견인할까
  3. SM F&C 김윤선 대표, 초록우산 산타원정대 후원 참여
  4.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5. 대전 신세계, 누적 매출 1조원 돌파... 중부권 백화점 역사 새로 쓴다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충남도, 18개 기업과 투자협약… 6개 시군에 공장 신·증설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를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충남도가 이번엔 18개 기업으로부터 4355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냈다. 김태흠 지사는 2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석필 천안시장권한대행 등 6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 박윤수 제이디테크 대표이사 등 18개 기업 대표 등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18개 기업은 2030년까지 6개 시군 산업단지 등 28만 9360㎡의 부지에 총 4355억 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신증설하거나 이전한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인 이화다이케스팅은 350억 원을 투자해 평택에서..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시사

이춘희 전 세종시장이 23일 시청 기자실을 찾아 2026년 지방선거 재도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이날 오전 10시경 보람동 시청 2층 기자실을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화했다. 당 안팎에선 출마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고, 이 전 시장 스스로도 장고 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시장 경선 구도는 이 전 시장을 비롯한 '고준일 전 시의회의장 vs 김수현 더민주혁신회의 세종 대표 vs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vs 홍순식 충남대 국제학부 겸임부교수'까지 다각화되고 있다. 그는 이날 "출마 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