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죽어가는 유기견들을 구한 로봇 강아지

  • 문화
  • 문화/출판

[새책] 죽어가는 유기견들을 구한 로봇 강아지

로봇견 스카이

  • 승인 2023-03-02 09:37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30302082838
볼 때는 마냥 귀엽지만, 반려견을 키우는 것은 '아기'를 돌보는 것과 같이 상상 이상으로 손이 많이 간다. 특별한 지도 없이 강아지 스스로 정해진 위치에 용변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 털을 씻기고 매번 빗질해주는 것도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다. 로봇개 '스카이'는 그래서 탄생했다.

대기업 인공지능 로봇연구소의 공 박사는 살아 있는 애완견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로봇 애완견 '스카이'를 집으로 데려온다. 스카이는 인공지능을 장착돼 있어 살아있는 생명처럼 움직이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강아지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갖고 있다.

어느 날 떠돌이 개 두 마리가 재활용센터에 땅굴을 파고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공 박사의 부인 강 여사는 떠돌이 개들이 더럽다며 유기견보호소의 도움을 받아 생포 작전에 펼치지만, 주인공 민호와 주희는 강아지들을 보호하려 한다. 유기견보호소의 강아지들은 대부분 부촌에서 길러졌지만, 귀찮음에 버려진 강아지들이다. 유기견보호소장의 검은 속내를 알게 된 민호는 철장에 갇혀 죽어가는 강아지들을 구하기 위해 애쓴다. 로봇 개 '스카이'는 그런 민호의 든든한 조력 '견'이 된다.

동화 '로봇 개 스카이'는 그리 멀지 않은 미래를 보여준다. 어쩌면 현실이다. 이미 로봇 강아지는 시중에서 나와 판매된 적도 있다. 딱딱하고 차가운 몸, 정형화된 행동에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강아지 특유의 복슬복슬한 털과 우수에 찬 촉촉한 눈망울까지 구현하는 로봇 강아지가 출시된다면 어떨까. 이 이야기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인간과 동물, 로봇의 공존과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자신에게 반려견(묘)가 어떤 존재인지, 독자들에게 물음표를 던진 김재석 작가는 전북 순창으로 귀농해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있다. 2007년 제1회 해양문학상 동화부문 수상으로 등단했고, 2009년 '별박이왕눈잠자리의 하늘여행'으로 한국안데르센아동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아동문학작품을 문예지에 꾸준히 발표해왔다. '로봇개 스카이'는 첫 장편동화로 2019년도 교보문고 주최 스토리 공모전 본선 진출작이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