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 주민들 ‘원도심 신성장 엔진’ 기대

  • 스포츠
  • 한화이글스

베이스볼 드림파크 첫 삽… 주민들 ‘원도심 신성장 엔진’ 기대

우여곡절 속 지역 숙원 자리 잡은 베이스볼 드림파크
대규모 스포츠 콤플렉스 통해 원도심 부활 기점으로
이 시장 “지역 최대 명소로”...지역 주민들 기대감 커져

  • 승인 2023-03-22 16:43
  • 수정 2023-03-22 16:58
  • 심효준 기자심효준 기자
20230322-한화이글스 사인회
22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기공식에 앞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열려 시민들이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한창 시끄러울 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처럼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어요. 그래도 이제는 진짜 새로운 야구장이 들어서긴 하는가 봐요."

대전 중구 부사동에 들어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닻을 올렸다. 오랜 추진 과정에서 크고 작은 불협화음이 있었던 만큼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도 함께 고조되고 있다. 2025년 3월 새롭게 들어설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대전 원도심 부활의 상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전시는 이날 중구 부사동 한밭운동장 내 야구장 건립 예정부지에서 문화·예술·관광이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허구연 KBO대표, 기관 단체대표, 한화이글스 영구결번 선수, 한화이글스 서포터즈, 시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성공적인 건립을 기원했다.

20230322-한화이글스 사인회4
22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기공식에 앞서 한화이글스 선수들의 팬 사인회가 열려 선수들이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오랜 준비 끝에 출발점을 맞은 만큼 지역 주민들은 새로운 야구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화이글스파크 주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지은 씨는 야구가 끝나더라도 사람들이 오랫동안 머물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원했다. 그는 "경기가 있을 때 손님들이 찾긴 하지만 그것도 잠시에요. 경기 관람이 목적이다 보니 경기가 끝나면 다들 급히 떠나거든요. 새로운 야구장이 그런 역할을 해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고 했다.

이날 기공식 행사 프로그램 한화이글스 사인회에 참석한 시민 정희연 씨는 "한화이글스의 오랜 팬이라 경기장을 자주 방문했던 터라 새로운 경기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얼른 경기장이 완공된 후 한화이글스 리그 첫 경기를 관람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화이글스 투수 문동주 선수는 "대전에 새로운 야구장이 생기게 돼 정말 기쁘다. 새로운 경기장에서 더 멋진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중부권 유일의 스포츠 테마파크를 지향하는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꿈을 향해 비상하는 WINGround'를 주제로 구장 설계를 도입, 사업비 1617억 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다. 인피니티풀과 인공서핑장, 스포츠 체험공간, 공연 전시장, 야외 공원 등이 함께 들어서는 만큼 대전시는 시민들이 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여가를 향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장우 시장은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기존의 다른 야구장과는 다른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해야 한다"며 "공연장과 전시장은 물론 문화·예술·여가공간까지 성공적으로 녹여내 대전 시민들의 희망이 되고 K-컬쳐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효준 기자 sharp758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658만$ 수출계약 맺고 거점 확장"… 김태흠 지사, 중국·베트남 출장 마무리
  2. 공회전 상태인 충남교육청 주차타워, 무산 가능성↑ "재정 한계로 2026년 본 예산에도 편성 안 해"
  3. [중도일보 창간74년]어제 사과 심은 곳에 오늘은 체리 자라고…70년 후 겨울은 열흘뿐
  4. [창간74-축사] 김지철 충남교육감 "든든한 동반자로 올바른 방향 제시해 주길"
  5. [창간74-축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중도일보, 충청의 역사이자 자존심"
  1. [창간74-축사] 홍성현 충남도의장 "도민 삶의 질 향상 위해 협력자로"
  2. [중도일보 창간74년]오존층 파괴 프레온 줄었다…300년 지구 떠도는 CO₂ 차례다
  3.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제99차 지역정책포럼]
  4. [창간74-AI시대] 대전 유통업계, AI 기술 연계한 거점 활용으로 변화 필요
  5. [창간74-AI시대] AI, 미래 스포츠 환경의 판도를 재편하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어린이재활병원 국비확보 또 ‘쓴잔’

대전시가 2026년 정부 예산안에서 역대 최대인 4조 7309억 원을 확보했지만, 일부 현안 사업에 대해선 국비를 따내지 못해 사업 정상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운영비와 웹툰 IP 클러스터, 신교통수단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미래성장 동력 확충과 직결된 것으로 국회 심사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한 총력전이 시급하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된 대전시 사업은 총 9개다. 앞서 시는 공공어린이 재활병원 운영지원 사업비(29억 6000만 원)와 웹툰 IP 첨단클러스터 구축사업 15억 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도지사 "환경부 장관, 자격 있는지 의문"

김태흠 충남지사가 지천댐 건설 재검토 지시를 내린 김성환 환경부 장관을 향해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지천댐 건설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는 김돈곤 청양군수에 대해서도 "무책임한 선출직 공무원"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지사는 1일 도청에서 열린 2026 주요정책 추진계획 보고회에서 김 장관에 대해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라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다. 자격이..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시 '국가상징구역+중앙녹지공간' 2026년 찾아올 변화는

세종특별자치시가 2030년 완성기까지 '국가상징구역'과 '중앙녹지공간'을 중심으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1일 세종시 및 행복청의 2026년 국비 반영안을 보면, 국가상징구역은 국회 세종의사당 956억 원, 대통령 세종 집무실 240억 원으로 본격 조성 단계에 진입한다. 행정수도 추진이란 대통령 공약에 따라 완전 이전을 고려한 확장 반영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국비가 집행되면, 국회는 2153억 원, 대통령실은 298억 원까지 집행 규모를 키우게 된다. 국가상징구역은 2029년 대통령실, 2033년 국회 세종의사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갑작스런 장대비에 시민들 분주

  •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추석 열차표 예매 2주 연기

  • 마지막 물놀이 마지막 물놀이

  •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 ‘깨끗한 거리를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