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예계 거장' 이종수 미술관 대전에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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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도예계 거장' 이종수 미술관 대전에 생긴다

대전시 29일 유족과 미술관 건립 작품 기증 양해각서 체결
민선 8기 지역원로작가 특화전시관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
이종수 도예가 전 작품 대전시 기증 받아 미술관 건립 예정

  • 승인 2023-03-29 15:23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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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수 도예가 모습 (출처=중도일보 DB)
대전시가 '한국 도예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종수 도예가 특화 미술관을 건립한다.

민선 8기 원로 작가 특화전시관 조성 공약 사업 일환으로 이응노미술관에 이어 대전시 주도로 건립되는 두 번째 개인미술관이자 '제1호 원로작가 특화전시관'이다.

대전시는 29일 대전시청서 고 이종수 도예가 아내인 송경자 여사와 미술관 건립·작품 기증에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종수 도예가는 대전 동구 출생으로 전통 도자기 제작의 맥을 이어 온 인물이다. 직접 제작한 계단식 오름새가마와 땔깜을 직접 마련하는 전통적인 작업 방식을 통해 소박하지만 기품있는 '이종수류 도자기'를 탄생시켰다. 대표작으로는 '마음의 향', '잔설의 여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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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설의 여운' (사진=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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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향' (사진=대전시)
1964년 대전에 미술학과가 없던 시절 대전실업대학에 생활미술과를 처음 개설하기도 했다. 이후 1976년에 이화여대 도예과 교수직을 역임한 그는 1979년 낙향해 도예 활동에 전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미술관 건립은 대전시가 이종수 도예가가 남긴 전체 작품을 기증받아 이뤄지게 됐다. 이종수 미술관 건립 추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이장우 대전시장 동구청장 재직 당시에도 이종수 도예관 건립이 논의된 바 있다. 이 시장 취임 후 올해 2월 유족이 유작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작품 수는 대전시 추산 2000여 점이다. 유족 측에서 9월까지 기증작품 목록을 대전시에 전달하고, 시는 작품 기증 절차에 따라 기증작 심의와 평가를 거쳐 2024년 6월까지 기증작품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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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이종수 미술관 건립 협약 모습. 왼쪽부터 이철우 도예가, 송경자 여사, 이장우 대전시장, 노기수 시 문화관광국장. (사진=대전시)
미술관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도 동시에 추진된다. 올해 8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 조성 규모, 설립대상지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조성된 미술관은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방향으로 갈 계획이다.

지역 미술계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 미술계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며 "전시를 위해 작품을 옮길 때도 다른 사람을 시키지 않고 직접 가슴에 작품을 품고 나를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장인정신도 강한 분이었다. 대전시에서 이분의 미술관을 만든다는 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종수 미술관 건립을 시작으로 대전 지역 출신의 원로작가 특화전시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우리 지역 출신으로 전국 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미술인분들과 계속 접촉하고 있다"며 "작품기증 의향, 지역 내 미술관 조성이 가능하다고 하면, 예산 한도 내에서 제2, 제3의 원로작가 미술관이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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