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신문] 맛있는 기부,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 사람들
  • 사회복지신문

[사회복지신문] 맛있는 기부,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 승인 2023-04-19 16:02
  • 신문게재 2023-04-20 8면
  • 우난순 기자우난순 기자
기부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은 작은 금액으로 큰 사랑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재미있고 맛깔나는 특별한 기부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했다.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복지관이 시행했던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난민들을 위한 기부 캠페인에 이어 특별한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1년 365일 중 집안에 꼭 있어야 하고, 떨어지면 불안한 물품,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른 물품이 무엇인지? 어르신들이 가장 필요로 하면서도 받고 싶은 지원 물품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복지관의 사전조사에서 1순위로 '라면'이 집계가 되었기에,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입맛과 밥맛을 자주 잃어버리시는 어르신들에게 라면은 식사를 챙기기 위해서도 그렇고 입맛을 돋아주는 특식이기도 하다.

이○○ 어르신(83세)은 "3분 만에 맛있는 요리가 되는 라면은 간단하게 준비되는 기분 좋은 음식"이라고 하시며 "마침 필요하고, 먹고 싶은 걸 지원해 주니 복지관 사회복지사 선생들한테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라며 즐거워하신다.



최○○ 어르신(78세)은 "특별한 반찬 없이도 따뜻한 국물도 있고 해서 혼자 지내는 우리가 챙겨 먹기에는 아주 그만인 게 라면이다."라고 말씀하시며 "혼자 사는 노인들 생각해 주는 건 노인복지관 뿐이니, 나라님이 상을 줘야 한다."라고 웃음을 보이시며 말씀하신다.



기부2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
컵라면이든, 봉지 라면이든 금액이나 개수에 상관없이 소액으로도 구입하고 기부할 수 있는 이번 캠페인 대부분의 기부자는 역시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동료 어르신들이었다. 쉽고 참여할 수 있고 재미있는 기부라며 동참하겠다는 어르신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고 한다. 기부에 동참한 한 어르신께서는 "기부라는 것이 꼭 큰 금액이 아니라 하더라도, 비싼 물품이 아니어도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것 같다."라고 하시며, "내가 집에서 먹으려고 사다 놓은 라면 중에 한 개라도 다른 이들과 나눌 수 있으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세상 편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게 대단히 기분이 좋아진다."고도 하신다.

이번 기부 캠페인의 아이디어를 낸 복지관의 박○○ 사회복지사(32)는 "기부자에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기부가 무엇일지 고민하던 중에 편의점에서 2+1 제품을 구입하다가 구입한 제품 중 1개만 자신이 취하고 나머지를 기부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하게 되었다"라고 한다.



두 달에 한 번씩 중간 집계를 하여 기부물품을 전달할 예정인 '햇살도 반짝이는 따뜻함이라면' 기부 캠페인은 1차로 모금된 금액과 라면을 회덕동에 거주하는 노인맞춤돌봄 대상 어르신, 응급관리 대상 어르신 중 영양결핍이 우려되는 어르신들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2023년 3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부 캠페인을 통해 대덕구의 저소득층 및 결식우려 어르신들까지 모두 지원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며, 12월까지 식지 않고 지속적으로 따뜻함이 유지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박윤정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통합市 명칭논란 재점화…"지역 정체·상징성 부족"
  2. 대전 한우리·산호·개나리, 수정타운아파트 등 통합 재건축 준비 본격
  3. 대전 유성 엑스포아파트 지구지정 입안제안 신청 '사업 본격화'
  4. <속보>갑천 파크골프장 무단조성 현장에 잔디 식재 정황…고발에도 공사 강행
  5. 대전교육청 종합청렴도 2등급→ 3등급 하락… 충남교육청 4등급
  1. 이재석 신임 금융감독원 대전세종충남지원장 부임
  2. 주택산업연구원 "내년 집값 서울·수도권 상승 유지 및 지방 상승 전환"
  3. 대전세종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치와 쇠고기, 떡 나눔 봉사 실시
  4.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대전둔곡초중, 좋은 관계와 습관을 실천하는 인재 육성
  5.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차기 교육감 선출은 어떻게 하나 '설왕설래'

헤드라인 뉴스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김태흠-이장우, 충남서 회동… 대전충남 행정통합 방안 논의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주도해온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이장우 대전시장이 만났다. 양 시도지사는 회동 목적에 대해 최근 순수하게 마련한 대전·충남행정통합 특별법안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 법안의 순수한 취지가 유지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났다고 밝혔다. 가장 이슈가 된 대전·충남광역시장 출마에 대해선 김 지사는 "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적인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불출마 할 수도 있다 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지금도 생각은 같다"라고 말했다. 이장우 시장은 24일 충남도청을 방문, 김태흠 지사를 접견했다. 이 시장은 "김태흠..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정청래 "대전 충남 통합, 法통과 되면 한 달안에도 가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4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해 "충남 대전 통합은 여러 가지 행정 절차가 이미 진행되어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면 빠르면 한 달 안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서울특별시 못지 않은 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대통령실에서 대전 충남 의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을 뽑자"고 제안한 것과 관련해 여당 차원에서 속도전을 다짐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기획] 백마강 물길 위에 다시 피어난 공예의 시간, 부여 규암마을 이야기

백마강을 휘감아 도는 물길 위로 백제대교가 놓여 있다. 그 아래, 수북정과 자온대가 강변을 내려다본다. 자온대는 머리만 살짝 내민 바위 형상이 마치 엿보는 듯하다 하여 '규암(窺岩)'이라는 지명이 붙었다. 이 바위 아래 자리 잡은 규암나루는 조선 후기부터 전라도와 서울을 잇는 금강 수운의 중심지였다. 강경장, 홍산장, 은산장 등 인근 장터의 물자들이 규암 나루를 통해 서울까지 올라갔고, 나루터 주변에는 수많은 상점과 상인들이 오고 가는 번화가였다. 그러나 1968년 백제대교가 개통하며 마을의 운명이 바뀌었다. 생활권이 부여읍으로 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6·25 전사자 발굴유해 11위 국립대전현충원에 영면

  •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동지 팥죽 새알 만들어요’

  • 신나는 스케이트 신나는 스케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