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단위 기술수출 대전지역 바이오벤처 '고질적 인력난'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조 단위 기술수출 대전지역 바이오벤처 '고질적 인력난'

"비수도권에서 드물게 우수기업 모여 있어"
우수기업 홍보·현장 중심 전문 교육 등 필요

  • 승인 2023-04-25 17:07
  • 신문게재 2023-04-26 3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GettyImages-jv11019157 (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조 단위 기술을 수출하며 성과를 내는 대전지역 바이오 벤처업체들이 고질적인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석·박사급 전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 다 그나마 있는 고급 자원들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25일 지역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있는 바이오 헬스 벤처 기업은 200여 개 정도다.

벤처기업 투자자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기업이 수도권에 몰려있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 바이오벤처업계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 기업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글로벌 제약사와 1조 121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진코어는 사업화 성공 시 약 4500억 원의 기술료를 이전받을 예정이다.

또 신약을 개발하는 알테오젠은 1800억 원 규모, 레고켐 바이오는 최대 1조 6000억 원대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인투셀은 유럽 글로벌 기업에 플랫폼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진단제 개발 회사 바이오니아, 수젠텍, 지노믹트리는 최종 제품을 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 이처럼 경쟁력 있는 기업이 모여있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런 화려한 이면에도 이들 업체들은 고질적 과제를 떠안고 있다. 바로 인력 확충 문제다.

구직자들의 수도권 선호 문제와 함께 석·박사급 전문 인력 부족, 교육 과정에서의 현장 훈련 부족, 지역 바이오 학과 축소 등을 애로사항으로 꼽고 있다.

기술 집약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바이오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의 70%는 석·박사급인데, 대학 졸업생의 10% 미만이 대학원에 진학하는 상황이다.

바이오벤처 제조 생산 시설에 필요한 학부생급 인력은 교육 과정에서 전문 훈련을 제대로 받지 못해 기업에서 선호하지 않고 있다.

지역 바이오벤처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전문 인력이 판교 이남으론 선호하지 않으며 지역 벤처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직원들도 수도권에 있는 대기업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라며 "지역 대학에서 바이오 관련 학과들이 통폐합되거나 정원이 축소되며 교육 조직이 배출하는 인재의 절대적인 수도 줄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지역 학생들에 대한 전문 기술 교육과 함께 지역기업 홍보 등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흥채 대전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장은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교육과정을 설치해 운영하는 지역의 계약학과 대부분이 전기전자·반도체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바이오 전공 분야는 거의 없다"며 "국내 유일 바이오 특성화 대학인 충남 논산에 있는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 캠퍼스는 현장 중심으로 교육으로 취업률이 90% 이상"이라고 했다.

박경숙 대전 보건대 바이오의약과 교수는 "학생들에게 지역에 있는 바이오 벤처 기업을 소개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지역에 있는 강소기업 홍보가 필요하다"며 "기업체에서 대졸 이상으로 구인에 제한을 둬서 전문대에서 실습을 많이 한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했다.
이유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진시, 고추 병해충 방제 '골든타임'…예찰·방제 당부
  2. [기자수첩] 법원 앞에서 외치는 정치, 법정 안에서 판단할 사안
  3. 대전중수청 세종 개청에 지역 충격… 이전 계획은 아직 미정
  4. 라미드그룹, 천안 골드힐카운티리조트 관광단지 내 국제수준 5성급 호텔 개발 본격화
  5. '송영길 후보' 승부수, "행정수도특별법 당론 통과" 확약
  1. 경주 해파랑길, 걷기 장소로 인기
  2. 대전 공공기관에 정보공개 청구해봤더니… 같은 질문에도 제각각 답변
  3.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4. [WHY이슈현장] 자치경찰제 시행과 엇갈린 개편, 지역 자율성은 축소 우려
  5. 세종시 거점 '충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개소… "수도권 산업 분산"

헤드라인 뉴스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 충남도-기아㈜-해수부 손잡아

충남도는 28일 서울 그랜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해양수산부, 서천군, 기아(주), 해양환경공단, 한국해양재단과 함께 '민관협력 서천갯벌 블루카본 생태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6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박수현 지사를 비롯해 황종우 해수부 장관, 유승광 서천군수, 송호성 기아(주) 대표이사, 강용석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김양수 한국해양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연안 생태계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해양 퇴적물·생물체 등에 저장하는 탄소다. 이번 사업은 기아(주) 사회공헌(ESG) 사업 일..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WHY이슈현장] 기관명은 대전중수청, 첫발은 세종에서…수사 효율 쟁점

대전·세종·충남·충북의 중대범죄 수사를 맡을 대전지방중대범죄수사청이 대전이 아닌 세종에서 문을 열 예정이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청사 면적과 보안성,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는 입장이지만 임시청사의 선정 이유와 구축 예산, 향후 대전 이전 시점은 여전히 선명하지 않다. 대전중수청 임시청사가 정해지기 전 대전시는 옛 중부경찰서 건물과 옛 대전세무서 부지 등을 중수청 개청준비단에 후보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청준비단은 전용면적 3000평 이상의 건물을 단독 사용하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옛 중부경찰서의 전용..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총력전…박수현 지사, 기후부 장관에 지원 요청

박수현 충남지사가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와 함께 한국환경공단과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기후에너지환경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 유치를 위한 대정부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지사는 28일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 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 한시 연장 등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이달 20일 국회에서 김정호 기후에너지환경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유치 필요성을 설명한 데 이어 마련된 것으로, 도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폭염에 달궈진 도로 식히는 살수차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시작

  •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여름방학에 배우는 사자소학

  •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 ‘덥다 더워’…쉴 새 없이 돌아가는 에어컨 실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