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하고도 일한다" 지난해 60세 이상 구직자 20% 달해

고용노동부 워크넷 고용행정통계
2023년 신규구직 총 477만건 중 60세 이상 95만건 달해
20대 다음으로 구직 많아... 올 1월엔 전 연령대 중 최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지난해 국내 60세 이상 구직자 수가 전체의 20%를 돌파했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은퇴 이후에도 일자리를 찾는 노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 '워크넷'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구직 건수는 모두 477만6288건으로, 이 중 95만9602건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구직 건수의 20.1%에 달하는 수치로, 5명 중 1명이 노인이다.

은퇴 이후 일자리를 찾는 노인들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60세 이상의 구직자 비중을 살펴보면, 2017년 17.1%, 2019년 17.5%, 2021년 17.7%, 2022년 19.0%, 2023년 20.1%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3년(12.1%)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당시만 해도 60세 이상 구직자의 비율은 29세 이하(27.0%), 30대(23.9%), 40대(18.8%), 50대(18.3%)에 이어 가장 낮았다. 하지만 지난해엔 20대(24.0%) 다음으로 60세 이상이 많았다.

월별로 보면 60대 이상 구직자가 20대를 앞선 때도 있다. 올해 1월 60대 이상 신규 구직 건수는 13만9000건(전체의 27.4%)으로, 29세 이하 11만6000건(22.7%)을 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60대 이상 구직자가 증가한 것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젊은 층에 비해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는 경우가 비교적 많아 구직도 잦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인구구조 영향이 있는 데다, 아무래도 젊은 층은 한번 취업하면 한 직장에 오래 머무는 반면 60세 이상은 단기로 계약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