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냉동과일 수입량은 6만 4000톤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산 과일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이 소비자 증가로 수입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11월에도 1년 전보다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게 형성됐다. 2023년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대체 과일 수요 증가로 인해 감귤(노지온주) 가격은 지난해 10~12월 12% 비쌌다.
소비자들은 냉동과일의 장점으로 '저장성'을 꼽았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과 저렴한 가격(22%)도 구매 이유로 꼽혔다. 구매 경험에서는 냉동 블루베리를 구매했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냉동 망고(22%), 기타 냉동 과일(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으로 살펴볼 때 신선, 건조, 냉동을 포함한 주요 과일의 수입량은 연평균 1% 증가해, 2033년 70만 3000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열대과일은 망고와 아보카도에 대한 수요가 늘고 바나나의 수입국 다변화로 2024년 51만 7000톤에서 2033년 55만 9000톤으로 연평균 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감귤류는 2024년 12만 3000톤에서 2033년 11만 톤으로 연평균 1% 감소할 것으로 봤다.
냉동·가공 과일류 수입량 전망으로는 2028년 6만 7000톤으로 늘어난 뒤 233년엔 7만 4000톤까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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