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경제위기 현주소… '소상공인 자금난' 발동동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세종시 경제위기 현주소… '소상공인 자금난' 발동동

세종시와 중기부로 구분된 두 갈래 '정책 자금 지원' 제도...폭발적 수요 확인
희망은 4주 이내 적기 자금 마련...현실은 6~8주 소요
심사 권한 '세종신용보증재단' 야근으로도 부족...인력 보강 검토

  • 승인 2024-03-11 11:19
  • 수정 2024-03-11 15:24
  • 신문게재 2024-03-12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대상의 정책 자금은 세종시와 중기부로 나뉘어져 있다. 세종신용보증재단 갈무리.
세종시 소상공인들의 현주소가 2024년 1분기 정책 자금 지원 신청 흐름에서 확인되고 있다. 수요가 예상을 뛰어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1일 세종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지원 루트는 시 소관 '소상공인 자금'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 '소상공인 정책 자금 지원'까지 두 갈래로 구분된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대출 목적에 따라 2개 모두 신청은 가능하나, 최종적으론 가장 유리한 조건의 1곳에서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관건은 적기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느냐에 있다. 소상공인은 4주 이내 모든 절차를 마치고 자금 활용을 원하나 신용보증재단 심사 여건상 괴리감이 발생하고 있다.

1월부터 시작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 자금 지원 확인서(7000만 원~최대 1억 원, 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의 경우, 최대 8주(2개월)를 넘기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요가 6배 이상 늘면서다. 그동안 1000건 이상 신청서를 발급하고도 미처리된 건수가 143건에 달했다.



소상공인 A 씨는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급한 불을 끄고 사업을 정상화하려면, 적기에 자금 공급이 필수"라며 "사정이 있겠으나 2개월 가까운 유효기간이 다되도록 업무 처리가 안돼 너무 답답하다. 주변에 이런 분들이 너무 많다. 사채를 써야 하나"라며 하소연했다.

KakaoTalk_20240305_144107685
1월 12일에 신청했으나 2개월이 지난 3월 12일에도 자금을 공급받지 못하게된 소상공인 A 씨. 이 같은 소상공인만 143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따.
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4명의 심사 인력으로 갑작스레 몰린 업무를 처리하다 보니, 밤 11시까지 야근을 수시로 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깊이 체감하고 있어 최선을 다해 최대한 6주까지 맞춰보려고 하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재단은 3월 1일부터 15일까지 유효기간에 걸쳐 있는 자금에 대해선 '1개월 자동 연장'의 카드를 썼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이 같은 상황을 전달했다.

2월 1일 개시한 세종시 소관 '소상공인 자금(최대 5000만 원)'도 첫 날부터 500여 명이 몰렸고, 200명은 심사 중에 있고 400여 명은 아직 대기 중이다. 역시나 수요가 크게 늘었다. 더 큰 문제는 4월 시작되는 2/4분기다. 규모가 1/4분기 150억 원에서 300억 원까지 2배로 늘어날 예정이다.

김효명 재단 이사장은 "접수엔 문제가 없는데 심사가 전산 메뉴얼에 따라 이뤄지다 보니 물리적 한계가 있다"며 "(경기 흐름을 탄) 일시적 성격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심사 인력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편, 세종신용보증재단 조직은 이사장과 이사회를 중심으로 보증사업부(9명)와 재기지원부(3명), 경영전략부(7명)로 구분돼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시상수도사업본부 송익수 수질관리과장, 어버이날 기념 특별후원금 기탁
  2. 굿네이버스 대전지부, 다감커피 좋은이웃가게 현판 전달식
  3. 대전YMCA 청소년 장학회 함께 해요
  4. 지금 우리 가족 대화, 안녕한가요?
  5. 사랑의 사다리 밴드,대덕구 소외계층 8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정림종합사회복지관 행복나눔 효(孝) 팔순잔치
  2. 초뭉이와 함께 하는 천사의 소원
  3. 동갑 배우 '강하늘·신혜선', 국세청 홍보대사로 재회
  4.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 '뷰 맛집'...혹서기 전 가보자
  5. 농식품부, 식품 및 외식업계와 간담회로 '물가안정' 유도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업무협약 체결

대전시는 3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국내 유망기업 7개 사와 919억 원 규모 투자, 200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대전상공회의소 정태희 회장을 비롯한 ▲㈜글로벌시스템스 박승국 대표 ▲㈜넥스윌 서원기 대표 ▲대한문화체육교육협회 김상배 회장 ▲㈜디엔에프신소재 김현기 대표 ▲㈜에스제이 김명운 대표 ▲㈜케이이알 김민표 상무 ▲㈜플레토로보틱스 박노섭 대표가 참석했다. 기업들을 산업단지별로 나눠 살펴보면, 유성구 장대산단으로 ▲전자전, AESA 레이다 시험장비 등 통신 전문업체인 ㈜넥스윌..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수두룩…"신원확인·모니터링 강화해야"

<속보>=대리 지원, 지원시간 뻥튀기 등으로 장애인 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사례가 만연한 가운데, 활동지원사 신원확인과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도일보 2024년 5월 2일자 6면 보도> 2일 취재결과, 보건복지부 장애활동지원 사업으로 활동하는 장애인활동지원사는 장애인의 가사, 사회생활 등을 보조하는 인력이다. 하지만, 최근 대전 중구와 유성구, 대덕구에서 장애인활동지원사 급여 부정수급 민원이 들어와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대부분 장애 가족끼리 담합해 부정한 방식으로 급여를 챙겼다는 고발성 민원이었는데, 장..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충청권 의대 389명 늘어난 810명 모집… 2026학년도엔 970명

2025학년도 대입에서 충청권 의과대학 7곳이 기존 421명보다 389명 늘어난 810명을 모집한다. 올해 고2가 치르는 2026학년도에는 정부 배정안 대로 970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전지역 의대는 199명서 156명이 늘어난 355명을 2025학년도 신입생으로 선발하고, 충남은 133명서 97명 늘려 230명, 충북은 89명서 136명 증가한 225명의 입학정원이 확정됐다. 2일 교육부는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과 함께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 제출 현황'을 공개했다. 2025학년도 전국 의대 증원 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덥다,더워’…어린이날 전국에 더위 식혀줄 비 예보

  •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도심 속 공실 활용한 테마형 대전팜 개장…대전 혁신 농업의 미래

  •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새하얀 이팝나무 만개

  •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 2024 대전·세종·충남 보도영상전 개막…전시는 7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