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출연연들 국가애도기간 속 2025년 업무 시작… 신년사로 주요 계획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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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특구 출연연들 국가애도기간 속 2025년 업무 시작… 신년사로 주요 계획 공유

2일 엄숙한 분위기 속 시무식… 희생자 묵념 등 추모
기관장 신년사 통해 전년도 성과·새해 주요 계획 밝혀

  • 승인 2025-01-02 17:49
  • 수정 2025-01-02 18:07
  • 신문게재 2025-01-03 4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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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 구성원들이 2일 오전 대전 본원에서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원자력연 제공
대덕연구개발특구 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제주항공 참사 애도 분위기 속 2025년 을사년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우주항공·양자·이차전지 등 기술패권 시대 국가전략기술과 국민의 삶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일 대덕특구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대전 소재 출연연 다수가 이날 오전 시무식을 열고 새해 주요 계획을 공유했다. 일부 기관은 국가애도기간 속 시무식을 취소하거나 미루기도 했다. 시무식을 진행한 출연연들은 행사를 간소화하고 희생자를 위한 묵념 등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2024년 갑진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 힘든 상황에서도 여러 성과를 낸 대덕특구 기관들은 2025년 을사년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연구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2025년 세계 SMR(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국내 첫 완전 피동형 소형모듈원전인 'SMART' 수출에 매진할 예정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대응과 대국민 소통도 강조했다.



주한규 원자력연 원장은 이날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책 공약인 '아젠다 47'에 선진원자로 개발 추진이 포함된 만큼 장기적으로 SMR 개발 사업에서도 우리가 미국의 주요 협력 파트너가 돼야 한다"며 "프랑스, 일본, 영국 등 세계 기술 선도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연구로 기술수출 등 국제협력 또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또 "원자력의 힘을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식품, 의약품 등 생활 밀착형 기술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는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미래 ICT 산업을 주도할 전략기술 확보를 통해 디지털 강국 도약에 핵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임무·수요 중심의 연구개발 혁신을 추진한다. AI컴퓨터·AI로봇·6G 통신·메타버스·첨단 모빌리티·첨단 바이오 분야에서 추진 진행하는 6개 톱(TOP) 챌린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중·대형 연구성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AI 발전에 따른 윤리와 안전, 책임 문제가 부각되는 가운데 2024년 11월 설립한 AI안전연구소를 통해 혁신과 안전을 동시에 고려한 균형 있는 AI 발전도 추구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우주항공 5대 강국 진입 목표를 향한 각오를 다지며 항공·위성·발사체 각 분야 목표를 공유했다. 항공 분야에선 미래행공모빌리티(AAM) 핵심 부품 설계와 해석 등 신개념 항공 기술 연구개발과 성층권 드론 기술 상용화를, 위성 분야에선 다목적실용위성 6호·7호 발사, KPS위성 1호 개발, 누리호를 통한 차세대중형위성 3호 발사와 국가위성영상 정보 활용·보급 체계 고도화를 추진한다. 발사체 분야에선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 성공과 2026년 상반기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를 위한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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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성 표준연 원장이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표준연 제공
2025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은 '양자전환 스케일업 사업'과 K-퀀텀 국제협력본부를 통해 현재 가장 주력하고 있는 양자산업과 국제협력에 매진한다. 양자과학기술 싱크탱크 역할을 할 국가양자기술정책센터 유치 목표와 양자산업국제협력센터동 건축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은 2025년 주요 연구분야로 이차전지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감염병 분야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한의학연구원(한의학연)은 2025년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한다. 이진용 한의학연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30년 동안 연구와 성장을 통해 기반을 다졌다면 이제는 이를 넘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간"이라며 "정무 정책에 맞춰 기술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국익에 더 크게 기여하는 한의학연구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은 3대 추진 전략인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장착, 대표브랜드 정립·육성,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화 가속에 매진한다. 2026년 연구원 설립 50주년을 앞두고 미래 50년 준비를 위한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데이터'와 '컴퓨팅' 두 축을 긴밀이 연결해 성과 극대화에 나설 것을 천명했다.

이식 KISTI 원장은 "데이터와 컴퓨팅이 서로 교차적으로 성장하며 새로운 연구 성과와 기술혁신을 창출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그동안 데이터 구축과 활용에서 많은 변화와 성장이 있었는데, 이제는 컴퓨팅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상반기 스피어엑스 망원경과 달 탑재체들의 발사를 앞두고 있다. 박영득 원장은 "우주항공청 체제에서 본격 펼쳐질 새로운 우주시대 천문연이 그 중심에 있도록 준비하는 커다란 숙제를 풀어야 하는 2025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너지연)은 탄소중립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유치 노력과 K-에너지 사업화 성과 제고를 강조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자원연)은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자원시장의 구조적 변화 예상 속 대응과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유치 등에 집중할 예정이다. 임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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