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성수품인 배추·무·배 등 급등... 주부들 근심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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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성수품인 배추·무·배 등 급등... 주부들 근심 커져간다

대전 무 가격 1년 전보다 60% 인상... 배추도 68% 올라
대표적 성수품인 배 21%, 사과는 16% 각각 인상 지속

  • 승인 2025-01-06 15:46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과일사진
민속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주요 설 성수품 가격이 급등하며 주부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차례상에 올릴 과일 가격도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대전의 무(1개) 소매가격은 2895원으로, 1년 전(1807원)보다 60.2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4년 가격 중 최고·최소 가격을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2099원)과 비교해도 37.92%나 오른 수치다. 배추 가격도 오름세다. 대전의 배추(1개) 소매가는 5327원으로, 1년 전(3163원)보다 68.42% 급등했다. 평년 가격(3754원)으로 놓고 봐도 41.9% 인상됐다. 배추와 무 가격 상승은 기후변화가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추석 이후 가을까지 늦더위가 계속되며 농산물 생육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 무 주산지인 제주에 비가 자주 내린 것도 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설 대표적인 성수품인 배 가격도 강세를 보인다. 배(10개) 대전 소매가는 6일 기준 4만 767원으로, 1년 전(3만 3681원)보다 21.04% 상승했고, 평년(3만 3984원)보다는 19.96% 올랐다. 배 가격 상승은 공급량 감소가 주된 원인이다. 2024년 배 생산량이 2023년 대비 3%가량 감소했고, 수확 후 저장 단계에서 고온으로 피해가 발생해 유통 가능 물량이 생산량보다 줄었다.

대전의 사과(후지) 평균 소매가격 역시 10개에 3만 3950원으로, 1년 전(2만 9235원)보다 16.13% 상승했으며, 평년(2만 5457원)보다는 33.36% 인상됐다.



설 성수품은 아니지만, 겨울철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감귤은 6일 기준 10개에 4903원으로, 전년(4279원)보다 14.58% 올랐고, 평년(2942원)보다는 무려 66.66%나 급등했다. 감귤 역시 2024년 여름철 폭염으로 열과 현상인 갈라짐 피해가 컸고,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줄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딸기는 가격이 예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대전의 딸기(100g) 소매가는 6일 기준 2100원으로, 1년 전(2303원)보다 8.81% 인하했다. 다만, 평년 가격(2027원)보다는 3.6% 오른 수준이다.

축산물 가격은 농산물보다 안정적이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 기준 대전의 한우 1등급 등심 소매가격은 100g에 9392원으로, 1년 전(1만 187원)보다 내렸다. 평년 가격(1만 449원)보다도 아래다. 닭고기 소매가격도 1kg에 5091원으로, 1년 전(5273원)보다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평년(5455원)보다도 가격이 내려갔다. 다만, 동절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은 닭고기와 계란값의 변수가 될 수 있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산하면 방역을 위한 살처분과 이동 제한으로 인해 닭고기와 계란 가격이 오르게 된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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