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 칼럼] '충남 방문의 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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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人 칼럼] '충남 방문의 해' 지역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준비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

  • 승인 2025-01-15 17:09
  • 신문게재 2025-01-16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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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교수
대한민국이 관광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건 관광산업이 외화 획득 수단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1960년대 말부터였다. 관광산업이 투입되는 단위당 비용은 적으면서 산출되는 이익은 높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국내 관광이 침체되기 시작하였다. 국민의 높은 소득수준에 비하여 국내 관광 인프라는 강원도 및 부산 광역권과 경주, 제주도 등 유명한 관광지들을 제외하곤 여전히 열악한 상황에 놓여있었으며, 관광객 수용 태세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국민들은 점차 국내 여행을 외면하고 해외여행을 선호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관광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에서는 '방문의 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충남도는 2025-2026 방문의해를 시작하였다. 2025년 관광객 4000만 명, 2026년 5000만 명 시대를 연다는 목표 아래 '충남이면 충분해' 슬로건을 내걸고 충남 방문의 해를 선포했다. 방문의 해를 통해 충청남도의 매력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해가 될 것입니다. '충남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와 정부가 협력하여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준비를 갖추어야 할 것이다. 충남이 보유한 문화적, 자연적 자산을 최대한 활용하며, 관광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첫째, 충남의 15개 시군만의 지역 정체성 강화와 스토리텔링이 중요하다. 충청남도는 백제 문화의 중심지로서, 역사와 전통이 깊이 배어 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역사와 문화적 자산을 단순히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으로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지역특산물과 관련된 이야기와 레시피를 개발하여 관광객들이 충남의 고유한 정체성을 오감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둘째, 맞춤형 관광 콘텐츠 개발이 필요다. 충남은 자연경관, 전통문화,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다양한 관광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백제 문화권을 중심으로 역사적 유산과 현대적 편의를 결합한 문화관광 프로그램과 대천해수욕장, 서산 마애삼존불 등 자연 관광지를 활용한 자연생태 체험 프로그램도 충남만의 강점이다. 아울러 계절별 축제와 전통 행사를 관광객 참여형으로 기획하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여행지 중요 선택요인인 도내 음식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2030 세대를 타겟으로 한 음식 관광 콘텐츠 개발은 필수적이다.

셋째, 숙박 및 편의시설의 개선으로 관광객이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해야한다.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뿐만 아니라 전통 한옥 체험 숙소를 확대해야 한다. 또한 음식점, 카페, 편의점 등 관광 편의시설을 주요 관광지 인근에 배치하여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 지역 주민은 관광의 중요한 파트너이다. 관광객을 환대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 교육을 통해 외국어 및 서비스 교육을 지원하여 지역 주민이 관광 산업의 주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소규모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상인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만의 소규모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충남 방문의 해'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충청남도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의 역사, 자연, 문화를 조화롭게 엮어낸 전략적 준비가 필수적이다.

이희성 단국대 정책경영대학원 문화예술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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