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유성구 경계 변경 조정, '현 경계 유지'

  • 전국
  • 계룡시

계룡시-유성구 경계 변경 조정, '현 경계 유지'

중앙분쟁조정위원회, 균형발전 논리 강조한 계룡시 의견 적극 수용

  • 승인 2025-03-10 10:08
  • 고영준 기자고영준 기자
1. 계룡시청 청사 전경
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시와 유성구 간 2년에 걸친 경계분쟁에서 중앙분쟁조정위원회가 계룡시의 논리에 손을 들어주며 '기각'(현 경계 유지)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중앙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유성구청장이 2022년 10월 행정안전부에 신청한 경계변경 조정 신청을 기각했다고 전했다.

유성구는 송정동 일부 토지와 인접한 계룡시 엄사면 엄사리 484-2 등 12필지 1만 1843㎡(3582평)를 유성구로 편입할 것을 행정안전부에 요청했다.

조정사유로는 하나의 농경지가 2개의 지자체로 분할돼 각종 보조사업 시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있으며 지자체별 세금납부 등 주민불편 해소 필요성을 내세웠다.



계룡시는 유성구의 조정신청에 대해 2022년 11월 즉각 '반대' 의견을 제출하고,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충청남도-계룡시-대전광역시-유성구가 참여하는 경계변경자율협의체를 구성해 2차례 회의를 여는 노력을 기울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양 지자체의 경계분쟁은 지난 8월 중앙분쟁조정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됐으며, 계룡시는 심의과정에서 대상지가 계룡시에 근접한 생활권인 점을 강조하며 계룡시로 관할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실제로 대상지에서 엄사면 행정복지센터까지는 1.5㎞로 5분 만에 접근이 가능한 반면, 유성구 진잠동 행정복지센터까지는 12㎞로 18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계룡시에서 지원하는 48개의 농업정책 중 30개는 유성구에서 실시하지 않는 등 유성구에서 주장하는 각종 보조사업 불이익 등은 사실과 다름을 주장했다.

시는 이 외에도 지역주민 간담회 및 동의서 징구, 국유지 협의를 위한 기획재정부 방문, 계룡시민 서명운동 전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끝에 중앙분쟁조정위로부터 기각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응우 시장은 "시·도간 행정구역 경계변경 조정에 대한 중앙분쟁조정위 결정이 전국 최초인 만큼 합리적이고 타당한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했다"며 "해당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시민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계룡=고영준 기자 koco74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2. 충남교육청, 교육공동체 함께하는 '책심(心)키움 마당' 운영
  3. 세종충남대병원, 410g 초극소 이른둥이 생존 화제
  4. 전국 최고의 이용기술인은?
  5. 충남도의회, 경로당 내 친환경 식재료 확대 방안 모색
  1. "양수발전소로 금산 미래 발전 이끈다"… 충남도, 민선8기 4년차 금산 방문
  2. 2026 세종시 지방선거 킥오프? 입후보 예정자 다 모여
  3. 내포∼세종 연결도로망 구축 청신호
  4. 장기요양기관 법령 이해도 높인다...경진대회 성료
  5.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중심지로"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 2차 자문위원 회의

헤드라인 뉴스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CTX 민자적격성조사 통과… 충청 광역경제권 본격화

대전과 세종, 충북을 통합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비수도권 최초의 광역급행철도인 대전~세종~충북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 민자적격성 조사는 정부가 해당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통과는 CTX가 경제성과 정책성을 모두 충족했다는 의미로 정부가 민간 자본을 유치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 수년간 방치되던 공터, 초품아로… 충남개발공사 "연말 분양 예정"

내포신도시 건설 이후 수년간 방치됐던 공터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아파트 숲 속 허허벌판으로 남겨졌던 곳에 대규모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충남개발공사 등에 따르면 내포 RH-14블럭인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929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건설 중이다. 공사를 총괄하는 시행사는 충남개발공사가, 시공사는 DL이앤씨가 맡았다. 총 세대수 727세대인 해당 아파트의 대지면적은 3만 8777.5㎡로 지하 2층~지상25층 규모, 10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세대구..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美 AI 버블 우려 확산에…코스피 올해 두 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던 코스피가 5일 인공지능(AI) 고평가 우려와 버블론 확산으로 지수가 크게 떨어지며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36분 코스피 시장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올해 4월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로 인해 증시가 크게 출렁인 후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다. 오전 10시 30분에는 올해 처음으로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코스닥은 코스닥 150선물지수가 6%, 코스닥..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야생동물 주의해 주세요’

  •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모습 드러낸 대전 ‘힐링쉼터 시민애뜰’

  • 돌아온 산불조심기간 돌아온 산불조심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