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육단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

  • 전국
  • 광주/호남

광주 교육단체,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촉구

논문 표절·자녀 불법 조기유학·민주적 리더십 부재 등 논란

  • 승인 2025-07-16 13:21
  • 이정진 기자이정진 기자
2025041601001448000059201
전교조 광주지부 등 교육단체가 지난 15일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광주지부·광주교사노동조합·광주실천교육교사모임은 "교육부 장관 후보 청문회가 열리는 오늘 우리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로부터 기다리는 답변은 자진사퇴 선언이지, 자녀문제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한 변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대학 행정 경험과 대통령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는 관심과 의지를 보였을지 모르나, 유·초·중등 교육에 대한 전문성과 실천 경험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입시경쟁 해소, 사교육비 경감, 국가책임 유보통합, 고교학점제 운영, 교육과정 개편, 교권 보호 등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할 역량과 비전을 보여준 바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자는 자녀를 중학교 시절 미국으로 조기유학 보낸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이는 현행 초·중등교육법 하위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자녀에게 특권을 부여한 선택이었다. 교육부장관 후보자로서 지녀야 할 공정성과 도덕성에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근 제자의 석사 논문을 표절해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후보자는 해당 논문이 자신이 연구책임자였던 과제의 일환이며, 실질적 기여는 본인이 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오히려 지도교수로서 제자의 학위 논문이 잘못됐음을 인정하는 것이며, 인용 없이 자신을 제1저자로 올린 것은 명백한 표절로 연구윤리를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교육단체는 "후보자의 리더십과 소통능력에도 강한 의문이 제기된다. 충남대 총장 재직 시절, 학내 구성원들과의 소통 부재와 권위적인 행정은 심각한 비판을 받았다. 특히 학생과 동문들이 자발적으로 설치한 '평화의 소녀상'을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철거를 요구한 사건은 행정 실패를 넘어, 소통 실패이자, 역사 인식과 교육 철학에 근본적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 대학에서도 소통에 실패한 인물이 교육부장관으로서 교육개혁을 위해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도, 교육 주체들의 기준에서도 이진숙 후보자는 현재 혼란에 빠진 교육계를 이끌고, 교육 대개혁을 요구하는 교육주체들의 열망을 실현하기에 적합한 후보가 아니며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최소한의 책임 있는 행동"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이진숙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개혁 의지와 식견, 민주적 리더십을 갖춘 인물을 다시 지명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이정진 기자 leejj053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식장산부터 장동까지 평화견학…제8회 평화발자국 참가자 모집
  2. 대전과학기술대 여자 배드민턴부, 전국종별배드민턴대회 3위 쾌거
  3. 군의관과 간호장교 부부에서 시작, 을지재단 창립 69년 기념식
  4. 심사평가원 대전충청본부, 보건의료지원단 빅데이터 역량 교육
  5. 건양사이버대-대덕파트너스, 미래 인재 양성 위해 맞손
  1. 육군군수사령부, '미식별 선박 대응체계 고도화' 발표 32사단 최우수상 선정
  2. 충남교육청평생교육원, 배움과 나눔이 어우러진 '평생학습주간 행사' 성료
  3. 대전학원연합회 '제1회 진로체험 한마당' 성황…직업현장 생생한 경험
  4. "한국문화 체험하며 한국을 더 사랑하게 됐어요"
  5. 아산시, 베트남 닌빈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MOU' 체결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대전 부동산시장 "민간임대 비율 조정" 목소리 커져

지방에서 미분양이 쏟아지는 등 부동산 한파가 심각한 가운데 지방 도시개발사업에서 천편일률적인 임대주택건설 의무 비율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전시는 이 같은 여론을 주시하면서 지역 부동산시장의 면밀한 분석을 통한 '조정'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임대주택의 장점과 수요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건설 경기 부양 등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염두한 최대공약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분양이 이뤄진 아파트 단지 청약 미달률은 1순위 기준 41.9%에 달했다. 반면 서울만 0%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공사'예타 통과

대전의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충청과 호남의 축 병목 해소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대전시에 따르면 '호남고속도로지선 확장 사업'은 10월 31일 기획재정부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예비타당성조사 심의 결과 최종 통과했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3522억 원 규모로 호남고속도로지선 서대전분기점~회덕분기점 구간(총 18.6㎞)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며 사업기간은 약 8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이 구간을 '충청·호남을 잇는 병목지점'으로 지목하며..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 상승 뒤 유지... 11월 전망지수도 '밝음'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린 뒤 유지하고 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 등으로 반등한 지수가 우상향하고 있는 것인데, 11월 경기 상황을 내다보는 전망 지수도 올라서면서 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내비친다. 2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10월 경기 체감 지수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원으로 상승한 이후 평행선을 유지 중이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가성비 좋은 겨울옷 인기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