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운동장·스포츠과학센터·체육특화학교' 부재...세종시 체육 미래는

  • 정치/행정
  • 세종

'종합운동장·스포츠과학센터·체육특화학교' 부재...세종시 체육 미래는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열악한 여건에 놓인 세종시 현주소
종합운동장과 스포츠과학센터, 체육영재학교 등의 설치 숙제
미래 유망주 육성 시스템, 도시 마케팅 한계
시, 9일 체육진흥협의회 통해 시민 건강 중심 체육 발전안 논의

  • 승인 2025-09-10 11:06
  • 수정 2025-09-10 14:29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종합체육시설
현재의 종합체육시설 구상은 과거형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세종시 제공.
스포츠와 체육은 도시 성장의 동력이자 정체성, 시민 건강 증진과 자부심으로 연결되는 또 다른 요소로 꼽힌다.

행정수도 위상으로 나아가고 있는 세종특별자치시가 미래 스포츠와 체육 분야 육성 숙제에 직면하고 있다.



당면 과제로는 윤석열 전 정부 이후 멈춰선 '체육 영재학교' 설립 가능성으로 모아진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체육 중·고교가 없는 유일한 도시란 점에서 순위권 후보지로 꼽히고 있으나, 새 정부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다행히 정부의 국정 과제에는 담긴 상황이다.

미래 체육 유망주와 국위 선양 종목 육성 시스템 부재도 안타까운 대목으로 다가온다.



유일한 실업팀인 세종시청 테니스팀이 해체되는 아픔을 겪고 있고, 올 들어 일부 종목의 유망주 학생 여러 명이 다른 지역 학교로 전학을 떠났다. 미래 비전과 성장에 한계를 인식하면서다.

실제 유소년 시절부터 성인까지 탄탄한 성장 구조는 찾기 어렵다. 초·중·고 연계가 가능한 종목은 육상과 레슬링, 테니스, 검도, 씨름 등 모두 5개에 불과하다. 수영과 탁구는 초·중등, 태권도는 중·고등, 축구와 펜싱은 초등에서만 선수로 활동할 수 있어 사실상 타 지역 이동은 예고된 수순이다. 세팍타크로도 고교 1곳에서만 선수 육성이 가능하다.

종합운동장 부지
대평동 종합운동장 부지 전경. 사진=이희택 기자.
울산과 함께 유일하게 없는 스포츠과학센터도 아킬레스건이다. 이 센터는 지역 엘리트 선수들의 체력과 심리, 역학을 측정·분석하고 과학적 훈련 방법을 통해 우수 선수 발굴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필수 시설로 통한다.

강원도의 손흥민, 경북도의 컬링 선수단, 수원의 박지성, 대전의 오상욱 등 스타 선수들이 해당 지역의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지역 마케팅에 도움을 주고 있는 흐름을 감안하면 뼈아픈 대목이다.

대평동 종합운동장 및 체육시설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행복청과 세종시가 곧 용역에 착수한다고 하나 '미래 맞춤형 시설'로 들어설 수 있으려면,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필요로 한다. 과거형 종합운동장을 답습할 경우, 전국적인 애물단지 상황을 재현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현재까지 지연도 이 같은 움직임에 그친 데서 비롯한다. 이는 주변 상권 공실 심화란 악순환을 불러오고 있고, 현재 입점 상권은 희망고문에 놓여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효과가 있는 전국 대회 개최도 재정난 등으로 인해 미약하다. 올해는 복사꽃 전국 마라톤대회(4월)와 도원배 동호인클럽 전국 축구대회(6월), 전국 생활체육 송산 검도 대회(7월)까지 3개에 그쳤다. 9일 열린 체육진흥협의회 자문위원들이 한 목소리로 세종시민의 특성화 종목 육성과 대회 개최 등의 필요성을 강조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그럼에도 그동안 거둔 대·내외적 성과는 희망적 요소다.

전국 동계체전 종합 13위와 장애인 동계체전 메달 4개, 전국 소년체전에서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을 했고, 오는 10월 제106회 전국체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전의면 시니어 친화형 국민체육센터(2027년 6월 준공) ▲읍면동별 찾아가는 생활체육지도자(23명) 무료 강습회 ▲공공스포츠클럽 프로그램 10개 종목 운영 ▲41개 정회원, 8개 준회원, 9개 인정 종목단체 결성 등이 대표적이다.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의 개최 효과 극대화 노력도 활발하다. U대회 조직위와 선수촌(전 세계 선수단 1만 5000여 명) 운영, 폐막식 개최를 넘어 유도와 탁구 종목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훈련장(육상 : 조치원 시민운동장, 배드민턴 : 도담동, 농구 : 해밀·다정·한솔동, 태권도 : 어진동, 기계체조 : 대평동 및 농어민문화센터) 추가 확보도 긍정적 신호다.

장애인체육계 역시 열악한 여건 아래 GKL 펜싱팀과 유도팀, BDH파라스 사격팀 등을 중심으로 전국 대회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체육진흥협의회 개최 1(체육진흥과)
지난 9일 최민호 시장과 오영철 시체육회 회장 등이 참석해 진행된 체육진흥협의회 모습.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이 같은 성과와 한계를 토대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 방안부터 지역 체육계 발전 모색까지 머리를 맞대 나갈 계획이다. 지난 9일 시청에서 열린 '2025년 체육진흥협의회'가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공공체육시설 기본계획 수립 용역안의 실행에 나서는 한편, 엘리트체육 진흥과 생활체육 활성화, 선수 육성 및 각종 대회 개최·참가 지원, 장애인체육선수 고용창출 확대 등 2026년 주요 체육 시책의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 여경래 셰프와 협업한 '구오 만두' 팝업 진행
  2. '관광+맛집+숙박' 3박자 갖춘 세종시 전의면에 오면
  3. 정부합동 특별감사반, 농협중앙회·재단 추가 조사
  4. '제3기 아산시 먹거리위원회' 출범
  5. 아산시, 소외 지역 '그물망식' 하수도망 구축 방침
  1. 아산시, '2026년 장애인일자리사업' 본격 추진
  2.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3. ‘민주당 킹메이커’ 이해찬 전 총리 베트남서 별세…향년 73세
  4. 대전·충남 집값 올해 들어 연속 하락세… 세종은 상승 전환
  5. 아산시 온양5동행복키움, '건강 UP , 행복 드림'

헤드라인 뉴스


침출수·매립가스 폐기물매립장 대전 60곳…오염 전수조사 목소리

침출수·매립가스 폐기물매립장 대전 60곳…오염 전수조사 목소리

40년 전 매립한 폐기물에서 인체 위해성 기준을 20배 넘어선 일부 고농도 토양오염이 확인되면서 대전 시내에 산재한 비위생매립장에 대한 전수조사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996년 유성구 금고동에 위생매립장을 가동되기 전까지 대전에서 발생한 생활·산업 폐기물은 얕은 산이나 인적이 드문 유휴지 그리고 하천변에 매립했다. 구덩이를 파서 그 안에 폐기물을 쌓은 후 흙으로 덮거나 저지대에 폐기물 매립해 너른 대지를 만들어 택지로 활용하는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덕구 상서동 지수체육공원 그리고 중고차 매매상사가 위치한 신대동이 과거 비위..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충청의 거목 고이 잠드소서" 이해찬 前총리 별세 지역與 '애통'

충청 출신 7선으로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베트남에서 치료 중 향년 73세로 별세한 가운데 지역 여권은 비통함 속에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대전대덕)은 페이스북에 "이 수석부의장님은 한국민주주의 산 증인이며 민주당의 큰 어른이셨다"며 "마지막까지 당신의 사명을 다하신 이 수석부의장님의 명복을 빕니다"고 썼다. 같은당 박범계 의원(대전서을)도 "평생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헌신하셨던 분"이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입법정국…與野 협치 복원 시급

대전 충남 통합 특별법 국회 논의를 코앞에 둔 가운데 충청 여야의 실종된 협치 복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재정 지원과 특례 범위 등을 둘러싸고 여야가 사사건건 대립하기 보다는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을 차려 간극을 좁히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향후 입법과정에서도 강대 강 대치가 계속된다면 통합 동력 저하는 물론 자칫 충청 미래 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 대전 충남 통합과 관련한 특별법을 발의할 계획이다. 6·3 지방선거 통합단체장 선출, 7월 1일 공식 출범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강추위에 얼어붙은 인공폭포

  •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100도 달성한 사랑의 온도탑과 무료배식의 긴 줄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