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다문화] 고향 같은 우강면, 마음을 품어주는 당진

  • 다문화신문
  • 당진

[당진다문화] 고향 같은 우강면, 마음을 품어주는 당진

  • 승인 2025-09-30 13:44
  • 신문게재 2025-01-11 3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의 들녘은 가을 수확을 앞두고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매일 이 싱그러운 논길을 걸을 때마다 제 고향인 베트남 메콩강 삼각주가 떠오릅니다. 그곳은 '베트남의 쌀 창고'라 불리며 끝없이 펼쳐진 논과 하늘을 나는 황새가 인상적인 곳입니다.

우강의 논 역시 당진을 대표하는 곡창지대로, 매년 당진 쌀 생산량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넓고 기름진 토양과 해나루 들녘을 적시는 맑은 물은 우강쌀을 더욱 맛있고 풍요롭게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주변 결혼이주여성들도 이 풍경에서 고향의 향수를 느끼며 정을 쌓아가고 있답니다.

제가 우강면에 처음 왔을 때, 넓은 들판과 푸른 하늘이 참 멋졌습니다. 또 이웃들이 건네는 따뜻한 인사 덕분에 낯설지 않고 고향의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이면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와 더위를 잊게 해줍니다. 또 가을에는 황금빛 논이 장관을 이루고, 겨울에는 들녘이 고요하게 잠들며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농번기에는 이웃들이 함께 모여 모내기를 하고, 수확 철에는 서로 손을 보태며 풍년을 기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벼 베기와 농사일을 도우며 진정한 농촌의 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단순한 이웃을 넘어 가족처럼 지내는 우강 사람들 덕분에 제가 한국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7월에는 당진에 내린 폭우로 논이 물에 잠겼을 때 마음이 매우 아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금세 물이 빠졌고, 논은 제자리를 찾아갔습니다. 겉보기에는 약해 보이지만 생명력이 강한 벼들이 힘을 내어 꽃을 피우고 알찬 열매를 맺었습니다. 그 벼들이 선물처럼 맺은 쌀은 많은 사람들에게 식량을 주며 '하늘이 내려준 진주'라고 불립니다.

우강은 단순히 농촌 마을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삶터이자 고향을 생각나게 하는 곳입니다. 드넓은 논과 맑은 물, 따뜻한 이웃의 정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곳. 그것이 제가 사랑하는 당진 우강입니다.
팜홍화 명예기자 (베트남)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확정 연기… 집현동서 제동
  2. '행정수도특별법' 미래 불투명… 김종민 의원 역할론 중요
  3. 이준석 "세종 행정수도 압도적 완성"…하헌휘 시장 후보 지원사격
  4. 이장우 대전시장 "저의 4년과 상대후보의 4년을 비교해 달라"
  5. 신보-하나은행-HD건설기계, '동반성장 지원 업무협약' 체결
  1. 중도일보·제이피에너지, 충청권 태양광발전 공동개발 '맞손'
  2. 갤러리아 센터시티, 대규모 리뉴얼 진행...신규 브랜드 입점·체험 콘텐츠 강화
  3. 대전 동·서부 초등학생 '민주주의' 몸소 느끼는 '학생의회' 활동 시작
  4.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 위례·통정한마음봉사단,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개
  5. 대전 올해 개별공시지가 1년 새 2.20% 올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코로나 19시기를 겪으면서 음식 배달업은 생활형 소비 인프라로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다. 식당을 차리는 것보다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발생하고, 홀 서빙 등에 대한 직원 인건비 등도 줄다 보니 배달업에 관한 관심도 커진다. 주문량이 많은 곳에서 창업해야 매출도 뒤따르는 만큼 지역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빅데이터가 분석한 대전 배달 상권 핫플레이스를 분석해봤다.1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대전 배달 핫플레이스는 유성구 온천2동 '유성고속터미널' 인근이다. 배달 핫플레이스란 배달 주문량이 기타 상권 대비 높은 장소를 뜻..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지역의 맛집, 명소 등 다채로운 관광콘텐츠가 박람회 열풍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단순 관광자원 홍보를 넘어 맛을 겸비한 미식 관광으로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도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국내 관광·여행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6 올댓트래블'에 참가해 관광과 미식을 결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같은 시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역시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도시환경에 적합한 국내 육성품종과 자생식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세종시문..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목원대가 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현직 총장의 기념사 대신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초대 학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쟁 직후 대학을 세운 첫 세대의 교육 철학을 오늘의 기술로 다시 불러내며 대학 교육의 본질을 되묻는 형식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대학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목원대는 30일 오전 11시 대학 채플에서 개교 7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구성원들은 '진리·사랑·봉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