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속으로]노후를 위협하는 사기꾼

  • 정치/행정
  • 대전

[세상속으로]노후를 위협하는 사기꾼

심은석 건양대 국방경찰학부 교수

  • 승인 2025-09-29 16:47
  • 신문게재 2025-09-30 18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심은석 교수
심은석 건양대 국방경찰학부 교수
연일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길어진 노후, 늘어나는 자영업자 폐업뉴스를 본다. 직장에서 은퇴한 사람들은 그냥 쉴 것인지 고독하게 살아갈 100세 시대를 고민한다고 한다. 고도성장을 만든 베이비붐 세대는 평생 근면하여, 놀고 즐기지 못하고 무엇이든 열심히 새롭게 잘해 보려고 한다. 어렵고 고단한 일에 뛰어들고 카페, 식당 등 자영업에도 적극적인데 이러한 은퇴 세대를 겨냥한 각종 사기성 투자나 피해가 많다. 연간 사기 피해 43조 원, 날마다 천억 원 이상, 누군가의 소중한 목돈이 억울한 눈물을 흘리고 있다.

노후를 설계하는 분들의 간절한 희망을 가로채는 사기꾼,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접근할까? 사기꾼은 미안할 정도로 친절하게 잘해준다. 자신의 목적이 목적 달성되면 일체의 연락을 끊어 버리고 잠적하거나 연락 두절이 된다. 항상 '장미빛 미래'를 말하고 고수익이나 허황된 욕심을 자극한다. 사기꾼은 성공한 사람과의 친분을 자랑하고 유명한 정치인 등 힘있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자기 주변을 이른바 '병풍치기'를 통해 포장한다.

"이거는 너에게만 알려주는 거야, 비밀이야. 다른 사람에는 말하면 안돼" 타인에게서 일체의 조언을 구하지 못하게 한다. 사기꾼은 화려한 과거팔이와 자기 자랑, 확인 할 수 없는 재산이나 학벌을 과시한다. 사기꾼은 돈 냄새를 잘 맡으며 대상자의 생각이나 의도를 사전에 간파하여 접근하고 전문용어를 사용하며 화려한 언변과 그럴듯한 논리로 피해자를 압도한다. 특정 사람들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여 금융 전문가로 포장하며 그러한 공간을 리딩방 주식사기, 코인사기, 다단계, 유사 수신 사기 수단으로 이용한다. 코인이나 주식 투자, 부동산으로 큰 수익 이야기를 확대하며 연간 3~4배의 돈을 번다고 피해자를 현혹한다.

사기꾼은 사후 증거가 없도록 제3자에게 송금 시키거나 차용증, 각서 등에 사기죄의 구성요소인 기망의 의사나 처분행위에서 책임이 없도록 계약조건을 포장한다. 또한 피해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감성을 자극하거나 라포를 형성하여 경계벽을 허물고 눈물 연기를 하면서 동정심을 유도한다. 사기꾼들은 기부행위. 선행으로 자신을 포장하기도 하고 과장하여 좋은 사람이라는 선입견을 활용한다. 사기꾼은 결혼사기, 로맨스 스캠처럼 남녀 애정을 이용하기도 한다.

대상이나 목적이 정해지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기 위해 다급하게 재촉한다. 일단 돈을 확보하면 휴대폰을 바꾸고 연락을 끊거나 만남을 미루며 피해자를 여러 가지 이유를 대며 지치게 만든다. 피해자 맞춤형 사기로 소액 사기부터 시작하여 피해자가 법적 대응을 포기하는데 형사정책원에 따르면 사기 피해자의 20% 정도만 고소 등 법적 대응, 고소 고발된 사건의 21% 만 유죄 판결을 받고 일부만 피해 구제 받는다는데 사기 암수 범죄가 심각함을 알 수 있다. 특히 수사와 사법 기관의 법치 의지가 감소 될수록 사기피해는 무혐의, 증거 부족으로 결론되기 쉽다.

얼마 전 정부는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범 정부 TF를 출범시키고 수사기관뿐만 아니라 금융사와 이동통신사 등 강력한 대책을 발표하였다. 선량한 국민들에게 무차별 날아오는 문자, 링크 클릭 요구, 범죄 피해 공포심 자극, 해킹, 통신 소액 결제 등 전방위의 사기 범죄에 대응하고 있다. 금융사기 뿐 만 아니라 노쇼 물품 사기, 주식 리딩방, 코인, 암호화폐, 갭투자, 기획 부동산 사기, 각종 온라인 사기에도 주의해야 하지만 불황기에 급증하는 사기성 투자나 금전거래에 피해당하지 않도록 어느 때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경제력이 취약한 노후에 평생을 모은 목돈이 증발하면 경제적 파산뿐만 아니라 자살이나 가정파탄 등 심각하다.

현금이 필요 없어질 첨단 AI 시대에 "공짜는 없다"는 생각으로 내 소중한 자산을 돌아본다.

심은석 건양대 국방경찰학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당 '세종시의원 후보' 확정 연기… 집현동서 제동
  2. '행정수도특별법' 미래 불투명… 김종민 의원 역할론 중요
  3. 이준석 "세종 행정수도 압도적 완성"…하헌휘 시장 후보 지원사격
  4. 이장우 대전시장 "저의 4년과 상대후보의 4년을 비교해 달라"
  5. 신보-하나은행-HD건설기계, '동반성장 지원 업무협약' 체결
  1. 중도일보·제이피에너지, 충청권 태양광발전 공동개발 '맞손'
  2. 갤러리아 센터시티, 대규모 리뉴얼 진행...신규 브랜드 입점·체험 콘텐츠 강화
  3. 대전 동·서부 초등학생 '민주주의' 몸소 느끼는 '학생의회' 활동 시작
  4. 대한노인회 천안시지회 위례·통정한마음봉사단, 에너지 절약 캠페인 전개
  5. 대전 올해 개별공시지가 1년 새 2.20% 올라

헤드라인 뉴스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대전 유성고속터미널 인근 배달 핫플레이스... 월 7000건 이상 주문으로 '활발'

코로나 19시기를 겪으면서 음식 배달업은 생활형 소비 인프라로 생활 속에 밀접하게 닿아있다. 식당을 차리는 것보다 초기 창업비용이 적게 발생하고, 홀 서빙 등에 대한 직원 인건비 등도 줄다 보니 배달업에 관한 관심도 커진다. 주문량이 많은 곳에서 창업해야 매출도 뒤따르는 만큼 지역 선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빅데이터가 분석한 대전 배달 상권 핫플레이스를 분석해봤다.1일 소상공인 365에 따르면 대전 배달 핫플레이스는 유성구 온천2동 '유성고속터미널' 인근이다. 배달 핫플레이스란 배달 주문량이 기타 상권 대비 높은 장소를 뜻..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 관광콘텐츠 전국 박람회 노크… '미식 관광' 뜬다

세종지역의 맛집, 명소 등 다채로운 관광콘텐츠가 박람회 열풍을 타고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 단순 관광자원 홍보를 넘어 맛을 겸비한 미식 관광으로 차별화하면서, 새로운 관광지도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국내 관광·여행 산업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6 올댓트래블'에 참가해 관광과 미식을 결합한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같은 시기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역시 '2026 고양국제꽃박람회'에서 도시환경에 적합한 국내 육성품종과 자생식물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선다. 세종시문..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AI로 되살린 초대 학장…목원대 개교 72주년 ‘초심’을 말하다

목원대가 개교 72주년 기념식에서 현직 총장의 기념사 대신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초대 학장의 메시지를 전했다. 전쟁 직후 대학을 세운 첫 세대의 교육 철학을 오늘의 기술로 다시 불러내며 대학 교육의 본질을 되묻는 형식이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대학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기도 했다. 목원대는 30일 오전 11시 대학 채플에서 개교 72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 구성원들은 '진리·사랑·봉사'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대학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으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첫 법정 공휴일 된 노동절…차분히 즐기는 휴일

  •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기자간담회 갖는 이장우 대전시장…오늘 예비후보 등록 예정

  •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때 이른 더위에 장미꽃 ‘활짝’

  •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 ‘우회전 시 일시정지 꼭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