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대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맛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대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맛

  • 승인 2025-10-01 10:00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3-1. 대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맛_비리아 타코
저는 어느 날 친구와 함께 걷다가 우연히 대전 둔산동에 있는 타코 맛집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메뉴판에서 '비리아(birria)'라는 단어를 본 순간,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비리아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의 전통 요리이자, 고기를 천천히 익히는 '바르바코아' 방식으로 만든 음식입니다. 주로 염소고기나 소고기를 고추, 마늘, 향신료가 들어간 아도보 소스에 재운 뒤, 고기의 육수인 콘소메(consome)에서 오랫동안 조리해 걸쭉한 스튜 형태로 완성됩니다.



제가 맛본 비리아 타코와 비리아 라멘은 제 고향인 멕시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한 식당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했습니다. 비리아 타코는 한입 베어물자 깊고 풍부한 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오랜 시간 재워 천천히 조리한 고기의 풍미가 그대로 살아 있었죠. 여기에 신선한 고수와 상큼한 레몬이 더해져 맛의 균형을 완벽하게 잡아줍니다.

특히 비리아 라멘은 인상적이었는데, 한국의 라면 면발과 멕시코의 비리아가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퓨전 요리였습니다. 두 나라의 맛을 한 그릇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하리토스(Jarritos) 같은 멕시코 전통 음료와 도스 에퀴스(Dos Equis), 코로나(Corona), 테카테(Tecate) 같은 멕시코 맥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음식을 더욱 즐겁게 즐길 수 있습니다.



3-2. 대전에서 만나는 멕시코의 맛_비리아 라멘
식당의 인테리어는 정말 특별합니다. 마치 실제 멕시코 타코 가게에 들어선 듯한 기분을 주죠. 벽에는 다채로운 색감의 포스터와 네온사인이 가득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트렌디한 서부 팝송이 흘러나와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고 젊게 만들어줍니다. 식당의 어느 곳에서 사진을 찍어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을 만큼 멋진 공간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기거나, 연인과 데이트를 하기에도 딱 좋은 아늑하면서도 즐거운 장소입니다.

이곳을 방문하며 주인의 정성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테리어 하나하나에 멕시코적인 요소가 가득 담겨 있어, 마치 실제 멕시코에 온 듯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 덕분에 단순히 음식을 먹는 것을 넘어, 멕시코의 문화와 분위기까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맛과 문화가 함께하는 여행'이었습니다.

저는 이 식당을 자신 있게 추천합니다. 다른 문화를 가장 생생하게 배우는 방법 중 하나는 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에 있으면서도 멕시코의 맛과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멕시코의 진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잇셀 나옐리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안양시, 평촌신도시 정비 ‘청신호’ 가속
  2. 위기 미혼한부모 가정에 3000만 원 후원금 전달
  3. 자립준비청년 자기계발비 300만원 후원
  4. 천안시, '담헌달빛관' 개관
  5. 장애인 보조견 환영합니다
  1.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활동지원사 힐링나들이'
  2. “웃으며 배우는 가족 소통법”
  3. 대전시사회복지협의회-유한킴벌리 대전공장 사랑의 김장 나눔
  4. 취약계층 지역주민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
  5. 위기상황 미혼한부모 가정 위한 통합지원금 기탁

헤드라인 뉴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 민자 4000억 유치 'K-모빌리티 허브' 만든다

충남도와 당진시가 국내 기업과 손잡고 당진항 일원에 대한민국 자동차 수출을 이끌어갈 최첨단 복합물류단지를 조성한다. 조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된다면, 민선8기 도가 중점 추진 중인 '베이밸리 건설'과 '당진항 수출 전진기지 육성' 전략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오성환 당진시장, 이정환 SK 렌터카 대표이사 등과 '케이(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국 처음으로 자동차산업과 항만물류를 결합시킨 K-모빌리티 오토 허브 일반물류단지는 당진..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대전 청약시장 쏠림현상 뚜렷… 옥석가리기 심화되나

올해 대전 아파트 청약시장에서는 특정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입지와 분양가 등 경쟁력을 갖춘 인기 단지가 선별되면서 '옥석 가리기'가 한층 심화되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에 나선 '도룡자이 라피크'가 침체된 분양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GS건설이 공급한 도룡자이 라피크는 1~2순위 청약에서 214세대 모집에 3636건이 접수되며 평균 16.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84㎡B형은 59.16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대부분 1..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민주당, 내년 지방선거 공천 위해 모든 당원 ‘1인 1표’ 도입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을 위해 모든 당원에게 ‘1인 1표’를 부여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다. 그동안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20:1 미만으로 했던 규정을 개정해 모든 당원에게 투표권을 동등하게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정청래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열린 공천 시스템으로 공천 혁명을 이룩하겠다"며 "19일과 20일 이틀간 1인 1표 시대 당원 주권 정당에 대한 당원 의사를 묻는 역사적인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계절의 색 뽐내는 도심

  •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교통사망사고 제로 대전 선포식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3~4학년부 4강전

  •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 2025 청양군수배 풋살 최강전…초등 5~6학년부 예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