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대재해처벌 기업제재 강화… 대전·충청 中企 '불안해소의 場' 열려

  • 경제/과학
  • 지역경제

정부 중대재해처벌 기업제재 강화… 대전·충청 中企 '불안해소의 場' 열려

李 대통령 “사망사고 5명 이상 땐 회사 망한다는 인식을"
중진공 대전본부 '중대재해 ZERO 위한 전문가 특강' 개최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안전보건 담당자 80여 명 참여 열기
진현일 변호사 “증거 훼손 안돼, 법리적 대응 최선” 강조

  • 승인 2025-09-30 16:35
  • 신문게재 2025-10-01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DSC02288
박장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가 9월 30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충청권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Zero를 위한 전문가 특강'에 참가한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안전관리 책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대한 제재 강화 지침을 내리면서 지역 산업현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는 산재 예방 목표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기업 제재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반복적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통해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고, 연간 3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영업이익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산재 예방정책 준비 상황을 물은 뒤 "1년간 3명 이상 사망하면 제재 대상(사업장)이 되는데, 4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어떻게 되는지 세부규정을 마련하라"면서 "사망 사고가 5명 이상 발생하면 회사가 망한다고 기업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DSC02294
박장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글로벌성장이사가 9월 30일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 1층 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충청권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Zero를 위한 전문가 특강'에 참가한 지역 중소기업 대표 및 안전관리 책임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새 정부가 산업재해와 관련 '처벌과 제재'에 비중을 두면서 지역 기업들의 불안감은 나날이 커지는 실정이다. 기업들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하고자 법적 의무를 준수하고, 안전보건 대책을 마련하는 데 머리를 맞대는 분위기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전본부는 이날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대전·충청권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ZERO를 위한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지역 내 80여 개 중소·벤처기업 대표와 안전보건 담당자들의 안전의식 제고와 법적 의무 이행 지원을 목적이다.

DSC02299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전본부는 9월 30일 오후 2시 한남대 캠퍼스혁신파크에서 '대전충청권 중소기업의 중대재해 Zero를 위한 전문가 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진현일 법무법인세종 변호사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설명과 중대재해 발생시 기업의 대응 방법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김흥수 기자
이날 강사로 나선 법무법인(유) 세종의 진현일 변호사는 중처법 제정 당시 TF팀장을 맡아 해설서 집필과 양형 기준 정립을 주도한 전문가다. 특강에서는 중처법의 기본 이해부터 실제 기소 사례와 판결 분석, 초기 수사 대응 방안까지 폭넓게 다뤄졌다.

진 변호사는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불리하다고 자료를 폐기하거나 증거를 조작하면 오히려 대표까지 구속 수사를 받을 수 있다"며 "있는 그대로 자료를 제출하고 법리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유족과의 합의는 빠를수록 좋다. 책임 있는 사람이 직접 나서야 갈등이 커지지 않고 합의금 부담도 줄일 수 있다"며 "언론 보도로 사회 이슈화 될 경우, 기업이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장혁 중진공 글로벌성장이사는 "이번 특강은 지역 중소기업이 중처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전경영 체계를 갖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안전보건 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천변고속화도로 역주행 사고 경차 운전자 사망
  2. 20일 세종시의원 예비후보 등록...경쟁구도 눈길
  3. "설 연휴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 휴무일 확인하고 가세요"
  4. 충남교육청 "설 명절 주차, 걱정마세요" 도내 교육기관 주차장 무료 개방
  5. 설 귀성길… ACC 사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은 ‘ 주시 태만 ’
  1. 초등 졸업때 미래 나에게 쓴 편지 20년만에 열어보니…대전원앙초 개봉식 가져
  2. 대전 백화점과 아울렛이 준비한 설 연휴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3. 세종시의원 선거, '지역구 18석·비례 2석' 확정
  4. 백석대학교 유아특수교육과, 전국 8개 시·도 임용고시 수석·차석 등 합격자 배출
  5.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헤드라인 뉴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그땐 그랬지] 1992년 설날, ‘홍명’과 ‘중앙’ 장악한 청춘들

1992년 2월 4일 설날, 대전 원도심의 극장가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OTT도, 멀티플렉스도 없던 시절, 명절 연휴 극장은 시민들에게 최고의 오락이자 문화를 향유하는 유일한 창구였다. 당시 본보(중도일보)에 실린 빼곡한 극장 광고는 그때의 열기를 고스란히 증명한다. ▲ 홍콩 액션과 할리우드 대작의 격돌 광고의 중심에는 당시 극장가의 '흥행 보증수표'였던 홍콩 영화와 할리우드 액션물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홍콩연자(香港燕子)'는 당시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대변하며 중장년층과 청년층을 동시에 공략했다. 할리우드 액션물의 위세도 대..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한국 최초 근대교육기관 설립한 선교사 '친필 서간문집' 복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근대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 선교사의 친필 서간문집이 복원된다. 한국전쟁 이후 발견됐던 이 서간문집은 교육과 외교 등 한국 근현대사를 엿볼 수 있는 사료다. 16일 배재대에 따르면, '헨리 게르하트 아펜젤러 친필 서간문집'이 국가기록원 복원 사업에 선정됐다. 서간문집은 중요한 역사적 사료로 인정받아 국가기록원의 보존 처리, 정밀 스캔으로 디지털 파일로 복원돼 연구자와 시민에게 공개된다. 1005쪽에 달하는 서간문집은 배재학당 설립자인 아펜젤러 선교사(H. G. Appenzeller, 1858-19..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지방선거 후 '세종시 3분기'...새로운 전환점 맞는다

2026년 '세종시=행정수도' 완성의 골든타임 한해가 다시 시작됐다. 1월 1일 새해 첫날을 지나 2월 17일 설날을 맞이하면서다. 세종특별자치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반쪽 행복도시'로 남느냐,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 나아가느냐를 놓고 중대 기로에 서 있다. 현실은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 대의 실현에 거리를 두고 있다. 단적인 예로 4년째 인구 39만 벽에 갇히며 2030년 완성기의 50만(신도시)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중도일보는 올 한해 1~4분기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현안과 일정을 정리하며, 행정수도 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이제는 사라지거나 잊혀져 가는 명절 모습

  •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건강하고 행복한 설 명절 보내세요’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