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79-시조문학의 문학사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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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 79-시조문학의 문학사적 가치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10-27 17:38
  • 신문게재 2025-10-28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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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 얼이 담긴 옛시조집 (1990년 정신세계사 발간). (사진= 박헌오 고문)
문화민족의 기반은 문화적 전통으로 이루어진다. 문화적 전통은 국민의 계승 노력에 의해서 확립된다. 그것은 민족문화의 동맥이며 문화 국민의 자존심이다. 유행도 민족문화의 바탕 위에서 올바르게 발전할 수 있다. 고려말에 정착되어 오늘에 이르는 시조 문학은 신라 향가에 바탕을 두고 전통문학으로 발전하여 성립되었다. 우리 민족의 시조로 오늘까지 그 명문이 전해지는 작품만 봐도 고려의 삼충신 포은, 야은, 목은의 명시조가 전해지고 있고, 조선시대 사육신, 퇴계, 율곡, 충무공 등 수많은 충절과 명현의 명시조가 맥을 잇고 있으며, 여성이 사회적으로 활동할 수 없었던 시대에 황진이를 비롯하여 소중한 여성들의 명시조가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시조가 청구영언을 시작으로 비로소 한글의 옷을 입기 시작하여 한글의 꽃으로 자리 잡았다. 이때부터 시조는 신분을 초월한 온 국민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일제의 문화강점과 서구문화의 세찬 태풍 속에서 끊기는 줄만 알았던 시조가 해방으로 되살아났다. 해방 이후 50명도 안 됐던 시조 시인이 이제 5000명을 넘어 문학진흥법에 독립 장르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하이쿠나 서양의 소네트보다 뒤늦었지만, 세계적으로 시조 문학이 전파되고 있어 가을 국화처럼 인정받고 있다. 시조를 공부한 사람들은 애국심을 가지고 시조 문학의 계승발전을 위해 헌신한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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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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