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83-푸른 눈의 매캔 교수가 낭송한 황진이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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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 83-푸른 눈의 매캔 교수가 낭송한 황진이 시조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11-10 16:47
  • 신문게재 2025-11-11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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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캔교수의 황진이 낭송모습. (사진= 박헌오 고문)
제1회 서울, 세계 시 엑스포가 열리던 지난 10월 30일 건국대학교 서울 캠퍼스에서 미국 하버드대학교 명예교수 데이비드 매캔 교수가 김소월의 진달래꽃과 황진이의 시조 청산리 벽계수야를 낭송하여 이번 엑스포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인에 의해서 시조가 박수를 받았다는 고마움 뒤에 한국인은 무엇을 했는가에 대한 씁쓸함도 느껴진다. 매캔 교수는 세계적으로 한국 시조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는 '시조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는 분이다. 매캔 교수는 하버드대 한국문학연구소의 잡지를 통해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영미권에 맨 처음 소개한 장본인이라고 한다. 매캔 교수는 한국의 시조가 영미권의 포크송을 연상시킨다며, 시조에 멜로디를 붙여 불러서 이목을 끌었다고 한다. 한국의 전통적인 시로서 세계적인 문학이 무엇인지 미국인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여성의 신분이 규방에 갇혀있었던 시대에 황진이의 시조가 전해져 온다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그것도 신분을 뛰어넘어 양반사대부들이 감히 따를 수 없는 절창에 매료되었다는 것은 일화에 그치지 않고 청사에 도도히 흐르는 역사로 살아있다. 때 절은 신분의식이 남아있어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한국의 전통문학은 낡은 것으로 치부하지는 않는지 성찰해보고 진실로 각성하자.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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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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