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확진부터 폐기물 보관까지… 연구원 관리 실태 ‘구멍’

  • 정치/행정
  • 대전

감염병 확진부터 폐기물 보관까지… 연구원 관리 실태 ‘구멍’

13일 대전보건환경연구원 대상 대전시의회 복환위 행감

  • 승인 2025-11-13 17:13
  • 신문게재 2025-11-14 3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1295452_1488022_1256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 행정사무감사 모습./사진=대전시의회 제공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감염병 검사, 조류인플루엔자 감시, 실험실 지정폐기물 관리 등 주요 업무에서 미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13일 열린 대전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연구원의 핵심 기능과 현장 관리 체계가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선 연구원의 HIV 확진검사 운영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대전 지역에서 45건의 HIV 양성 사례가 확인됐음에도 연구원은 검체 분석 현황, 검사 건수, 양성률, 확진 이후 보건소와의 연계 절차 등 기본 자료를 제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종선 의원(무소속·유성1)은 "일반 시민들은 HIV가 사라진 병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지역에서 양성 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이 정도 양성 규모가 나왔으면 연구원 차원에서도 검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이 가능해야 하는데 기초 통계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특히 확진 이후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과의 연계 과정, 감염자 관리 체계 등 확진 이후 절차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감염병 대응의 출발점인 조기 진단과 정보 확보 측면에서 연구원이 어떤 자료를 축적하고 있는지조차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신탄진 전통시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H9N2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질의도 이어졌다. 해당 시장은 기존 상가와 오일장이 함께 운영되는 복합 구조로, 외부 상인 유입과 소규모 가금류 판매가 반복되는 환경이다. 의원들은 이러한 특성 때문에 항원 검출 시 동선 파악과 추가 조사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항원 검출 이후 연구원이 실시한 추가 샘플링 여부, 주변 판매점 점검, 시장 내 가금류 취급업소 조사 등 후속 조치와 관련한 자료가 명확히 제출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재경 의원(국민의힘·서구3)은 "상가와 오일장이 혼재돼 유통 경로가 일정하지 않은 시장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항원 검출이 더 민감하게 다뤄져야 한다"며 "경미한 수준이라는 설명만으로 넘어갈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사람과 동물 간 전파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초기 대응 체계를 정확히 짚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정폐기물 관리 문제도 지적됐다. 연구원 실험실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보관·관리 상태가 불명확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은 보관시설 현황, 잠금장치·환기 여부, 유해물질 표기, 반입·반출 기록 등 기본 자료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황경아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유해 폐기물은 하루를 두더라도 관리 기준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며 "보관상태와 기록 등 가장 기본적인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관리 체계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 표류 속…정부 통합 시·도 교육 지원 가시화
  2. 대전 새학기 급식 정상화됐지만 파행 불씨 계속… 학비노조 "교육청과 교섭 일정 못정해"
  3. 국제존타 32지구 3지역 대전 Ⅶ클럽,차세대 여성 인재에게 장학금 수여
  4. 상급종합병원 지정 때 충남 서부·동부권 분리 검토…상급 추가지정 기회
  5. 공공기술 이전 기반 대덕특구 창업기업 '액스비스' 특구형 딥테크 혁신
  1. [풍경소리] 할매
  2. [편집국에서] 청년이라 묶기엔 너무 다른 청년들
  3. '한국자유총연맹' 쇄신과 독립의 길...김상욱 총재가 이끈다
  4. 새벽 1차선 걷던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항소심서도 '무죄'
  5. 교육부 AI 중점학교 운영… 충청 4개 시·도 219개 학교 선정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법 12일 본회의 처리 무산…대전충남 정치권 뭐했나

행정통합법 12일 본회의 처리 무산…대전충남 정치권 뭐했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6·3 지방선거 통합시장 선출, 7월 1일 통합시 출범을 위해선 늦어도 4월 초까지 특별법을 처리해야 하는 데 이날 본회의가 중대 분수령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합 추진 동력 상실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감이 더욱 실린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은 국회에서 만나 12일 본회의 안건을 조율했다. TK와 대전·충남 통합법은 끝내 합의되지 못했고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60여 건 법안..

충남경찰,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 관련 안전 책임자 8명 송치
충남경찰,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 관련 안전 책임자 8명 송치

지난해 6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 김충현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서부발전 안전책임자 등 관계자 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상훈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10일 도경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태안화력발전소 안전사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장은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에 있어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한국파워O&M의 관리감독자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며 서부발전 1명, 한전KPS 4명, 한국파워O&M 3명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반 방호장치 미흡과 안전관리 소홀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