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9대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정말 최선의 결과?"

  • 정치/행정
  • 대전

대전시의회, 9대 마지막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정말 최선의 결과?"

2주간 상임위별로 소관 기관 행정사무감사 진행
각종 현안 짚었지만, 평상시 질의 수준과 엇비슷
의원 간 갈등, 행감에서 공개적으로 드러나 눈총
25일부턴 내년도 예산안 심의, '마지막 시험대'

  • 승인 2025-11-17 16:48
  • 신문게재 2025-11-18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전시의회 전경
대전시의회 전경.
9대 대전시의회가 임기 내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면서 다양한 평가들이 나온다.

집행부 운영 현황을 전반적으로 짚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지만, 질의 내용과 수준이 평소 회기 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데다 지역 사회로부터 이슈를 끌 만큼 비중 있는 현안도 없었다는 점에서 9대 의회 마지막 행감치곤 아쉬움이 적지 않다.



의회는 앞선 6일 의회 사무처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별로 소관 대전시 실·국과 산하 기관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산업건설위원회와 복지환경위원회는 14일로 모든 감사를 마쳤고, 행정자치위원회와 교육위원회는 17일 소방본부, 자치경찰위원회, 대전관광공사, 대전교육청 등을 끝으로 감사를 종료했다.

감사는 특별한 논란 없이 마무리됐다. 집행부 운영 현황 전반을 성공적으로 점검했다는 게 의회 측의 대체적인 평가다. 의원들도 임기 내 마지막 행감이었던 만큼 그동안 다루지 못한 현안이나, 지적했던 사항의 진전 사항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강도 높은 감사를 벌였다는 입장이다.



물론 상임위별로 주목할 성과는 있다. 행정자치위원회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와 재난·안전 분야 드론 활용을, 산업건설위원회는 지지부진한 대전교도소 이전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공사에 따른 시민 불편 최소화를 적극 주문했다. 복지환경위원회는 노후 수도계량기 실태와 지역사회 통합 돌봄 제도를, 교육위원회는 동·서 교육 격차와 학교 폭력 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문제는 감사 수준이 대체로 평이했다는 점이다. 불합리한 행정 처리 실태나, 비효율적인 운영 등을 적발해 시정을 요구하는 행정사무감사 본연의 기능·목적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얘기다. 특히 민선 8기 주요 현안으로 꼽히는 대전시 지방재정 상황이나, 보문산 종합개발, 대전·충남 행정통합 등은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의회 차원의 종합적인 검증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외려 의원단의 갈등은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박종선 의원은 현직 시의원 자녀가 서구 소재 복지관에 공개 채용된 사실을 근거로 의혹을 제기했고, 이중호·안경자 의원은 비영리단체 보조금 지원을 놓고 행감 도중 공방을 벌였다. 의원단 내부의 심각한 갈등과 난맥상이 이번 행감에서 그대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부터 돌입하는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또 다른 과제다. 예산 책정의 적절성과 시급성을 중점적으로 따지겠다는 원론적인 목표를 설정했지만, 이번 행감을 보고 예산 심의도 별반 다르지 않겠냐는 우려가 의회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4기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선광 의원의 역할과 예산안 심사의 무게추를 어디에 둘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의회는 18일 의정활동 자료수집 등 휴식을 하루 취한 뒤 19일 본회의를 열어 이장우 대전시장과 설동호 대전교육감으로부터 내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듣는다. 본회의 산회 후 윤리특별위원회는 공석이던 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충남 통합 표류 속…정부 통합 시·도 교육 지원 가시화
  2. 대전 새학기 급식 정상화됐지만 파행 불씨 계속… 학비노조 "교육청과 교섭 일정 못정해"
  3. 국제존타 32지구 3지역 대전 Ⅶ클럽,차세대 여성 인재에게 장학금 수여
  4. 상급종합병원 지정 때 충남 서부·동부권 분리 검토…상급 추가지정 기회
  5. 공공기술 이전 기반 대덕특구 창업기업 '액스비스' 특구형 딥테크 혁신
  1. [풍경소리] 할매
  2. [편집국에서] 청년이라 묶기엔 너무 다른 청년들
  3. '한국자유총연맹' 쇄신과 독립의 길...김상욱 총재가 이끈다
  4. 새벽 1차선 걷던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 항소심서도 '무죄'
  5. 교육부 AI 중점학교 운영… 충청 4개 시·도 219개 학교 선정

헤드라인 뉴스


행정통합법 12일 본회의 처리 무산…대전충남 정치권 뭐했나

행정통합법 12일 본회의 처리 무산…대전충남 정치권 뭐했나

대전·충남 행정통합 특별법 12일 국회 본회의 처리가 끝내 무산됐다. 6·3 지방선거 통합시장 선출, 7월 1일 통합시 출범을 위해선 늦어도 4월 초까지 특별법을 처리해야 하는 데 이날 본회의가 중대 분수령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안건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합 추진 동력 상실로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지적에 무게감이 더욱 실린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수석은 국회에서 만나 12일 본회의 안건을 조율했다. TK와 대전·충남 통합법은 끝내 합의되지 못했고 대미투자특별법을 비롯해 60여 건 법안..

충남경찰,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 관련 안전 책임자 8명 송치
충남경찰, 지난해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 관련 안전 책임자 8명 송치

지난해 6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고 김충현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서부발전 안전책임자 등 관계자 8명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김상훈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장은 10일 도경 프레스센터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태안화력발전소 안전사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장은 "태안화력발전소 근로자 사망에 있어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한국파워O&M의 관리감독자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다"며 서부발전 1명, 한전KPS 4명, 한국파워O&M 3명 등 8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선반 방호장치 미흡과 안전관리 소홀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선관위, ‘꿈돌이 선거택시’ 운행…4월부터 2000대 지선 홍보나서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홍보를 위해 지역 가맹택시인 '꿈돌이택시'를 활용한 '꿈돌이 선거택시'를 운행키로 했다. 대전선관위는 9일 선관위 대회의실에서 애니콜모빌리티(주)와 '꿈돌이 선거택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꿈돌이택시(꿈T)'는 대전시 공식 캐릭터 '꿈씨패밀리'가 UFO에 탑승한 디자인의 차량표시등을 부착한 지역형 가맹택시로, 애니콜모빌리티가 대전시와 협력해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서는 양 기관 대표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꿈돌이택시에 직접 탑승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는 퍼포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대전 도심 곳곳 봄맞이 꽃단장

  •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갈고 닦은 실력 뽐내는 세계 미용인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