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행운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招き猫)'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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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행운을 부르는 고양이, '마네키네코(招き猫)'의 매력

  • 승인 2025-11-19 09:25
  • 신문게재 2025-11-20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유혜미
고양이 장식품.
일본을 여행하다 보면 상점이나 식당, 집, 사무실 등에서 한쪽 발을 들고 있는 고양이 장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고양이가 바로 일본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불리는 '마네키네코(招き猫, まねきねこ)', 즉 '손짓하는 고양이'다.

'마네쿠(招く)'는 일본어로 '초대하다', '불러들이다'라는 뜻이고, '네코(猫)'는 고양이를 의미한다. 따라서 '마네키네코'는 손짓으로 행운이나 손님을 불러들이는 고양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마네키네코는 들고 있는 발(손)의 방향에 따라 불러들이는 행운의 종류가 달라진다.

▲오른발(오른손) : 금전운, 재물운을 불러들임 ▲왼발(왼손) : 손님, 인연, 사람을 불러들임을 뜻한다.

색상에도 각각 의미가 있다.

흰색은 순수, 행복, 금색은 부(富), 재물운, 붉은색은 건강, 질병 퇴치, 분홍색은 사랑, 인연운, 초록색은 학업운, 합격운등이다.

이처럼 마네키네코는 손의 방향과 색깔에 따라 각기 다른 의미를 지니며, 사람들은 자신이 바라는 운을 상징하는 마네키네코를 선택한다.

마네키네코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전해지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도쿄 세타가야(世田谷)에 있는 '고토쿠지(豪徳寺)' 전설이다.

오래전, 가난한 절을 지키던 한 스님이 고양이 한 마리를 돌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고양이가 절문 앞에서 마치 손짓하듯 발을 흔들었다. 마침 그 앞을 지나던 무사가 그 모습을 보고 절로 들어갔는데, 그 순간 천둥이 치며 폭우가 쏟아졌다.

무사는 비를 피할 수 있었던 것을 고양이 덕으로 여기고 절에 큰 기부를 하였으며, 그 후 절이 크게 번성했다고 전해진다. 이 일화 속 고양이가 바로 오늘날 마네키네코의 기원으로 알려져 있다.

고양이는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동물이다.

특히 일본에서는 고양이가 복을 불러오고, 액운을 막는 영물로 여겨져 예로부터 사람들에게 친근한 존재였다.

기자 또한 집에 마네키네코 인형을 하나 두고 있다. 귀여운 모습에 자주 눈길이 가고, 볼 때마다 웃음이 난다. 최근 운세가 좋아진 것도 어쩌면 이 마네키네코가 복을 불어주고 있는 덕분인지도 모르겠다.

좋은 기운과 행복을 바란다면, 마네키네코 한 마리를 곁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 전하는 따뜻한 복의 마음이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유혜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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