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대전의 열기, 한국 야구 응원 문화를 뜨겁게 달구다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대전의 열기, 한국 야구 응원 문화를 뜨겁게 달구다

  • 승인 2025-11-19 09:25
  • 신문게재 2025-11-20 9면
  • 황미란 기자황미란 기자
시바타노조미-1
대전한화생명볼파크.
대전 중구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단연 야구장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프로야구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구단 한화이글스가 있다.

올 시즌 한화이글스는 새 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로 이전하며, 홈경기마다 티켓이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했던 한화는 올해 베테랑 선수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외국인 선수와 신인 선수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2위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기자는 한국에 온 뒤 남편의 영향으로 한화 팬이 되었다. 정규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도 직접 관람하고 싶었지만, 티켓 경쟁이 치열해 번번이 예매에 실패했다. 대신 가족과 함께 TV 앞에 모여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경기를 즐겼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마침내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이 역사적인 쾌거에 한화 팬들은 물론, 많은 야구팬이 열광했다. 기자 역시 남편과 함께 티켓 예매에 도전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그러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광판을 통해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집에서 TV로 보는 것과 달리, 실제 야구장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현장의 열기는 남달랐다. 관중의 함성, 음악, 응원가가 어우러진 그 분위기 속에서 마치 선수들이 눈앞에서 뛰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한화이글스는 준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로 시즌을 마감했다.

기자는 일본에서도 야구를 즐겨 봤지만, 한국과 일본의 응원 문화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일본의 경우 외야석이 응원의 중심이 되는데, 한국은 내야에도 응원석이 마련돼 치어리더와 응원단장이 이끄는 응원가와 춤으로 경기 내내 열기가 이어진다.

또한 한국은 선수마다 개성 있는 응원가가 준비되어 있으며, 독특하고 귀에 남는 멜로디가 많다. 여기에 유니폼이나 응원 도구, 기념품 등 구단 굿즈의 디자인 수준도 높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다. 각 구단이 캐릭터와 협업해 제작한 상품은 젊은 세대와 신규 팬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반면 일본은 전통적인 응원 스타일이 확립되어 있어 응원 방식이 비교적 통일되어 있고, 경기 자체의 관전과 응원단의 조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응원 자체가 또 하나의 문화로 발전했으며, 관람객이 함께 참여해 열정을 표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한국의 응원 문화는 열정적이고 표현력이 풍부한 국민성, 가족과 동료를 아끼는 정(情), 그리고 함께 즐기는 공동체 의식이 어우러져 형성된 독특한 문화로 평가된다. 세계적으로도 드문 형태의 응원 문화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꼭 한 번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한화이글스의 활약과 함께, 한국 특유의 뜨거운 응원 문화를 다시 즐길 날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청주시 외평~북이 등 2개 도로 노선, 제6차 국도·국지도 예타 대상 선정
  2. 포항 해수욕장 제사 반대 10만 서명운동 본격화
  3. 대전 미분양 1년 새 23% 증가… 중구 미분양 대폭 증가
  4. [주말사건사고] 폐차장 화재부터 공장 폭발까지...대전·충남 사고 잇따라
  5. 한국마사회 글로벌 심판 영입… 서울경마 신뢰 높인다
  1. 충청 명운 가른다…정기국회 현안입법 예산 초당적 협력 시급
  2. 보완수사 기한 줄이고 절차 강화… 경찰 수사 완결성 시험대
  3. [2027 수시로 간다-대학의 색, 미래의 선택] 의료현장에 AI·데이터 더한다… 건양대가 여는 '데이터 의학'
  4. 국세청, 태국에 세정 선진 경험 전수… 글로벌 최저 한세 협력
  5.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지역 사립대 '직격탄' 우려

헤드라인 뉴스


[중도일보 창간75주년 특집]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중도일보 창간75주년 특집] 기록을 딛고, 충청의 미래를 점화한다

원자번호 75. Re. 레늄(Rhenium). 녹는점이 3000℃를 훌쩍 넘는 레늄은 초고온에서도 안정적인 특성을 유지한다. 극한의 열을 견뎌야 하는 항공기 제트엔진의 터빈 블레이드용 초합금과 로켓·미사일 추진기관의 연소실·노즐 등에 활용되는 이유다. 특히 니켈계 초합금에 소량만 더해도 고온 강도와 내구성을 높일 수 있어 항공우주와 국방산업에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그 희소성은 더욱 특별하다. 레늄의 대륙지각 내 평균 함량은 10억분의 1 미만으로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원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극한의 열을 견디고 소량으로도 전체..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창간75] AI 선도·반도체 성장축 떠오른 충청…초광역 ‘원팀 전략’ 관건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대전환과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민선 9기 대전·세종·충남·충북도 AI와 반도체 산업을 지역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천안·아산과 청주의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부터 대전의 연구개발(R&D), 세종의 첨단부품까지 충청권이 보유한 산업 기반도 탄탄하다. 정부의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392조 원 규모의 민간투자 계획까지 더해지면서 충청권이 국내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관건은 충청권의 공동 대응이다. 4개 시도가 개..

[창간75] 충청권 392兆 대규모 투자 마중물… `초광역 경제권` 발판 삼아야
[창간75] 충청권 392兆 대규모 투자 마중물… '초광역 경제권' 발판 삼아야

충청권 산업이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어서다.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충청권 첨단산업 민간투자 규모는 총 392조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충남에서는 올해 202조 원 규모의 투자사업이 착공과 인허가 등 구체적인 실행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이번 대규모 투자를 단기적인 생산과 고용 증가에 머물지 않고 지역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기업 투자를 계기로 산업 기반을 확충하고 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물폭탄에 잠긴 교량 차지한 오리

  •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두 달째 파행하고 있는 대덕구의회 규탄한다’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여자부 8강

  •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 제17회 대전시 동구청장배 전국풋살대회 초등 3~4학년부 4강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