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혹한의 겨울, 선제적 대비가 안전을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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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혹한의 겨울, 선제적 대비가 안전을 지킨다

이미선 기상청장

  • 승인 2025-11-23 11:02
  • 수정 2025-11-23 14:17
  • 김삼철 기자김삼철 기자
이미선 수도권 기상청장
이미선 기상청장.
짧았던 가을이 지나고 어느새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 돌아왔다. 올여름은 전국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도 높아 역대 최고를 경신했고, 서울의 열대야일수는 관측 이래 가장 많은 46일을 기록했다. 밤낮없이 이어진 폭염과 열대야는 많은 이들에게 기후변화를 실감하게 했다.

계절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여름, 겨울 특성이 강화된 '극단의 계절' 속에서, 한파는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겨울 재해로 인식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기온 하강, 짧고 강한 폭설, 체감온도 급락 등은 일상 곳곳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초래한다. 특히 노약자와 야외 근로자, 난방이 취약한 가정은 한파에 더욱 취약하다.

이에 우리는 여름철에 극단적 더위에 대비하는 것처럼, 겨울철에는 기록적인 한파에 대해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올겨울 대비에 앞서 지난겨울을 살펴보면, 작년 겨울철 전국 평균기온은 0.4℃로 평년(0.5℃)과 비슷했지만, 1월의 급격한 기온 변동과 2월의 이례적 늦겨울 추위는 일상에 큰 영향을 주었다.

특히 2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7℃ 낮아, 최근 10년 중 가장 추운 겨울로 기록되었다. 한파일수는 전국 평균 4.3일로 평년(6.4일)보다 2.1일 줄었지만, 일시적 한파의 강도가 높아 '짧고 강한 추위'가 두드러졌다. 북극의 찬 공기가 잦은 빈도로 남하하고, 겨울철 해수면 온도 상승(최근 10년 평균 대비 +0.2℃)이 겹치면서 한파와 폭설, 건조가 번갈아 나타나는 복합형 겨울 재해가 빈발했다.

이러한 극한의 겨울철 날씨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기상청은 '기상재해에 안전한 국민, 기후위기에 준비된 국가'라는 비전 아래 전략적 기상재해 대응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로 인한 겨울철 한파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우선, 한파특보나 한파 영향예보가 발표되면 '한파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를 통해 지자체, 취약계층, 보호시설 등에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등으로 직접 전달해 국민의 선제 대응을 돕고 있다.

또한, 국민이 직접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한파로 인한 고립이나 저체온증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부모님께 안부전화 드리기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 특히, 독거노인 등 한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는 가족과 지인이 한파 예보를 확인하고 연락을 취하도록 유도하여 저체온증 등의 사고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날씨누리 '기상청 날씨ON 방송', 유튜브 '옙TV' 등을 통해 한파 영향예보, 행동요령 등을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으며, 국민 참여형 기상정보 서비스 강화와 지자체 협업 기반의 정보 전달 체계 고도화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기상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지난겨울, 대설이나 한파 등의 특보 발효 횟수는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질병관리청 자료에 의하면 한랭질환자 수는 약 16.5% 감소했다. 이는 기상청의 선제적인 특보 운영과 기상정보 제공을 통한 신속한 대응체계가 국민의 안전에 실질적 도움을 주었음을 보여준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지역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기상정보 서비스를 확대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 속 안전'을 실현해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한파는 작은 대비가 큰 차이를 만들기에,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실내에서는 18~20℃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외출 시에는 여러 겹의 옷을 겹쳐 입어 체온 손실을 막아야 한다.

기상청 날씨누리나 날씨알리미 앱을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 또한 겨울철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다가오는 겨울, 추운 날씨 속에서도 모두가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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